천부경과 홍익인간(3)

[종도사님 말씀]
道紀 151. 6. 24(목), 2021 대한사랑·세계환단학회 국제학술문화제,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

「천부경」은 삼랑문화의 원전


이 우주에는 자연 삼신 즉 우주 성령과, 주재해서 다스리시는 삼신일체 상제님이 계십니다. 자연신으로서 삼신과 우주 정치를 하는 주재자로서 진정한 우주의 아버지가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의 호칭이 잘못됐어요. 단순히 아버지가 아니라 ‘삼신일체三神一體 상제’입니다. ‘삼신’과 ‘삼신일체’와 ‘삼신일체 상제’를 모르면 난법이에요. 행촌杏村 이암李嵒은, ‘삼신일체 상제는 성명정이 혼연일체가 된 분’이라고 정의를 했는데요. 정말로 깜짝 놀랄 만한 정의라 생각합니다. 우주관과 신관이 융합이 돼 있는 이 진리의 중심 언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삼신일체 상제’라는 말을 서양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따 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表訓天詞에 云
大始에 上下四方이 曾未見暗黑하고 古徃今來에
只一光明矣러라.
自上界로 却有三神하시니 卽一上帝시오
主体則爲一神이시니
非各有神也시며 作用則三神也시니라.
『표훈천사表訓天詞』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대시大始에 상하와 동서남북 사방에는 아직 암흑이 보이지 않았고, 언제나 오직 한 광명뿐이었다. 천상 세계에 ‘문득’ 삼신이 계셨으니 곧 한 분 상제님이시다. 주체는 일신이시니, 각기 따로 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작용으로 보면 삼신이시다. (삼신오제본기)



性命精之無機는 三神一軆之上帝也시니
與宇宙萬物로 混然同軆하시며
與心氣身으로 無跡而長存하시며
성품과 목숨과 정기가 혼연일체의 경계에 계신 분은 ‘삼신과 한 몸이신 상제님’이시다. 상제님은 천지 만물과 혼연히 한 몸이 되시어, 마음과 기운과 몸으로 아무런 자취를 남기지 않으시나 영원히 존재하신다. (단군세기 서문)


『환단고기』에는 삶과 죽음을 넘어서 영원한 생명으로 태어나는 인간상을 ‘삼랑三郞’이라 했습니다. 삼신의 신성과 하나 된 사람이 삼랑인데 본래는 ‘삼시랑三侍郞’이라 했어요. 「천부경天符經」은 이 삼랑문화의 원전이고, 삼신문화의 원전입니다.

護守三神하야 以理人命者를 爲三侍郞이니
本三神侍從之郞이오 三郞은 本倍達臣이니
亦世襲三神護守之官也니라.
高麗八觀雜記에 亦曰 「三郞은 倍達臣也라」 하니
主稼種財利者는 爲業이오
主敎化威福者는 爲郞이오
主聚衆願功者는 爲伯이니 卽古發神道也라
皆能降靈豫言하야 多神理屢中也라
삼신을 수호하여 인명을 다스리는 자를 삼시랑三侍郞라 하는데, 본래 삼신을 시종侍從하는 벼슬이다. 삼랑三郞은 본래 배달倍達의 신하이며, 삼신을 수호하는 관직을 세습하였다. 『고려팔관잡기高麗八觀雜記』에도 역시 “삼랑은 배달국의 신하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곡식 종자를 심어 가꾸고 재물을 다스리는 일을 주관하는 자를 업業이라 하고, 백성을 교화하고 형벌과 복을 주는 일을 맡은 자를 낭郞이라 하고, 백성을 모아 삼신께 공덕을 기원하는 일을 주관하는 자를 백伯이라 하니, 곧 옛날의 광명[發] 신도神道이다. 모두 영靈을 받아 예언을 하였는데 신이한 이치가 자주 적중하였다.
( 『태백일사』 「신시본기」)


우주의 어떤 신성한 수 3이라는 것은 삼신의 수입니다. 이 오대양 육대주에서 신성한 삼수三數를 알려고 한 사람은 누구였는가? 서양 문화에서 신성한 삼수를 가장 사랑한 사람은 2,500년 전 사람 피타고라스Pythagoras입니다. 피타고라스는 ‘수학의 아버지, 철학의 아버지’로 불렸어요. 화이트헤드Alfred N. Whitehead(1861~1947)가 쓴 『과학과 근대 세계』를 보면 서양 과학은 끊임없이 피타고라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터키 옆에 있는 피타고라스의 고향, 사모스섬에 간 적이 있습니다.

우주의 중심수는 삼三입니다. 그런데 ‘무슨 비슷한 문양 세 개가 나오면 삼신이라고 꿰맞추는 논리가 어설프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천만의 말씀이에요. 1과 2의 조합이 3 아니에요? 천일, 지이, 인삼 이건 수학이고 논리입니다.

