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조선 역사의 진실(3)

[종도사님 말씀]
道紀 145년 9월 13일(일), 『환단고기』 북 콘서트, 강화문예회관
[말씀요약] 역대 중국의 역사문화를 주도한 것은 배달 단군조의 동이족입니다. 중국 한족의 시조 황제헌원, 그 다음 소호, 전욱, 제곡 고신씨, 그리고 요임금, 순임금, 그 뒤 하은주의 제왕들, 그뿐 아니라 유가의 공자, 맹자, 노자도 원래 동이족의 후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국, 배달, 조선 단군조의 종통은 서압록 고리국 출신의 해모수가 계승한 북부여北夫餘로 이어졌습니다.

더불어 북방 유목문화의 원형 또한 단군조선조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흉노와 돌궐, 몽고의 시조는 물론 수나라와 당나라의 기원인 선비족도 모두 단군조선조에서 갈려나갔습니다. 돌궐제국을 세운 돌궐(투르크)족은 선비족의 분파이고, 거란족의 요나라, 여진족의 금나라, 청나라도 진정한 단군조 삼신 우주관을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헝가리를 세운 건 마자르족, 말갈족이며, 서양의 스키타이 문화도 동방 유목문화에서 가지 쳐서 나간 것입니다. 또 신성로마제국, 합스부르크 왕국 등 유럽의 왕조 역사와 마야 문명, 인디언 문화, 아프리카 문화에도 예외 없이 동방의 용봉 신교문화와 도깨비, 만卍 자 문양 등이 등장합니다. 유목문화의 결론이 뭐냐? 그것은 환국, 배달, 조선의 동방 신교의 삼신 문화(우주광명 문화), 우주론, 세계관을 그대로 가지고 나가 전 지구촌에 뿌리내렸다는 것입니다.

자, 오늘 인류사의 9천 년 역사 문화가 다시 부활한다고 선언됐는데, 그게 동학의 ‘다시 개벽’입니다. 동학의 위대한 새 역사 선언, 그 진리의 주제는 동서 모든 종교의 진정한 진리의 아버지인 천주님이 동방 땅에 오시고, 천지의 조화주 삼신상제님의 조화문명 시대가 온다는 겁니다. 그 조화문명의 새 진리가 아버지 하나님의 가을 우주의 진리, 무극대도無極大道입니다.

한국인의 역사 문화 속에는, 조상들이 환국 배달 단군조선 고구려가 망하고서 한반도로 들어온 대륙과 반도의 정신, 그 다음에 농경문화와 유목문화, 해양문화가 융합이 돼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전개되는 개벽문명은 동서고금의 지구촌 문명을 크게 융합하는 대통일 문명을 개벽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한민족 8,200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몸과 마음과 영혼 속에 흐르고 있는 9천 년 위대한 문화정신의 본질인 것입니다.

오늘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이 근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선언된 ‘다시 개벽’에 대해 큰 깨달음을 열고 9천 년 환국, 배달, 조선의 우주광명의 역사를 복원해서 진정한 태일, 진정한 대한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개벽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단군왕검을 알현한 순임금


단군조선은 중국 왕조의 성립에 어떤 역할을 했느냐?

시조 단군왕검은 38세 때인 서기전 2333년에 즉위하셨는데, 그보다 조금 전에 서방 한족에서는 요堯임금이 나왔어요. 동방의 천자 치우천황에게 반기를 들었던 한족의 역사 시조 황제헌원의 4세 손인 요임금은 자기 할아버지가 치우천황에게 아주 강력한 공격을 당하고 무릎 꿇었다는 걸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 동방족과 분리해서 독자적인 왕권을 세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던, 그 나름대로는 성인입니다. 그런데 요임금은 자기 이복형인 지摯를 제거하고, 그에 반대하는 자를 무수히 죽였어요. 중국 천하가 피로 물든 겁니다. 그때 단군왕검이 “순舜에게 왕통을 넘겨라.” 하고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이 『환단고기』 「태백일사」에 나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요임금으로부터 왕통을 전수받은 순임금이 동쪽을 향해 갔다는 이야기가 『서경』에 나오는데, 이것이 ‘동순망질 사근동후東巡望秩 肆覲東后.’입니다. 그 원본을 보면 “동순수東巡守하사 … 망질우산천望秩于山川하고 사근동후肆覲東后하니라.”라고 했어요. ‘(순임금이) 동쪽으로 순행을 떠나 차례대로 산천에 제를 올리고 동방의 천자를 알현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나와 있는 일반 책들과 유가에서는 후后를 제후 후 자로 번역해서 ‘동후’를 동방의 제후들이라고 오역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 근覲 자는 근친 간다고 할 때 쓰는 말로 하현상下見上, 즉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문안드린다, 알현한다.’는 뜻입니다(『강희자전』). ‘사근동후’란 순임금이 동방의 천자 단군왕검을 알현했다는 말입니다. 다 함께 이것을 소리 내어 읽어 볼까요? “동순망질 사근동후.”

