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를 찾고 봉사 정신을 가져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道紀 132년 12월 29일(일), 입도 교육 도훈 발췌

새 세상을 건설하는 진리권


우리 증산도는 기존 문화권文化圈, 역사적인 문화권과 같이 교화敎化를 위주로 하는 문화권이 아니다. 기존 문화는 한마디로 묶어서 말하면 기복祈福 신앙을 하는 문화권이었다.

오늘날 증산도는 묵은 세상을 매듭짓고 새 세상을 창출하는 문화권이다. 지금은 봄과 여름 세상을 매듭짓고 열매를 맺는, 가을의 새 시대를 창출하는 때다. 그래서 교화나 기복 신앙을 하는 문화권이 아니라 열매기 문화, 성숙된 문화, 통일된 문화가 나온다. 전 인류가 그런 통일된 문화권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증산도, 상제님 진리는 그러한 진리이기 때문에 봄에서 가을로 바뀌는 이 가을개벽기에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가 걸려 있다. 그래서 상제님 진리로써 이 개벽하는 세상에 나도 살고, 내가 사는 성스러운 이념으로 가족도 살리고, 인아족척姻婭族戚도 살리고, 남도 살려야 한다. 나아가서 60억 전 인류, 인연 있는 사람을 다 품에 받아들여서 상제님 진리로써 새 세상을 창출하는,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진리인 것이다.

극치의 열매기 문화가 나온다


어째서 그런가 할 것 같으면 자연섭리가 성숙됨에 따라서 인류 문화도 성숙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역사의 법칙이다.

천지, 하늘땅이 무질서하게 그냥 둥글어 가는 것이 아니다. 천지라 하는 것은 천지의 운행법칙, 우주 변화 원리에 따라 둥글어 간다. 우주의 이법에 따라서 둥글어 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생장염장生長斂藏이라는 우주 변화 법칙에 의해서 봄에는 물건 내고, 여름철에는 기르고, 가을철에는 봄에 물건 내서 여름철에 기른 그 진액을 전부 뽑아 모아서 열매를 맺고, 겨울철에는 폐장閉藏을 한다. 그리고 새봄이 오면 새싹이 난다. 그것을 또 기르고 매듭짓고 폐장을 하고, 그렇게 법칙적으로 주이부시周而復始 해서 만유가 전개되어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우주 질서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하추 교차기이다. 이 교차기를 맞이해서 참 하나님이 오시게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일 년으로 말하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때이다.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짓는데 이 가을철에는 사람 농사 지은 것을 거둔다. 다시 말해서 사람 씨알, 사람 씨종자를 추리게 된다. 씨종자를 추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참 하나님이 오셔서 새로운 이법, 새로운 문화를 열어 주셔야 한다. 자연섭리가 성숙됨에 따라서 인류 문화도 자꾸 성숙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인류 문화도 극치의 문화, 열매기 문화가 나오게 된다.

천지공사에 따라 열리는 현실 세상


열매기 문화라는 것은 참 하나님이 오셔서 선천 역사를 전부 수용해서 열어 주시는 문화다. 참 하나님이, 기존 역사 과정에서 생겨난 신명들, 그 시대를 같이 살았던 신명들의 심판을 들으시고 신명정부를 건설하셔서 앞 세상이 둥글어 갈 틀을 짜셨다. 그렇게 결정하신 것이 인간 세상에 표출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천지공사, 신명공사로 틀을 짜신 것이 어떻게 인간 세상에 표출이 되느냐? 물론 처음 듣는 사람은 이해하기도 곤란하고 생소하겠지만, 알기 쉽게 말해서 상제님이 신명공사를 보신 것이 사진으로 말하면 원판이다. 인간 세상에 표출되는 것은 인화지에다 현상을 한 것하고 같다.

사진은 원판이나 현상을 한 것이나 똑같지, 머리털 하나도 틀릴 수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상제님이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서 물 샐틈 없이 도수를 굳게 짜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린다.”(道典 5:416:1~2)라고 말씀하셨다. 그 프로그램에 의해서, 시간표, 이정표에 의해서 새 기틀이 열리는 것이다. 그렇게 짜 놓으신 프로그램이 인간 세상에, 현실적으로 역사 속에 나타난다 하는 말씀이시다.

그런데 상제님이 “한 나라 일에 그칠 것 같으면 참 빠르고 쉬울 수도 있지만 이건 천하사이기 때문에, 지구촌 60억 인류가 살고 죽는 광범위한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더디고 어렵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상제님이 천지공사 보신 지가 벌써 100년이 됐는데 아직까지도 매듭이 다 지어지지 않았다.

다시 알아듣기 쉽게 묶어서 말하면 봄에 물건 내서 여름에 기르는 것은 가을에 열매 하나를 맺기 위한 것이다. 일 년, 춘하추동 사시四時라 하는 것은 가을에 열매 맺기 위해서, 열매 하나를 거두기 위해서 둥글어 가는 것이다. 인류 역사가 생긴 이후로 이번에 가을철의 성숙한 문화, 열매기 문화, 통일된 진리 하나를 내기 위해서 봄여름 선천 세상이 둥글어 온 것이다.