삼랑三郞은 어떤 사람인가? 삼랑은 인간 속에 있는 삼신의 무궁한 신성을 계발한 사람입니다. 삶과 죽음을 넘어선 인류 최초의 시원 신선들을 삼랑 신선 또는 삼랑선이라 합니다. 삼랑선은 원형선이고 시원선입니다. 자연 우주 성령으로서 삼신과 삼신일체 상제님의 도와 덕과 합일된 인간이 바로 삼랑 신선입니다.

그래서 삼랑이 국가를 건설하고 새로운 역사를 열었습니다. 삼랑은 지존의 왕을 모시고 나라를 연 주역입니다. 환국, 배달, 조선에도 삼랑의 맥이 있었어요. 이 삼랑문화에는 반드시 삼신과 칠성 그리고 생명의 신성과 영혼을 상징하는 팔수八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부수되는 고유 문양이 있어요. 천지의 물과 불, 음양을 다스리는 용과 봉이라든지 최상급의 자연계 망량魍魎인 도깨비의 문양이 있습니다. 인도에도 상상하지 못할 이런 문화가 있더란 말입니다.

9천 년 전 인류 최초의 나라 환국이 있었는데, 열두 나라로 분화돼 있었습니다. 고려와 조선 때 유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가리키던 ‘선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단군세기』 서문에 “위국지도爲國之道가 막선어사기莫先於士氣하고 막급어사학莫急於史學은 하야何也오 사학史學이 불명즉不明則 사기士氣가 부진不振하고 사기士氣가 부진不振則 국본國本이 요의搖矣요 정법政法이 기의岐矣니라.”라는 문장이 있어요. 여기서 선비(士)는 단순히 후대의 유학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12환국의 하나인 ‘선비국’에서 왔을 것으로 봅니다.

爲國之道가 莫先於士氣하고 莫急於史學은 何也오
史學이 不明則士氣가 不振하고 士氣가
不振則國本이 搖矣오 政法이 歧矣니라.
나라를 위하는 길에는 선비의 기개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사학보다 더 급한 것이 없음은 무엇 때문인가? 사학이 분명하지 않으면 선비의 기개를 진작시킬 수 없고, 선비의 기개가 진작되지 못하면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가 갈라지기 때문이다. (단군세기 서문)


바이칼호 주변에 있었던 선비국은 환국의 종주宗主였을 것입니다. ‘시베리아Siberia’의 어원을 ‘사비르Sabir’, ‘시비르Sibir’로 볼 수 있는데 이 말이 ‘선비’의 어원과 연결된다는 거예요.

몽골의 삼랑문화


태고의 삼랑문화, 신선문화는 그 발상지가 소도蘇塗였습니다. 소도라는 아주 신성한 영역이 있고, 그 중심에 하나님과 인간의 영원한 마음을 상징하는 솟대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몽골에 가서 칭기즈칸의 무덤을 찾다가 헤매기도 했는데, 그 무덤을 보면 삼랑의 깃대가 있어요. 이 깃대는 이순신 장군의 둑기纛旗 문화와도 연결됩니다.
자, 영상을 볼까요.

(영상 시청)

몽골에 가면 이런 어워Ovoo를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그것은 소도 제천단을 상징합니다. 이 어워에서 솟대 문화와 신성한 삼수 문화를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우리 도생들과 함께 몽골과 그 주변을 답사하면서, 몽골은 문화적으로 우리의 작은집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중국의 삼랑문화


중국의 금나라, 청나라에도 놀라운 삼랑문화가 있었습니다. 고대로 소급해서 올라가면 중국 문명에 태호복희씨, 염제신농씨, 치우천황 이런 분들이 미친 영향이 컸습니다.

자, 중국에 남아있는 광명문화, 삼랑문화를 한번 볼까요?

(영상 시청)

우리가 중국 문화를 들어가 보면, 그것은 배달, 조선의 문화를 실제로 모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문화, 문헌과 현지답사를 통해서 우리 문화 원형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리고 중국 공산당의 원주인原主人이라 할 수 있는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은 어떤 인물인가? 쉬운 말로 ‘내가 동방 태양의 삼랑’이라는 것입니다. 그 찬양가를 한번 들어 볼까요? ‘동방홍東方紅’이라는 노래입니다.

(영상 시청)

‘동방홍’이란 한마디로 ‘내가 동방에 떠오르는 태양, 동방 광명의 삼랑’이라는 뜻입니다.

일본의 삼랑문화


그런데 삼랑문화의 원형을 실감 나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은 가까운 일본입니다.
자, 일본으로 가 볼까요?

(영상 시청)

일본의 주요 족속 가운데 가모족鴨族이 영상의 앞쪽에 나왔습니다. ‘압족鴨族’에서 ‘압鴨’은 문자 그대로 ‘첫째가는 새’라는 뜻인데요, 그 새는 무엇일까요? 바로 봉황鳳凰새입니다. 삼족오三足烏로 나오기도 하죠.