단주 왕자의 복위운동을 한 묘족


요임금의 큰아들이 단주丹朱입니다. 단주는 ‘동서방족은 한 형제다, 뿌리가 같다, 한 문화권으로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동북아 대 평화주의 정치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인 요임금과 뜻이 안 맞은 거예요.

그 때문에 요임금이 단주에게 ‘너한테 천하를 넘길 수가 없다.’ 하고 순에게 왕통을 넘겨서, 단주는 천고의 한을 품고 어둠의 역사로 사라집니다. 여기서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가 없지만, 근대 역사에서 분단된 한민족 통일의 비전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역사의 큰 비밀을 이 요임금의 아들 단주가 쥐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주를 다시 왕으로 세워라! 동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왕자님이다!’ 하고 들고 일어난 족속이 있었어요. 바로 삼묘족三苗族입니다. 『환단고기』 「삼한관경본기」 <마한세가>를 보면 첫 페이지에 “묘족(苗桓)은 9천 년 전 인류의 창세 시대 환국의 구환족의 한 족속이다.”라는 놀라운 얘기가 나옵니다. 실제 그 사람들의 문화를 살펴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묘족들이 사는 데를 가 보면 치우천황의 투구와 같은 것을 지붕에 걸어놓고 환무桓舞를 춥니다. 이게 환국의 풍속인데 우주 광명의 놀라운 예식을 지금도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묘족의 여인들이 “우리는 조물주 삼신상제님을 모셔온 종통문화 민족이다!” 하고 머리에 치우천황의 투구 같은 것을 쓰고 있어요. 치렁치렁하니 저게 얼마나 무겁겠어요? 삼신의 꽃을 상징하는 문양을 달고 축원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임금이 중국 고대 왕조 하나라를 세운 결정적 사건


중국의 고대 3대 왕조가 당唐나라의 요임금, 우虞나라의 순임금 다음의 하夏나라, 상商나라(은殷나라), 주周나라이고, 그 뒤 춘추전국으로 흘렀어요. 유가에서는 ‘요순우탕문무주공堯舜禹湯文武周公’이라 하여 그 이전 역사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요. 공자가 주장하는 유가의 성인 제왕의 심법, 그 모델은 요임금, 순임금이고, 그것을 왕조 국가에 뿌리 내린 제왕은 주나라의 문왕과 무왕이라 합니다. 그래서 유가의 13경을 보면 전부 요임금, 순임금, 문왕과 무왕 타령입니다. 주공을 흠모하고.

그런데 우임금이 하나라를 세운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조금 전에 살펴보았던 단군왕검 즉위 50년이 되던 정사년에 동북아 조선에 대홍수가 일어났어요. 그래서 마리산에 참성단을 쌓고 천제를 올리셨는데, 그로부터 17년 후에 중국 본토에서 장장 9년 대홍수가 일어난 겁니다.

