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FOCUS | 종도사님께 듣는 대한역사관④

[STB하이라이트]

환단고기를 이해하는 문화코드 (22~28번 질문)


※ 출처 : 환단고기 북콘서트 독일, 일본, 러시아 편 도훈말씀과 환단고기 역주본 해제

우리 역사 초보자를 위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함양하고자 종도사님께 듣는 우리 역사, ‘대한사관 백문백답’을 연재합니다. 종도사님의 환단고기 북콘서트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 국통의 역사적 맥락을 알기 쉽게 질문답변 형식으로 정리하였습니다.


Q22 “내 몸속에 있는 신이 열려야 됩니다. 조화삼신이 열려야 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삼신’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신교에서는 신을 그냥 일신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삼신三神이라고 합니다. 광명 속의 신은 항상 3수로써 우주를 구성하기 때문에 조물주 신 앞에 삼三 수를 붙입니다. 3수 법칙으로 우주를 창조하고 그것을 주관하기 때문에 신은 일신이 아니라 삼신입니다. 아버지 하늘의 광명은 만물을 창조하는 조화요, 어머니 땅은 광명을 낳아서 기르는 교화요, 그리고 인간 광명은 인간 몸속의 우주 광명, 천지부모의 광명을 깨달아서 현실 역사를 다스리고 정치 시스템을 갖추는 치화의 기능을 합니다. 삼신을 하늘 광명, 땅 광명, 인간 광명이라고도 하고, 또는 그 기능으로 낳고(조화造化), 기르고(교화敎化), 다스리는 것(치화治化)이라 해서 조교치 삼신이라 합니다.

인간에 대한 정의는 천지부모의 아들과 딸로서, 바로 신의 아들과 딸로서 천지의 꿈과 이상을 완성하는 자입니다. 그리고 신의 자기현현自己顯現이, 신이 자기를 드러낸 것이 하늘과 땅과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은 결코 단순한 피조물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피조물이 아닌 삼신의 신격과 신성과 권위의 범주 안에서 존재합니다. 이것이 될 때, 진정한 인간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Q23 ‘조화삼신’을 바르게 알고 조화삼신과 하나 되는 삶을 사는 것이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이상적인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조화삼신’과 하나 되는 삶을 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가 조화삼신과 하나가 될 수 있는지 『단군세기』 서문에 나옵니다. “부삼신일체지도”, 대저 삼신일체의 도는 무엇인가? 삼신이 한 몸뚱이라는 것인가? “부삼신일체지도夫三神一體之道는 재대원일지의在大圓一之義하니” 하면서 인간의 실체를 선언합니다.

삼신일체라는 말은 세 신이 한 몸뚱이라는 뜻을 넘어서서, 삼신은 그 자체가 하나라는 것입니다. 신이 셋으로 따로 나눠진 게 아닙니다. 그것을 나의 문제, 인간의 문제, 우리 각자의 생명의 문제, 죽음과 삶의 문제로 해석을 하면, 내가 삼신과 하나가 되는 길, 내가 신단수를 모시고 우주 조화삼신의 생명 그 자체가 되는 길은 어디에 있느냐? “재대원일지의在大圓一之義”, 그 길은 대원일大圓一의 도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천부경의 문화인데, 대大라는 것은 크다는 뜻입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 살아 있는 삼신은 한없이 큽니다. 그리고 하늘과 땅과 인간, 살아 있는 삼신은 한없이 원만합니다. 모든 것을 포용합니다. 영원한 생명적 존재이기 때문에 부족함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 살아 있는 삼신은 언제나 한순간도 떨어짐 없이 일체 관계에 있습니다. 원니스Oneness. 이것이 삼대三大, 삼원三圓, 삼일三一사상인데, 줄여서 삼일사상이라고 합니다.

Q24 『환단고기』 서문에서 ‘삼일심법의 참된 가르침이 오직 이 책에 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삼일심법’은 무엇이고, ‘대원일 사상’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간의 본래 마음, 본래 신성, 불가에서 말하는 부처의 마음, 법성, 불성, 심체라는 것은 바로 천지부모와 하나 된 마음입니다. 일체된 마음입니다.