일본 문화를 들어가서 보면, 소도제천 문화, 솟대 문화 그리고 삼신문화, 칠성문화 이런 것들이 문화의 중추신경이 되어서 10만 개에 이르는 신사神社의 문화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궁사宮司(신사의 일을 맡아보는 책임자)를 기르는 대학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문화의 근원을 지우려고 신사 간판도 바꾸고 별 수작을 부립니다.

이병도, 최태영 박사가 쓴 『한국상고사입문』(1989)이라는 책의 뒤에 붙은 부록을 보면, 가야도 두 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윗가야’와 ‘아랫가야’입니다. 거기에 보면 규슈九州는 아랫가야라는 거예요. 그것을 기록한 ‘궁하문서宮下文書’라는 것을 제가 산 적이 있어요.

몽골, 중국, 일본의 삼랑문화

어워는 하늘과 산수의 신령,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소도 성지이다.

궁전 밖에 세운 솟대 소륵덕(칭기즈칸이 이끌었던 몽골 군대의 전기戰旗)은 그 위 끝이 세 가닥인데 좌우 가닥에는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다.

일본에 삼랑문화를 전한 최초의 사무라이는 신라 왕자 아메노 히보코天日槍이다. 또한 천일창은 웅신단을 가지고 일본에 건너옴으로써 일본 신사문화의 뿌리이기도 하다. 천일창의 이동 루트를 따라 병주신사兵主神社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에서 사무라이 문화가 대두한 것은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賴朝가 가마쿠라鎌倉 막부幕府를 세우면서이다. 요리토모는 세 아들을 삼랑으로 키웠다.

「천부경」은 수행론과 선문화의 원전


「천부경」은 도통과 신선문화 원전입니다. 수행론, 신선문화의 제1원전입니다. 그러면 인간은 왜 수행을 해야 되는가? 수행을 하면 뭘 얻는가?

지금 병란이 제1단계에서 제2단계로 넘어서는데요. 병이 앞으로 3단계까지 오는데, 시두를 끝으로 해서 가을개벽의 실제상황, 3년 추살 병란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지금 2단계는 ‘델타 플러스’라 해서 전파력이 60%나 크고 사람의 면역력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생존을 위해서 수행을 해야 합니다. 수행은 내 몸을 통해서 직접 체험하는 공부예요.

『도전』에 상제님 천지공사 말씀이 있는데, ‘처음에는 병세가 약하다가 나중에는 세어져서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병란이 실제로 전개될 때는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천지에 사무친다’고도 하셨습니다. ‘병겁으로 사람을 솎는다’는 말씀도 있어요. 조상 뿌리를 부정하는 사람은 병란 때 솎아지는 것입니다.

인류 문화사의 마지막 경전 『도전道典』을 보면 “추지기신야秋之氣神也”(道典 6:124:9). 가을의 천지 기운은 신도神道로, 알 수 없는 손길로 온다고 했습니다. 우주 광명 ‘환’의 속살은 무엇인가, 우주 광명 속에는 누가 있는가? 그 속에 신神이 있습니다. 9천 년 문화에서 보면 동방 문화의 주제는 ‘일신一神’입니다. 그것을 실제 현상 세계에서 인식할 때는 ‘삼신三神’이에요. 그 신을 제대로 인식하면 인류 원형문화, 시원문화, 창세문화가 그냥 통째로 드러납니다.

그 일신을 동학에서 선언했고, 동학 300만 구도자가 일어났으나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700만 참동학 세력, 보천교가 일어났습니다. 광복 이후에 증산 상제님을 믿은 사람이 400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2세기 동안에 약 1,500만 명이 동학과 참동학을 신앙한 것입니다.

근래에 도올 선생이 『동경대전』을 번역했는데요. 저는 학문적으로 그 업적이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분이 증산도 개벽문화와 「천부경」 공부도 한번 본격적으로 해 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크게 기대해 봅니다. 그 『동경대전』도 우리 국민들이 좀 사서 읽었으면 좋겠어요.

인간은 왜 병들어 죽느냐? 우리 몸에 삼신이 들어와 있는데, 성명정性命精 가운데 명命을 인간이 뜻대로 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명을 소진시키면서 사는데 이 명을 스스로 새롭고 강건하게 만들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이건 돈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영양가 있는 것을 먹어도 생명줄을 새롭게 만들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타고난 명줄대로 살다 간다는 말을 합니다.

인간은 현실적으로는 몸의 기혈이 막혀 있습니다. 그리고 생리적으로 담이 하루에 100mg 이상씩 쏟아져 나와요. 이걸 쏟아 내지 않으면 자꾸 축적됩니다. 오장육부가 병들고 기혈이 탁해집니다.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서 한 20분, 30분 정도 수행하면 담이 쏟아져 나옵니다.