서양에서는 이보다 좀 더 먼저 노아의 홍수가 있었다며 ‘40일 동안 밤낮 홍수가 계속되어 인류가 전멸당하고 노아의 가족만 살아남았다.’고 하지요. 그러고서 거기에 세 아들, 함과 야베드, 셈이 있었고, 아프리카 흑인들을 함족이다, 함 계열이라 합니다. 그러나 그때 지구촌 인류가 다 없어진 게 아닙니다. 인류는 노아의 홍수 이전에도 살았고, 노아 홍수가 일어나던 그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요임금 말기에 우의 아버지 곤鯤이 치수를 담당하는 책임자였는데 치수에 실패를 하고 우산에 귀양 가서 무참히 죽었어요. 그후 순임금 시절 우가 아버지를 계승해서 치수 담당관이 되었어요. 우는 “삼과기문이불입三過其門而不入이라.” 자기 집 앞을 세 번 지나면서도 집에 들러 처자를 보지 않고서 홍수 다스리는 데만 전념했습니다. 그렇게 정성을 쏟으니까 동방의 단군왕검이 전권 대사로 큰아들 부루태자를 보내어 산동성 낭야성에서 우에게 오행치수법을 전수하십니다. 우는 동방의 구세주를 만난 거예요. 바로 그 낭야성으로 가 볼까요?

거기 가 보면 너무도 잘해 놓았어요. 지금 우리의 황해(서해), 중국에서는 동해인데 바다가 환히 뵈는 산 위에 누대가 있어요, 이것을 낭야대라 합니다.

낭야성은 본래 그곳 이름이 아니에요. 단군왕검이 치우천황의 후손 치두남을 부단군인 번한의 왕으로 임명을 했는데, 그 아들이 낭야예요. 낭야가 가한성이라는 옛 성을 개축했다고 해서 그것을 낭야성이라 한 것입니다. 지금도 낭야대, 낭야성이라 부릅니다.

낭야성의 주인공, 낭야가 누구냐? 이걸 밝혀주는 건 『환단고기』 「태백일사」가 유일합니다.

단군조선(동이)의 도움으로 세워진 은나라, 주나라


하나라가 멸망하고 상나라, 소위 은나라가 들어섭니다. 13세 흘달 단군 때 성탕을 도와 상나라를 세운 재상이 중국에서 주방장의 시조로 받드는 이윤伊尹입니다. 이윤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서 탕을 도와 상나라를 열었느냐? 상나라는 5,500년 전에 홍산문화, 옥문화를 그대로 가지고 들어온 동이계열이에요. 우리 단군 계열의 조상들이 직접 나라를 만든 겁니다. 갑골문도 우리 동방의 문화정신으로 만들어진 거예요.

상나라를 세운 재상 이윤의 스승이 바로 유위자有爲子입니다. 유위자는 환국, 배달, 조선의 우주광명 홍익인간관을 완성한 염표문念標文의 제작자요 반포자인 도해 단군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도지대원道之大源은 출어천出於天이 아니라 출어삼신出於三神이다.”라고, 이 우주 창조의 이법, 도의 근원이 삼신에서 나온다는 명언을 남긴 동북아 4대 신선 중의 한 분입니다.

그 다음 주나라의 문왕과 무왕도 동이족 강태공의 도움을 받아 나라를 엽니다. 진주 강씨의 조상인 강태공의 사당에 가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이 노씨의 조상은 강가다 해서 붓으로 쓴 방명록 글도 나와 있어요.

이렇게 역대 중국의 역사문화를 주도한 것은 배달 단군조의 동이족입니다. 중국 한족의 시조 황제헌원, 그 다음 소호, 전욱, 제곡 고신씨, 그리고 요임금, 순임금, 그 뒤 하은주의 제왕들, 그뿐 아니라 유가의 공자도 원래 동이족 송미자의 후손입니다. 맹자, 노자도 그렇습니다. ‘노자는 태호복희 풍씨족의 후손’이라는 기록이 유일하게 『환단고기』에 나옵니다.

담자郯子는 공자의 세 스승 가운데 한 사람인데, 공자가 26세 때 담자를 찾아갑니다. ‘동방의 배달조선에서는 새로써 관작제도를 만든다.’고, 담자로부터 관제에 대해 직접 배웠어요.

그래서 중국 학자들이 ‘중국의 역대 왕조의 제왕, 성인들은 동이지인東夷之人이다.’라고 기록을 했습니다.

동이가 뭐예요? ‘동방의 큰 활 쏘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그 이夷가 큰 활(大+弓)이거든요. 이夷는 또 뿌리, 근원이라는 뜻도 됩니다. 그러니까 동이는 동방 문화 역사의 근원, 뿌리라는 뜻이에요. 중국이 우리 동방 배달족을 동이라고 부른 것은 ‘배달이 그들 역사의 실제 뿌리’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 동이 역사에서 가장 놀라운 분이, 36국의 조공을 받은 산동성 왼쪽 좀 아래쪽에 있던 서이西夷의 서언왕입니다. 23세 아홀 단군 때 회대(회수와 태산)지역을 평정하고 영고씨를 그 땅에 임명해서 서이라는 나라가 세워졌어요.