『환단고기』는 인간 마음의 구성 원리, 다시 말해 ‘인간이란 무엇이냐? 너는 누구냐? 나는 누구냐?’에 대한 답을 풀어 줍니다. 인간의 마음을 기성 종교처럼 그냥 한마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주 특이하게 인류 원형문화 언어로 삼일심법三一心法이라 합니다. ‘인간은 인류 원형문화 시대인 환국과 배달, 조선, 7천 년 역사문화 정신에 눈뜰 때 인간 마음의 원형, 인간의 진정한 본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 환국, 배달, 조선, 삼성조 역사문화의 정신을 되찾을 때 우리는 본래의 참마음, 원 마인드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이 하나 된 경계에서 열리는 영원한 우주 생명, 그 신성, 무궁한 우주광명을 전수받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주 신단수 심법인 삼일심법이고, 대원일 사상입니다. 대원일은 원래 초대 환웅천황의 존호입니다. 그분을 부르는 호가 커발환이니까 커발환 환웅천황입니다. 커발환의 뜻을 한자로 옮기면, 대원일입니다. 이 우주와 인간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환국의 광명의 도를 우리에게 전해 주신 분이 커발환 초대환웅입니다. 우주 삼신의 신성을 받는 살아 있는 삼신, 하늘과 땅과 인간이 하나인 경계에서 우주의 영원무궁한 생명의 신성을 내려 받는 예식을 환웅천황께서 동방의 우리 한민족에게 내려 주셨습니다. 이것을 신단수神壇樹 문화라고 합니다.

Q25 한민족은 예로부터 하느님을 삼신상제님이라 불러 왔습니다.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삼신’과 ‘삼신상제님’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환단고기』는 한국과 일본과 중국이 근원에서 갈려 나오기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문화 원형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신교神敎’라고 합니다(※질문21번 참조). 이 신교에서 모시는 하나님 문화의 원형을 크게 삼신三神과 삼신상제三神上帝, 체體와 용用의 논리로 이야기합니다. 이 체와 용은 둘이 아니지만, 둘로 구분이 됩니다. 우리 몸뚱아리가 있으면 이것을 움직이는 것은 사지四肢로 합니다. 팔다리가 없으면 운용을 못하잖아요. 삼신은 무형의 조물주인데 이 삼신이 자기를 현실 세계에 드러낸 것이 바로 하늘과 땅과 인간입니다. 살아 있는 삼신, 살아 있는 조물주는 바로 하늘과 땅, 만물의 생명 근원인 천지부모인 것입니다.

하지만 삼신만으로는 인간과 만물이 태어날 수도, 현실 세계가 출현할 수도 없습니다. 삼신의 조화와 삼신에 내재된 자연의 이법을 직접 주관하여 천지만물을 낳고 다스리는 하나님을 삼신상제님이라 부릅니다. 삼신상제님은 무형의 삼신과 달리, 우주 사회(cosmic society)의 통치자로서 사람의 형상을 하고 천상 보좌에서 온 우주를 다스리는 유형의 하나님으로 주신主神입니다. 즉 삼신상제님은 조물주 삼신의 조화권을 자유자재로 쓰시며 하늘 궁궐에서 우주 살림을 주재하시는 하나님입니다.

Q26 우리 민족은 천제天祭를 중요하게 여기고 천제를 국가의 축제 문화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 천제문화天祭文化의 근원과 천제의 대상이 인격신이신 삼신상제님이셨다는 사실이 흥미롭고 놀랍습니다.


천제天祭는 한마디로 인류 문화의 원형이며 한민족의 하느님 신앙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의례이자 문화 행사입니다. 이 천제문화의 본질이 바로 삼신상제 신앙입니다. 한민족은 태곳적 창세 문화가 나오던 원형문화 시대부터 상제님께 제를 올리는 천제를 거행했습니다. 천제는 제사장인 동시에 상제님의 덕화와 가르침을 받아 내려 백성을 보살피고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인 천자가 주관했습니다.

이렇게 한민족에 의해 시작된 제천행사는 동북아의 문화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환국의 신교 문명을 전수받은 세계 각처의 문화권이 모두 제천을 행했습니다. 환족이 남하하여 개척한 수메르 문명, 수메르에서 다시 갈려 나간 이집트 문명, 베링 해협을 건너간 환족과 배달, 조선이 개척한 중남미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의 유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제천문화의 자취가 지구라트와 피라미드입니다.