「천부경」을 수행 문화의 첫째 원전으로서 대해야 합니다. 「천부경」을, 철학적으로 해석하고 사유 세계를 넓히는 원전으로만 대할 게 아닙니다. 원래는 신선이 되는 공부를 하는 수행 문화 원전이고 국가를 통치하는 법전인데, 후대에 와서 선맥이 끊어졌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선仙이라 하면 도교의 신선문화를 말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 계시던 정재서 교수가 그 분야의 대가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전통 신선문화의 맥, 선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디서 끊어졌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 신선문화를 동학에서 다시 선포했고, 상제님이 직접 오셔서 구체적인 도통 수행법을 완전하게 전수하셨어요. 그러니까 인간으로서 큰 성공은 이 도통 수행법을 전수받는 것입니다.

병겁에 대한 도전 말씀

2편 140장
장차 세상을 병으로 쓸어 버리리라. 마음 불량한 놈은 다 죽으리니 천하 인종을 병으로 솎으리라.

4편 39장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개벽이 될 때에는 온 천지에 있는 신명들이 한꺼번에 손을 잡고 나의 명을 따르게 되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밀려오면 온 천하에서 너희들에게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진동하고 송장 썩는 냄새가 천지에 진동하여 아무리 비위(脾胃)가 강한 사람이라도 밥 한 술 뜨기가 어려우리라.” 하시니라.

5편 291장
7월에 제비창골 삼밭에서 공사를 보신 뒤에 성도들을 거느리고 서전재 꼭대기 십자로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손사풍(巽巳風)을 불리시며 장질부사 열병을 잠깐 앓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만하면 사람을 고쳐 쓸 만하도다.” 하시고 손사풍을 더 강하게 불리신 후에 “손사풍은 봄에 부는 것이나 나는 동지섣달에도 손사풍을 일으켜 병을 내놓느니라.

병겁이 처음에는 약하다가 나중에는 강하게 몰아쳐서 살아남기가 어려우리라. 나의 운수는 더러운 병(病) 속에 들어 있노라.” 하시니라.


9천 년 동방의 선맥


그래서 오늘 「천부경」에서 알 수 있는 기본과, 환국에서 오신 환웅천황이 전수한 「삼일신고」에 깃들어 있는 수행의 원리를 기본으로 하면서 그동안 제가 체험한 것을 바탕에 깔아서 선맥仙脈을 간단하고 쉽게 정리해 보려 합니다.

『도전』 11편, 천지 어머니 태모님 편에 “일 자, 삼 자를 잡아야만 임자네.”(道典 11:216:5)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우주의 일자一者, 하나, 우주가 생겨난 절대 근원과, 그것이 현상화해서 나타나는 ‘삼三’을 잡는 사람이 챔피언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그게 뭘까요?

우리의 원형선 선맥이 있습니다. 환국, 배달, 조선으로 쭉 내려온 신선 맥이 있고, 중국에 4,700년 전 동방 천자 자오지慈烏支 환웅과 같은 때 살았던 황제헌원에서 노자로 해서 내려오는 중국의 신선 맥이 있습니다. 그 신선 맥의 근원은 마고성麻姑城입니다. 한암당寒闇堂 이유립李裕岦 선생은 마고성 문화를 2만 5천 년 전에 있었던 것으로 비정했습니다.

한 2만 년 이전의 마고성 문화를 밝혀 주는 신라 때 박제상朴堤上이 지은 『부도지符都誌』를 보면 ‘선천 율려’라는 언어가 나와요. 흔히 음악의 어떤 근원 소리를 율려律呂라 하는데 우리 한국에는 율려문화가 있습니다. 중국에도 주자가 가장 아끼던 친구, 자기 제자 채침蔡沉의 아버지 채원정蔡元定이라는 사람이 『율려신서律呂新書』라는 책을 썼는데요. 이 율려를 아는 사람은 동양의 우주론과 신관, 인간의 영혼 세계를 압니다. 이 우주의 음악 세계를 아는 사람이에요. 이제 우주 음악 시대로 들어갑니다.

율려는 우주의 영원한 생명의 근원 소리입니다. 이 율려문화는 그 근원이 마고성에 있고, 마고성에 ‘마고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마고 문화는 지구에 널려 있어요. 저 태백산에 가도 ‘마고단’이 있고, 중국 중남부에 있는 옛날 귀족 집안에 가보면 ‘마고 연못’이 있어요. LA에 있는 황혜숙이라는, 마고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는 세계 여성학자들과 함께 한국에도 여러 번 왔습니다.

마고는 인류 최초의 신선 할머니이고 삼신할머니입니다. 신선문화, 도통 문화를 열어 놓으신 분이에요. 중국 고대 역사 또는 수메르 문명, 기독교의 동산 문화에도 이 마고 문화가 묻어납니다. 마고성에는 이전원伊甸園이라는 꽃밭이 있었어요. 중국말로 ‘이텐웬’이라 하는데 이것이 이덴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에덴, 이덴은 바로 이 꽃밭이 있는 정원을 뜻하는 것입니다.