보통 동이구족東夷九族이라 하는데, 환국 때 구환족九桓族이 있었고, 배달국 때는 구황족九皇族이 있었고, 단군조선 때는 동방 구이족九夷族이 있었다 합니다. 동이족의 아홉 갈래 구이가 있었다는 거예요. 그 가운데 서이의 제왕인 서언왕은 매우 강력하고, 천지 광명문화의 근본을 통한 분입니다.

이분이 주나라를 직접 공격을 하니까 주나라 목왕이 놀라서 단군의 증표를 가지고 왔어요. 여러 제후들이 그 단군의 증표를 보고 주나라 편을 들어버린 거예요. 그때 허를 찔러서 목왕이 단숨에 서언왕의 목을 베었습니다. 그 때문에 역사가들이 “목왕은 진정한 군자가 아니다.”라고 평을 한 것이 지금도 전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군조의 천명을 받듦으로써만 역사의 종통권, 사건의 정당성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런 사실을 우리는 중국 왕조의 개창사나 큰 사건의 결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단군조선의 본조(진조선)와 번조선의 멸망과정


끝으로 환국, 배달, 조선 단군조를 계승한 것이 북부여北夫餘입니다. 단군조선이 패망당한 과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단군조는 삼한, 즉 삼조선 전체가 동시에 망한 게 아닙니다.

지금 역사서나 상고사 역사가들이 “단군조는 단군왕검이 서력전 2333년 10월에 3일에 건국했는데 그것은 신화다.” 하고 그 아래 대代의 이야기는 전혀 안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왕은 준왕이다. 위만에게 쫓겨나 바다를 통해 군산 어래산御來山으로 와서 거기서 조그만 나라를 세웠다.”고 했어요. 단군조선의 역사 과정이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지구촌 모든 역사 교과서가, 모든 박물관이 그렇게 소개하고 있어요. 거의 모든 지성인들이 허공을 맴도는 유령의 역사의식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환단고기』에는 단군의 역사 시작과 중간 과정과 마지막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제1왕조인 시조 단군왕검으로부터 21세 소태 단군까지, 제2왕조 22세 색불루 단군부터 43세 물리 단군까지, 제3왕조 44세 구물 단군부터 마지막 47세 고열가 단군까지, 수도가 어디였고 단군은 누구누구였으며 그분들의 업적은 무엇인지, 중국과 일본 그리고 북쪽의 유목문화와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다 나와 있습니다. ‘47세 고열가 단군이 진정한 단군조선의 마지막 단군이시다. 서쪽 날개인 번조선의 왕 75세 기준(준왕)은 부단군이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렇게 삼조선이 문 닫은 때가 각기 다른 거예요.

본조인 진조선은 서력전 238년에 마지막 47세 고열가 단군이 보위를 내놓고서 산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 1년 전, 서력전 239(임술)년에 웅심산에서 해모수가 훗날 북부여로 지속되는 나라를 창업했지요.

그리고 단군이 은퇴한 후 6년 동안 공화정이 시행되다가, 서력전 232년에 해모수가 옥새를 전수받고 삼한 전체를 통치하는 명목상의 천자가 됩니다.

그 후 서력전 194년에 위만이 쳐들어와서 단군조선의 서쪽 날개인 번조선이 망합니다. 진조선 고열가 단군이 나라를 내놓은 지 44년 뒤에 번조선 준왕(기준)이 왕검성에서 쫓겨나면서 번조선이 멸망당한 것입니다.

한편 위만이 번조선으로 들어오던 해에, 번조선 지역 낙랑산의 최숭이라는 대부호가 재산을 다 털어가지고 평양 쪽으로 내려와 낙랑국을 세웠습니다. 그것이 호동왕자 이야기에 나오는 낙랑공주의 나라인데, 이 낙랑국과 한사군의 낙랑군을 하나로 엮어서, 한반도 북부 평양 부근이 중국 한나라의 식민지 낙랑군이었던 것처럼 중국, 일본 침략자들이 지금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군조선을 계승한 북부여와 부여사의 전체 그림


단군조는 46세 보을 단군 때 내란이 발생해서 보위를 찬탈당하고서 장군 고열가가 단군에 올랐다가 퇴위를 하고, 그 뒤 6년 공화정을 거쳐서 서압록 고리국 출신의 해모수가 단군 조선조의 종통을 계승합니다.