사상 신앙을 하라


여기 신입 신도들이 증산도에 알고 들어왔든지 모르고 들어왔든지, 들어와서 보면 상제님 진리는 참 생사를 가늠하는, 깜짝 놀랄 만한 진리일 게다. 상제님 진리는 5만 년 비전을 가진 진리다. 앞으로 이 우주가 개벽해서 일체 생물이 멸망당할 때까지 5만 년이 남았다. 하늘 땅 생긴 이후로 상제님 진리보다 더 비전 많은 진리는 없다.

모든 문제는 살고 난 다음 문제다. 그런데 신앙이라 하는 것은 그냥 눈 먼 말 워낭 소리만 듣고서 쫓아가듯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소경 맹盲 자, 좇을 종從 자, 그걸 맹종盲從이라 한다. 그저 좋다고 하니까 맹목적으로 좇아가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맹종 신앙’이라는 것은 되지도 않는 것이고 언젠가는 탈락하고 만다. 그러니 알고서 신앙을 해야 한다. 신앙은 알고 믿어야 한단 말이다.

그렇다면 그걸 ‘사상 신앙’이라 해야 될 것 아닌가? 잘못 됐으면 믿지 말아야 될 것 아닌가? 사상 신앙을 하려면 진리를 알아야 된단 말이다. 상제님 진리를 알려면 우주 변화 원리를 알아야 한다. 우주는 생장염장이라는 법칙에 따라 운행한다. 봄에는 물건 내고 여름철에는 기르고 가을에는 봄에 물건 내서 여름철에 기른 그 진액을 전부 뽑아 모아서 열매를 맺고 겨울에는 폐장을 하고 새봄이 오면 또 새싹이 나고.

사람은 우주 변화 원리를 알고 살아야 된다. 사람이 이 세상에 생겨났으면, 어떻게 해서 내가 생겼고 자연섭리는 어떠하며 어떻게 살다 죽어야 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 사람 두겁 쓰고 생겨서 최소한 이것만은 알고 살아야 할 것 아닌가? 그렇건만 사람들은 그게 돈 생기는 일이 아니니까 그냥 내던져버리고 만다. 그저 세상과 더불어서 살다가 만단 말이다.

우주 변화 원리라는 것은 진리의 모태母胎다. 진리의 원 바탕, 근원,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 우주 변화 원리를 가르쳐 주는 곳은 이 지구상에 여기밖에 없다. 모든 문화는 우주 변화 원리를 바탕으로 해서 나온 것이다.

상제님 진리는 자연 섭리이고, 자연 섭리는 상제님 진리다. 그러니 우리는 자연 섭리를 집행하는 것이다. 상제님이 하나님이라 해서 상제님 뜻대로 함부로 만들어 놓은 것이 절대로 아니다. 상제님이 마음대로 공사보신 것은 하나도 없다. 역사적인 신명들의 증언을, 공의公議를 들어서 천지공사를 행하셨다. 상제님 권위로써 억지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파리 죽은 귀신도 원망이 붙으면 천지공사가 아니다.” 하셨듯이, 독재를 하셔서 공사를 보신 것은 한 건도 없다.

우리 일은 뿌리장사


상제님 사업은, 상제님 말씀과 같이 ‘뿌리장사’다. 상제님이 “세상 사람들이 뿌리장사 이利 남는 줄을 모른다.”라고 하셨다. 이건 진리의 원천적인 뿌리를 찾는 일이다.

이 몸뚱이를 빌어서 세상에 내가 생겨났다. 웃고 찡그리고,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손 한 번 놀리고 발 한 번 드는 것이 다 조상의 음덕蔭德이다. 이것부터 알아야 된다. 다 자기 조상의 음덕이다. 자기가 어디서 왔는데 조상을 배반하는가? 조상을 배반하는 사람은 제 뿌리를 부정하기 때문에 개벽할 때 죽는 수밖에 없다. 가을은 불의를 청산하는 계절이다. 저 초목도 진액을 뿌리로 돌려보내야 다음해에 거기서 다시 새싹이 튼다. 그 진액을 전부 다른 데로 흩어버리면 말라서 죽는 수밖에 없겠지?

사람은 첫째로 제 조상을 받들 줄 알아야 된다. 거기서부터 비롯하는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가 어떻게 생겼든지 간에 제게는 제 부모가 진짜 하나님이다. 제 부모가 제 하나님이다. 우리 신도들은 근래 문명 속에서 비뚤어진 것을 다 배제하고 참 진리, 옳은 진리를 찾아서 옳은 길을 밟아야 한다.

우리는 좌고우면左顧右眄 할 시간이 없다. 이제 들어왔지만 어서 포교해서 육임을 짜고 나보다 더 잘 믿는 신앙인을 만들어라. 가족을 비롯해서 인아족척, 사회 속에서 사귄 사람들에게 살 길을 열어 주라는 말이다. 사회 속에서 여태 행하던 몹쓸 습관은 버려야 한다. “나를 위해 다오. 나는 남의 팔매에 밤 주워 먹겠다”는 식으로 하지 말고, 내가 살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적응해야 된다. 가정에서도 모범적인 사람이 돼야 한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 할 것 같으면 봉사 정신을 가져라. 옛날 성자들은 다 봉사한 사람이다. 봉사 정신이 결여되면, 단체에도 소용없고 가정에도 소용이 없다. 가정에서 쓸모 있는 사람은 가정을 위해서 봉사하는 사람이다. 사람은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제 노릇을 제가 알아서 잘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