마고성이 중국 서부에 있다는 말도 있고, 손오공의 여인 왕국이 마고성이라는 얘기도 들려서 제가 가서 확인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제일 서부까지 갔어요. 투루판산이 아주 거대하고 그 옆에 그런 산이 또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 거대한 호수에서 물길이 흐른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는데요. 그게 어머니 자궁과 같은 곳입니다. 거기에 여인의 왕국이 있었다고 하는데, 마고성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곳은 마고성이 아니라, 마치 이전원처럼 마고 문화가 거쳐 간 곳이었습니다.

이 신선문화는 역대 환인, 환웅, 단군왕검 해모수 이런 분들에게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최고운崔孤雲 같은 분도 가야산에서 신선이 되었다는 기록이 있어요. 또 전라도에 최 풍헌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병이 쳐들어온다는 소문이 났을 때, 유 훈장에게 ‘그대 재산을 다 팔아 나한테 맡겨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팔아 맡겼는데 최 풍헌이 맨날 술이나 마시다가 어느 날 갑자기 죽어 버렸어요. 유언이 없었느냐고 유족에게 물으니까 ‘지리산 어디에 장사를 지내 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유 훈장의 아들과 산으로 올라가는데 최 풍헌이 신선, 시해선尸解仙이 되어서 ‘이리 오라’고 불렀습니다. 그때 최 풍헌의 얼굴이 살아 있을 때 모습과 달리 좀 바뀌었더라고 합니다. 최 풍헌의 이 유명한 이야기는 우리 『도전』 7편 85장에도 실려 있어요. 앞으로 일어날 남북 상씨름이 이 최 풍헌의 고사와 같다는 것입니다.


중국 산동성에 유명한 구처기邱處機 신선이 열어 놓은 용문산龍門山을 가 보면 거대한 사원이 있습니다. 노자老子가 왔다는 산을 넘어가면 중국 도교의 본산이 있습니다. 중국의 신선문화, 도교문화에도 계보가 있습니다. 중국의 도교에 아주 역사적인 인물들이 있어요. 구처기 산하에 『혜명경慧命經』을 쓴 유화양柳華陽 같은 놀라운 신선도 있는데요. 사람은 마음만 닦아서 되는 게 아닙니다. 지금 불법이 전부 마음법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게 아니라 성명性命, 마음과 명을 닦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성명쌍수性命雙修로 해야 된다는 거예요. 명줄을 닦는 데서 마음이 열린다는 것인데, 성명은 일체이고 음양일체 관계에 있다는 놀라운 말이 『혜명경』에 있습니다.

華陽曰(화양왈) 此乃如來天恩(차내여래천은) 敎人起手(교인기수)
雙修性命(쌍수성명) 正法之切境(정법지절경)
화양이 가로되, 이는 여래의 하늘 같은 은혜로서, 사람들이 처음 시작하는 수행법의 성과 명을 함께 닦는 바른 정법의 절대경계이다. - 『혜명경』


또 당나라 때 팔대 신선 가운데 한 분인 여동빈呂洞賓은 아주 대단한 인물이에요. 신선이 되어서 신선문화를 대중화하려고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났는데, 그 문집에 보면 신선문화를 나타낸 시가 많습니다.

이 여동빈이 살아 있을 때 ‘이 대우주의 통치자 아버지는 누구냐?’ 하고 직접 태라천궁에 갔습니다. 가 보니까 그 간판이 ‘도솔능소천궁兜率凌宵天宮’이더라고 했어요. 그리고 불가에서 말한 앞으로 오시는 미륵불 도솔천 천주가 바로 상제님이고,태라천의 우주 통치자 아버지라 했습니다.

수행론으로 읽는 「천부경」의 참뜻


우리 몸은 물질 덩어리인데, 왼쪽 그림은 육안으로 본 것입니다. 오른쪽 그림은 뉴욕에 있는 유명한 화가가 그린 것입니다. 인간의 모습은 바로 저런 양자인간量子人間, 빛의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영안靈眼으로 보면, 본래 삼신의 눈으로 보면 저렇게 보이는 거예요. 앞으로 도통을 해서 후천에 가면 모든 인간을 빛의 인간으로 보는 것입니다. 동아시아의 정신세계에서 도를 이룬 사람들은 다 저걸 본 거죠. 인도에서는 일곱 개 차크라chakra가 있다고 합니다.