북부여라는 이름은, 44세 구물 단군 때 나라 이름을 ‘조선’에서 ‘대부여’로 바꾸었는데, 그 대부여의 북쪽 지역에 세웠다 하여 북부여라 한 것입니다.

원래 ‘부여’라는 이름은 초대 단군왕검의 네 아들 중 막내아들의 이름 ‘부여’에서 온 것입니다. 단군왕검이 막내아들을 하얼빈 서남쪽의 부여후로 임명을 했지요. ‘부여’는 ‘밝다.’는 뜻으로 광명을 상징합니다.

부여 역사를 전체를 보면, 부여가 한 일곱 개 정도가 있어요. 먼저 북부여가 있고, 그 다음 동부여가 있습니다. 북부여 4세 고우루 단군 때 한나라 무제가 동북아를 완전히 경략해서 최초의 진정한 대천자가 되려고 쳐들어왔어요. 이때 동명왕 고두막한이라는 인물이 나와서 이를 물리친 것입니다. 지금은 동명왕을 고주몽으로 왜곡하고 있지요.

한 무제를 격퇴한 동명왕 고두막한은 보위에 앉고자 했어요. 본래 고우루 단군은 동생 해부루에게 보위를 전하려 한 건데, 고우루 단군이 붕어한 뒤 동명왕 때문에 해부루는 보위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쫓겨나 가섭원이라는 땅으로 이주해서 거기에 부여를 세웁니다. 그것을 가섭원 부여, 또는 동부여라고 한 겁니다.

이 동부여 해부루왕의 아들이 금와입니다. 고주몽 드라마를 보면 유화부인하고 연인처럼 그려놓았잖아요. 해부루, 금와, 그 다음이 말썽꾸러기 대소인데 이 3세 대소 왕이 고구려 장군 괴유의 단칼에 목이 떨어지거든요. 그렇게 해서 동부여가 멸망당하고, 대소 왕의 아우(갈사왕)와 종제從弟가 각각 부여를 만들었어요. 그것을 갈사 부여, 연나부 부여(서부여)라 합니다.

연나부 부여는 서쪽으로 가서 북경 위 정주라는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 마지막 왕인 7세 의라와 그 아들 의려에 대한 기록이 『환단고기』에 나옵니다. 아버지 의라왕이 일본으로 갔다는 기록도 있고, 아들 의려가 백제를 거쳐 일본으로 가서 응신왕應神王이 됐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연대가 잘 안 맞는 것이 있어요.

『환단고기』에는 이렇게 부여사의 총체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북부여, 동부여, 그리고 백제 26세 성왕이 도읍을 공주에서 부여로 옮기면서 이루어진 남부여. 그래서 북부여, 동부여, 서부여, 남부여가 다 있는 거예요. 그리고 중부여라고, 부여사에서 ‘부여의 중심’이라는 개념으로 쓰고 있습니다.


3부. 천상의 문이 다시 열리다



참성단에서 느끼는 진정한 깨달음의 문화


본론 셋째로 들어가서 주제를 ‘천상의 문이 다시 열리다.’라고, 시적인 표현을 써 봤어요.

4,300여 년 전 인류의 원형문화의 주제가 우주 광명 문화인데, 그게 신교神敎입니다. 만물 존재의 궁극의 근거가 뭐냐? 신이다. “신이 없는 곳이 없고, 하지 못할 바가 없느니라.” 이게 동학 이후 참동학에서 나온 『도전』에 있는 상제님의 말씀입니다.

지금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은 왜 중요하냐? 인류 깨달음의 문화사에서 이것이 왜 그토록 중요하냐?

그 제단을 올라가 보면 천원지방天圓地方 구조입니다. 천원지방이란 아버지 하늘은 둥글고, 어머니 땅은 방정하다, 반듯하다는 뜻입니다.