환국에서 산악 지대를 거쳐 마침내 메소포타미아 평원에 도착한 수메르인은 BCE 3000년경 이래 도시의 신성한 구역에 흙벽돌로 거대한 지구라트Ziggurat를 쌓고, 그 위에 신전을 세워 하늘에 제사를 지냈습니다. 고향 땅 환국에서 신령하고 높은 산에서 천제를 지낸 풍습을 따라, 하나님이신 삼신상제님과 여러 신에게 제를 올리기 위해 인조 산을 쌓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수메르인은 이 지구라트를 ‘하나님의 산’ 또는 ‘하늘 언덕’이라 불렀습니다. 신전을 받치는 기단의 용도로 세워진 지구라트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대표적인 제천문화입니다.

이것은 환국 이래 메소포타미아 시대까지 인간 삶의 한가운데에 천제문화가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구약전서』에 기록된 바벨탑도 다름 아닌 지구라트입니다.

또한 지구라트, 피라미드, 스톤헨지와 같은 거석, 해저 피라미드 등도 모두 제천문화의 흔적입니다. 이러한 유물이 지구촌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태곳적 인류가 하나의 공통된 천제문화를 갖고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환국 시대에 시작된 천제문화가 동북아는 물론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 나갔으니, 천제는 한민족과 인류 공통의 태곳적 문화 행사이며, 인류 문화의 원형입니다.

Q27 『환단고기』의 역사 정신과 한민족의 문화 정신을 이해하는 데 3이라는 수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환단고기』에서는 인간의 의식 작용은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 의식 작용인 삼식과 삼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삼수문화에서 보면 하늘에는 삼신三神, 땅에는 삼한三韓, 인간 몸에는 삼진三眞이 있다고 합니다. 삼진은 세 가지 참된 것을 말합니다. 하늘의 삼신이 인간 몸속에 내려와서 실제 작동할 때는 삼혼으로 하게 됩니다. 『환단고기』에는 인간의 의식 작용은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영으로 아는 영식靈識, 그 다음에 무엇을 배워서 아는 지식智識,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식意識인데 이 의식은 사물을 보고 듣고 하면서 끊임없이 생각이 일어나고 멸합니다. 이 세 가지 의식 작용을 삼혼으로 말하면 생혼, 각혼, 영혼입니다.

사람에게는 혼이 세 가지로 작용을 합니다. 영혼靈魂은 문자를 모르고 학교를 안 다녔어도 영이 밝으면 백리, 천리, 만리, 지구 저 밖에 누가 있다, 무슨 사건이 터지고 있다 하는 것을 다 봅니다. 이것은 직관의 영역입니다. 늙어서 나이가 들면 이 영대를 밝히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누구도 수행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한민족의 9천 년 문화 역사 속에 이 영성문화가 일관되게,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각혼覺魂인데, 언어와 지식을 통해 묻고 답하면서 지식 체계 속에서 깨치고, 깨닫는 것을 본성으로 하는 혼입니다. 그리고 생혼生魂은 현실에서 끊임없이 생각들이 생멸하는 의식의 혼입니다.

그래서 하늘에는 삼신, 인간 몸속에는 삼혼, 세 가지 인식 작용이 있고, 땅에는 삼한이 있어서 환국 배달을 계승한 단군왕검이 만주의 진한, 한반도 전체 마한, 요서, 산동성, 그리고 그 아래쪽까지 포괄하는 번한으로 나라를 나눠서 통치한 삼한 체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Q28 『환단고기』의 문화 정신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환단고기』 문화의 정신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환, 밝을 환桓, 한 글자입니다. 인류 문화의 영원한 주제, 모든 종교의 주제, 우리들의 삶의 목적, 행복의 궁극의 그 머나먼 목적지, 깨달음의 근본 주제가 바로 환입니다. 환, 우주광명 환桓!

『환단고기』에서는 인류 창세문화 역사관, 우주관, 인간관, 신관, 깨달음, 도통과 인간 마음속에 내재돼 있는 이 우주의 영원한 생명, 신성, 우주광명을 ‘환’ 한 글자로 말합니다. 『환단고기』의 환, 우주광명 문화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태일太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