환국, 배달의 신선 도통 문화에서는 하늘에는 삼신三神, 땅에는 삼한三韓, 우리 몸에는 삼진三眞이 들어와 있다고 합니다. 세 가지 지극한 것, 삼극三極이 있는데 그것이 삼진 즉 성명정性命精입니다. 삼신은 낳고 기르고 다스립니다. 그래서 조교치造敎治 삼신이 있어요. 조화신은 머리 중심에 들어온 것인데 이게 우리 마음, 성性, 조물주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 중앙에 있는 것이 명命입니다. 우리 생명을 기르는 거예요. 그리고 정精은 다스리는 것입니다. 이게 성명정인데요.

성명정은 삼신이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 작용하는 신성입니다. 수평적인 우주의 조물주 삼신이 수직으로 우리 몸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 ‘상단, 중단, 하단’ 삼단三丹이 있어요. 이 삼단을 ‘상원, 중원, 하원’ 또는 ‘성단, 명단, 정단’이라고도 말합니다.

우리가 수행을 체험으로, 이법적으로 열 가지, 백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수행은 어두워지고 탁해진 내 몸의 음양 기운을 정화하는 것입니다. 내 몸을 정화하는 거예요. 또 혈맥, 기맥으로 말하면 우리 몸의 막힌 기맥을 뚫는 것입니다. 수행을 하면 ‘너는 어디가 막혔다, 얼마만큼 막혔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수행은 이 막힌 기혈을, 우리 몸의 도로를 청소하는 거예요. 이법적으로 말하면, 우리 몸에 들어와 있는 삼신을 융합해서 내 몸의 완전한 태극을 만드는 것입니다.

『환단고기』에 ‘집일함삼執一含三’이라는 주제 언어가 있습니다. ‘하나를 잡으면 그 속에 셋이 있다’는 말인데요. 손가락이 하나면 마디가 셋이고, 전체 몸뚱어리는 하나인데 머리, 몸통, 사지로 되어 있어요. 모든 게 이렇게 삼수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일함삼, 하나를 잡으면 셋이 거기에 함축되어 있고, ‘회삼귀일會三歸一’, 셋을 모으면 하나로 돌아갑니다. 이게 도통 원리입니다. 이제 그걸 해석하는 거예요. 회삼귀일이라는 것은 삼신의 신성, 성명정을 모아서, 융합해서 하나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우주가 나온 그 영원한 생명의 조화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걸 무극이라 합니다. 그 일은 바로 무無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무를 바탕에 깔고 있는 거예요.

執一含三(집일함삼)하고 會三歸一(회삼귀일)하니
大演天戒(대연천계)하야 永世爲法(영세위법)이로다.
하나[一氣] 속에 셋(삼신)이 깃들어 있고, 세 손길로 작용하는 삼신은 하나의 근원으로 돌아가나니, 하늘의 계율 널리 펴서 영세토록 법으로 삼으리. - 단군세기 서고문


그러니까 ‘일시무시일’에서 본체론 언어로 일一을 태극太極으로, 무無를 무극無極으로 읽는데, 이 무극에서 태극이 열린 거예요. 음양운동을 하면 그게 태극이고, 음양운동을 하기 전의 존재 자체는 혼원한 상태로서 무극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원을 그리면 무극이고, 거기에다가 음양의 리듬을 넣으면 태극입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만유는 태극입니다. 하늘과 땅, 해와 달, 남자와 여자, 자연과 인간의 관계도 그렇고, 우리 의식 세계도 그렇고, 공간도 위아래, 좌우가 있어요. 그래서 존재하는 모든 것이 태극의 음양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바탕은 무입니다. 무극을 체體라 하면 태극은 용用입니다. 이 체와 용은 둘이 아니라 하나예요.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인 것입니다.

「천부경」 만트라 수행


환국 전후에 이 우주생명 속에 있는 소리 파동을 마고 할머니가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것은 ‘일시무시일’, 하나에서 나왔는데, 우주생명의 상징적인 소리로서 ‘옴’입니다. 이걸 6천 년 이전에 인도 사람이 가져갔어요. 그래서 인도에 가 보면 ‘옴’이 있습니다.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우주는 하나에서 매듭을 짓습니다. 하나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아홉 해서 열로 커 나가는 과정에서, 태초의 근원 소리 ‘옴’이 분화해서 또 다른 소리로, 음양적인 소리로 완성된 것이 ‘훔’입니다. 그래서 인도에 ‘옴’과 ‘훔’이 있습니다.

제가 비베카난다 사원에 갔는데, 들어가 보니까 그 ‘옴’이 사실은 ‘삼’이에요. 삼三에다가 초승달을 그려 놓고, 거기다가 우주를 상징하는 동그라미를 친 것입니다. 그 ‘옴’을 2층 위 제단 아래에 아주 성스럽게 모시고 있었습니다. ‘옴’은 우주의 창조의 본원 소리입니다. 조용할 때 산책하면서 ‘옴’ 하고 소리를 한번 내어 봐요. 그러면 온몸의 세포가 다 울리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의사들이 한 세대 전에 훔 소리로 암세포를 쏘니까 그 세포가 탁탁탁 터지더라고 했습니다. 인도 출신 미국 의사 디팍 초프라Deepak Chopra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Oprah G. Winfrey가 미국에 방송국을 열어서 메디테이션meditation 관련 방송을 하는데, 훔 사운드를 가지고 하는 클래스가 있어요. 거기에서 ‘아난다 옴 샨티 훔 릴라 훔’을 소개했습니다.