“천원지방.” (복창)

이것은 천지부모 사상을 드러낸 겁니다.

천원天圓, 하늘 아버지의 마음, 그 생명의 본성과 신성, 우주의 광명은 모든 것을 감싸 안는다, 원만하다! 그게 진리의 참모습, 진리의 원상原象이라는 거예요. 그것은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하늘 아버지 생명의 신성을, 하늘 아버지의 무궁한 우주 생명의 본성을 정의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신전은 사각형이에요. 예를 들어 5천 년 전 수메르 문명인들이 쌓은 거대한 피라미드의 원형이 있잖아요? 바벨탑 같은 것! 그게 지구라트인데, 그 위에다 신전을 벽돌로 쌓았어요, 사각형으로.

사각형을 선택한 이유는 뭐냐? 내가 며칠 전에 세계 석학들이 정의해놓은 자료를 더듬어보니 사각형 도형은 ‘반듯하다, 안정돼 있다.’는 겁니다. 그것은 어머니 땅의 생명의 신성, 본성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천원지방 구조에 담겨 있는 것은 환국, 배달의 천지 우주광명 문화의 제천의식, 곧 천지를 나와 만물 생명의 근원으로, 부모님으로 모시는 진정한 깨달음의 문화 정신입니다.

그런데 참성단의 양식을 보면 아버지 생명성을 아래에 깔고, 어머니 생명의 근본정신을 제단으로 해서 위에다 모셨어요.

주역의 열한째 괘가 지천태괘地天泰卦입니다. 지천태, 곧 ‘땅 어머니의 생명성이 더 높이 받들어질 때 진정한 생명의 경계가 열린다. 이것이 영원한 우주 평화의 정신이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근대 역사의 출발점인 동학의 정신입니다. 지구, 나아가 온 우주 만물이 조화의 경계에서 사는 후천개벽의 영원한 평화의 정신이 동방 한반도 강화도 마리산에 제천단의 모습으로 굳건히 서 있어서, 오늘 이 순간에도 우리는 하늘과 땅과 하나 될 것을 소망하는 단군왕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환국으로부터 전해져 온 제천문화 풍속


여기서 환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제천문화 풍속을 간단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환단고기』 「태백일사」의 둘째 책 「환국본기」를 보면, “옛날에 환인이 계셨는데 주제천신主祭天神, 하나님께 지내는 제사를 주관하셨다.”고 했어요.

그 다음 배달의 기록을 보면 ‘동방 땅에 오신 시조 커발환 환웅이 3·7일을 택해서 교천敎天, 백성들에게 제천예식을 가르쳤다.’ 그리고 또 ‘전도佺道, 우주광명의 온전한 인간이 되는 전의 도로써 계율을 닦고 지켜서 우주광명 인간(전인)이 되는 삶을 살도록 제천의 예식을 가르쳤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단군조에는 ‘시조 단군왕검이 마리산에 제천단(참성단)을 쌓고 직접 천제를 올리셨다. 16세 위나 단군 때 삼신상제님께 제를 올렸다.’고 했어요. 이 마리산 제천단은 고려 말 권근權近의 <서고문誓告文>에도 나와 있고, ‘고구려 광개토대왕도 말을 몰고 직접 마리산 참성단에 오르셔서 제를 올렸다, 친제삼신親祭三神하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중국 태산泰山에 올라가 보면, 거기에는 삼신상제님을 모신 옥황전玉皇殿이 있어요. 금 옷을 입히고 아래 방석도 노란 황금색을 놓았어요. 나도 예전에 거기 가서 무릎 꿇고 절을 한 적이 있습니다. 9천 년 역사 동안 우주의 절대자, 진정한 조화주 하나님을 모신 제천 풍속이 유가와 노자, 장자의 도교에서 지금도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또 중국 전역에 팔신제八神祭 풍속이 퍼져 있습니다. 팔신이란 우주의 신을 천주天主, 지주地主, 병주兵主, 양주陽主, 음주陰主, 월주月主, 일주日主, 사시주四時主 등 여덟 범주로 나눈 거예요. 사마천의 『사기』에 ‘진시황이 유명산천과 팔신에게 제를 지냈는데, 팔신제는 강태공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다.’라고 했어요. 바로 동이족인 강태공이 천지부모를 비롯한 신교의 제천 신위를 중국 천하에 퍼뜨린 거예요. 『태백일사』 「신시본기」에는 “팔신제는 옛날 참성단에서 제천하던 풍속이다.”라는 「진역유기震域留記」의 기록이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깜짝 놀랄 만한 얘기입니다.

팔신 가운데 첫째가 천주인데, 서양의 마테오리치 신부님이 16세기 넘어가면서 중국에 오셔서 『천주실의天主實義』 ‘천주님의 참뜻’이라는 책을 썼어요. 그 책 이름이 기원이 돼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한자 문화권에서 가톨릭이 ‘천주교’가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팔신제도 9천 년 전 신교 풍속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단군세기』에서 전하는 단군의 문화 업적


단군조선의 주요 문화 업적을 보면 ‘인간 삶의 목적은 뭐냐?’에 대해 ‘그것은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 삼신상제님과 한마음을 갖는 것, 한마음이 되는 거다.’라는 걸 밝혀 준 겁니다. 과연 하나님과 어떻게 한마음이 될 수가 있느냐? 불가에서는 불성佛性을 닦는다 하고 서교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 구원의 은혜를 받는다고 하는데!

「단군세기」 서문에 ‘하나님의 마음은 어떻게 구성돼 있느냐?’에 대한 얘기가 나와요. 행촌 이암의 「단군세기」는 “우주 창세역사 황금시절의 원형문화의 인간론, 신관, 역사관, 우주관이 융합돼 있는, 우주 통치자 하나님의 심법, 하나님의 통치 원리, 그리고 인간이 자기를 회복해서 ‘진아眞我, 참 나’를 완성하는 궁극의 수행법, 도통 심법을 전수하는 핵심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 경전”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단군의 ‘제왕학帝王學의 도’를 전수한 ‘신왕종전神王倧佺의 도’가 있어요. 3세 가륵 단군이 삼랑 을보륵에게 ‘신왕종전의 도’를 하문했는데, 을보륵이 단군 앞에 와서 “‘교무가우수交拇加右手라’, 엄지손가락을 깍지 끼고 우수, 오른손을 왼손 위에 포개어 얹고서 삼육대례三六大禮를 행하고 진언을 했다.” 합니다.

그런데 이 예법이 배달에서 직접 서양으로 넘어갔어요. 아마 환국, 배달 6천 년 전 전후에 넘어 갔나 본데, 지금 루브르 박물관에 가 보면 4,100년 전 수메르 문명의 라가시의 군주 구데아가 절하는 손의 모습이 이 구절에 나오는 손 모양과 똑같아요. 그러니까 태고의 삼신상제님과 그 아들인 천자를 뵈올 때는 제후나 주변의 왕 또는 신하들이 삼육대례라는 절을 하는데 그 손모양이 다 똑같았던 거예요.

이 ‘신왕종전의 도’는 한마디로 “제왕학帝王學의 법전이다. 왕도王道문화의 핵심 정수를 보여주는 교과서와 같다.”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간단히 정리하면 ‘신은 이 우주의 조화바다에 있는 기氣로부터 만물을 인출引出, 뽑아낸다.’는 겁니다. 이것이 동방 인류 시원창세 뿌리문화, 환국, 배달, 조선의 우주관, 진정한 창조관의 핵심 이야기인데요, 나는 이 표현이 참 좋아요.

신은 만물을 인출, 뽑아낸다! 은행에서 예금을 뽑아내듯 우주 생명의 조화바다인 일기一氣, 한 기에서 만물을 뽑아낸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신과, 우주의 조화바다인 기는 일체 관계입니다. 신은 우주의 조화바다 기 속과 기 밖에, 기의 주체로서, 그 주재자로서 살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근대 역사의 출발점인 동학東學에서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그 지기의 주인은 누구냐? 바로 시천주, 인간으로 오시는 삼신상제님 천주님입니다. 가톨릭, 기독교에서도 2천 년 동안 이걸 외친 겁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천주가 동방 땅에, 인간 역사 속에 들어오신다. 그래서 지기를 내려주신다.’고 말이에요. 이것이 동방의 9천 년 역사 문화에서 전해져 온 놀라운 우주론이자 창조관입니다.