‘옴’은 일시무시일의 일이고, ‘훔’은 일종무종일의 일입니다. ‘훔’은 우주의 모든 생명의 신성을 간직하고 있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이 ‘훔’ 속에 ‘옴’이 있어요. 이 ‘옴’과 ‘훔’이 들어 있는 완성된 주문이 있습니다. 환국, 배달, 조선을 거쳐서 마지막 왕조인 조선의 말기에 전라도 함평 사람 김경소가 50년 동안 주문을 읽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옴’과 ‘훔’이 들어 있는 주문을 천상에서 계시 받아 읽었습니다. 그 주문이 바로 태을주太乙呪입니다. 태을주는 이 우주와 하나 된 인간, 영원한 생명 인간, 태일 인간을 완성하는 주문입니다. ‘훔치 훔치’, 이 훔을 내 몸에다가 딱딱 박아서 내가 ‘훔’과 하나가 됩니다. ‘훔치吽哆 훔치吽哆 태을천太乙天 상원군上元君’, 신선문화의 원주인原主人은 태을천 상원군님입니다. ‘훔리치야도래吽哩哆㖿都來 훔리함리사파하吽哩喊哩娑婆訶’, 훔이시여 치시여, 하나 되는 나의 참된 마음이여.

그다음에 또 하나의 주문은 동학에서 최수운이 받은 시천주侍天主 주문입니다. ‘이제 우주의 질서가 바뀌는 가을개벽기이다. 삼신상제님이 오신다. 이 주문을 받아라’ 하시며 삼신상제님이 천상 태라천궁에서 내려 주신 것입니다. 동학의 핵심은 ‘시천주侍天主’입니다. 동학의 진리 근본 주제는 ‘시천주 조화정’ 여섯 자예요. ‘천주 아버지를 모시고 조화세계를 정한다’는 것입니다. 천주 아버지를 모시니까 내 몸과 마음에서 조화가 열린다는 뜻도 있습니다. 천주 아버지가 조화낙원, 지상 선경낙원, 조화로운 지상천국을 열어 주십니다. 우리 각자가 구도자로서 천지의 원주인原主人을 바르게 모시고 조화세계, 조화의 도통 경계를 연다, 조화 세상을 우리가 건설해 나간다는 뜻이 있습니다.

시천주 주문은 ‘시천주侍天主 조화정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열석 자로 된 본 주문과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 여덟 자로 된 강령 주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은 ‘가을 우주의 무극의 도통 조화기운을, 무극 삼신성령, 삼신망량 성령의 기운을 제가 크게 받아 내리겠습니다. 크게 크게 내려 주옵소서’ 이런 뜻입니다.

앞으로 만사지 문명이 열립니다. 그래서 이 우주 안에 일어나는 일을 누구도 알 수가 있어요. 이 우주의 조화망량 세계, 조화성령 세계, 조화도통 세계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천지에 가득 차 있는 성령의 원래 말은 ‘망량’입니다. 우리 『도전』을 보면 “천지는 망량이 주장한다.”(道典 4:141:2)라는 말씀이 있거든요. 이 망량魍魎이라는 언어는 『도전』 문화 콘서트를 통해서 소개가 될 것입니다.

도를 체험하는 단계


디팍 초프라가 ‘팬데믹 시대의 평생 건강법’을 말했는데요. 그동안 ‘바디 앤드 마인드body and mind’를 지향했지만 이제는 ‘마인드 바디mind body’를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 몸 자체가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의식이 머리에만 있다고 보는 것은 좁은 생각이고, 머리털부터 발톱, 피부, 내부 기관까지 우리 몸 자체가 마음이라는 거예요. 집안에 갈등이 있고 힘들어도 내 마음을 잠깐 비우면 갑자기 편해지고 건강해집니다. 그래서 ‘바디마인드bodymind’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명상하면 ‘텔로미어telomere 보호 유전자’가 굉장히 건강해진다는 거예요. 이것도 하나의 새로운 치유 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병란개벽기病亂開闢期이기 때문에 우리 도생들은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두 시간 이상 수행을 해야 앞으로 견뎌 낼 수가 있습니다. 수행이라는 게 뭔지 체험하려면, 천지 기운이 몸에 실제로 들어와서 변화를 일으키게 하려면 3시간 이상, 제대로 할 때는 5시간 정도는 해야 합니다.

우주를 다스리시는 삼신일체 상제님이 동방 땅에 오셔서 새로운 우주 질서를 여시는 것이 개벽이고 동학입니다. 그때 기독교가 20만, 30만도 안 될 때 3백만이 동학에 매달렸어요. 그 이후로 약 1,500만 명이 동학과 참동학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 동학과 참동학을 서양 중심, 기독교 중심의 시각으로 잘못 보고 있어요. 우리 역사문화의 근원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류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이제 한국학 르네상스 시대가 열려서 지구촌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문화의 원류를 알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후천 5만 년 문화를 여는 삼랑대학을 9월부터 체계 있게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제가 체험한 바로는 인간 몸속에 눈이 일곱 개 있습니다. 육안 두 개에다가 세 개의 눈을 더 떠야 이 선천 말에서 후천 가을 문명으로 들어갑니다. 이것은 상제님 말씀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기회를 봐서 상제님의 진법을 좀 드러내어 기본적인 초통初通 공부 수행법을 진정한 구도자들에게 전해 주려고 합니다.

원래 도를 체험하는 세 가지 기본 단계가 있습니다.

첫째는 일각一覺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행을 조금 하다 보면 온 천지와 내가 하나가 되는, 마치 벼락을 치는 듯한 경계가 있어요. 그런 일각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현관일규玄關一竅를 강조합니다. 우리 몸에는 우주의 조화가 열리는 어떤 하나의 구멍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관일규를 상단으로도, 하단으로도 말하지만, 이 상단과 하단이 합덕이 되어서 우주의 어떤 참모습이 열리는 경계가 있습니다.

셋째는 임·독맥任督脈과 충맥衝脈이 열리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 외부의 중심맥으로 순환하는 것을 임·독맥이라 하고, 몸의 중심에 있는 회로를 충맥이라 합니다. 예전 상고시대에는 충맥이 다 열렸기 때문에 도통을 그냥 받았어요. 우주의 광명을 받을 때, 광명 인간으로 태어날 때 충맥이 열려 있었던 것입니다. 열 살 이전 어린이들은 대부분 임·독맥과 충맥이 열려 있습니다. 임·독맥, 충맥이 막히면 온갖 병이 일어납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홍익인간


인도에서는 경락經絡을 7만 2천 개 나디nadi로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척추의 중심에 있는 나디를 수슘나sushumna라 하고, 이 수슘나의 좌우에 이다ida와 핑갈라pingala가 있다고 합니다. 그 안에 또 중심이 있고 그것을 중심으로 해서 쿤달리니Kundalini 에너지가 틀고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래 우리 동방 정통 수행에서는 천지의 조화의 소리와 호흡, 이 두 가지를 갖고 합니다. 집에서 정남방을 향해서 청수 한 그릇을 떠놓고 눈 지그시 감고 삼신상제님께 기도하고 수행을 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생명, 건강을 지키고 영성을 여는 것입니다.

미국에는 지금 영성문화 혁명이 일어나고, 우리도 한국의 문화 원형을 복원하는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오늘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숭고한 생명의 본래 모습, 대우주의 신성과 지혜와 광명과 이법적인 섭리가 우리 몸과 마음에 내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천부경」에 ‘일적십거一積十鉅’가 있는데, 우주의 원기元氣가 계속 쌓여서 우주가 완전히 개방되는 거예요. 동서남북과 인간의 내면세계, 속마음이 열려서 이 우주 안에 어떤 장애물이 없는 것인데, 그것은 후천 십무극 세계입니다.

진정한 홍익인간弘益人間은 우주의 진리의 중심 주제, 우주의 생명의 중심에 있는 신성, 우주의 조화 성령과 하나가 됩니다. 이처럼 무궁한 신성과 생명, 지혜와 조화로 충만한 사람이 홍익인간입니다. 삼신의 무궁한 성령의 조화신성을 복원하면서 한없이 건강해지고 밝은 인간이 되면, 자신감을 찾고 그렇게 세상을 너그럽게 볼 수 있고 용서할 수 있어요.

진정으로 남과 나를 이렇게 치유할 수 있는 문화, 이것이 수행修行입니다. 수행을 하지 않고는 누구도 후천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는 잠 적게 자고 시천주, 태을주를 제대로 읽어야 됩니다. 시천주 주문을 읽으면 무극의 조화 바다에 직접 뛰어들어 갑니다.

앞으로 「천부경」과 「삼일신고」, 「홍범구주」, 하도·낙서를 보고 우주관을 공부해야 수행론에도 밝아져서 수행이 잘됩니다. 우리 몸속에 있는 우주 조화신의 마음, 우리의 본래 마음은 생과 사, 어떤 시종始終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영원 그 자체인데 이게 잠들어 있어요. 그래서 영성문화 혁명을 해야 됩니다.

전 지구촌 80억 인류에게 가을개벽을 넘어갈 수 있도록 이끄는 삼랑대학에 앞으로 많이 참여해 주시고, 큰 열매를 맺기를 축원하면서 오늘 말씀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