‘신왕종전의 도’의 핵심 내용을 보면, 먼저 신을 정의하면서 ‘신의 역할은 모든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 몸속에 들어있는 신의 본래 마음, 신의 참마음(그걸 성품, 본성이라 함)을 온전하게 하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왕은 덕과 정의로써 세상을 다스려서 모든 백성으로 하여금 자기 목숨을 보존하게 하고, 안영되게 하는 역할을 해 주는 것이다.’라고 했어요.

그 다음 종과 전의 도에 대해서는, ‘나라에서 선출한 스승은 종이고, 민간에서 선출해서 올라온 스승은 전이다.’라고 했습니다. 실제 국가를 경영하는 동량 인재들이 종과 전의 도로써 백성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주광명 문화의 도, 신도神道의 우주관과 인간론과 신관과 역사관을 통하지 못하면 국가 경영의 인재가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게 화랑문화의 뿌리, 원형의 실상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다시 한 번 각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군조선조에 뿌리를 둔 북방 유목문화


조선에서 갈려나간 지구 문명의 현장에 가 보면, 단군조는 단순히 4천 년 전에 동방의 위치에 있었던, 신화로 시작된 믿을 수 없는 왕조사가 아니에요. 북방 유목문화의 원형이 모두 단군조선조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것을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취재한 것, 또 지구촌 박물관에서 본 놀라운 내용들, 그 중에서 몇 가지,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동방 환국, 배달, 조선의 신교 삼신문화 우주관, 세계관을 담고 있는 유적을 살펴보면서 간단히 정리를 하겠어요.

-단군조선조에서 나간 흉노, 돌궐, 몽골의 시조
자, 크게 보면 신교 문화의 황금시대를 연 것이 단군조선 왕조인데, ‘3세 가륵 단군 때 지방 장관(욕살) 삭정을 약수 지역에 귀양을 보냈는데, 나중에 풀어주고 흉노의 시조로 삼았다.’ 그리고 ‘강거가 반란을 일으켜서 단군이 지백특에서 정벌했는데, 이 강거가 돌궐의 시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돌궐이 나중에 투르크가 되고, 지금의 터키가 된 거예요. 또 ‘4세 오사구 단군 때 동생을 몽골의 초대 왕으로 임명했다.’고 했어요.

-서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훈족
서양 문화의 대세를 보면, 로마로부터 중부 독일, 오스트리아, 불란서, 북쪽 스칸디나비아까지 그 문화유적과 풍속, 국가 경영 제도 등에 동방의 흉노족, 그들이 말하는 훈족의 체취가 배어들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흉노는 지금으로부터 2,100년 전에 동흉노, 서흉노로 갈라지고 동흉노가 다시 남북으로 갈라져 버립니다. 그 가운데 북흉노가 2세기 중반에 카자흐스탄 초원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췄는데, 4세기에 갑자기 다시 나타나 알란족과 고트족을 공격했어요. 이 고트족이 훈족에게 밀려가서 게르만족을 공격하고, 게르만이 다시 로마로 밀려들어 간 거예요. 그 충격으로 결국은 서로마 제국이 붕괴됩니다. 유럽 고대 역사가 막을 내린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한 이가 공포의 대왕 아틸라입니다. 아틸라를 여러 족속 모습으로 그려놓았는데, 본래 동방 유목민이에요. 단군조에 뿌리를 두고 있는 흉노족, 훈족입니다. 훈은 바로 최초의 우주광명의 나라 환국, 환 계열의 음가예요. 훈, 환은 똑같이 광명을 상징하는 언어입니다.

-선비족과 그 분파인 돌궐족
그 다음 단군조선에서 갈려나간 선비족이 있습니다. 『후한서後漢書』에 “선비와 오환은 동호東胡의 후예다.”라고 했어요. 일반 학자들은 단군조선과 동호는 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동호는 번조선, 즉 단군조선의 왼쪽에 있었어요. 단군조선 문화 영역에서 함께 살았던, 우리와 문화 동질성을 가지고 있는 형제란 말입니다.

북흉노가 중앙아시아를 떠나자 선비가 그 자리를 채웠는데, 2세기 중반에 단석괴가 통합을 해서 한 시대를 군림합니다. 그 유명한 중국 당나라 태종의 아버지 당 고조 이연이 수隋나라 양씨의 친족으로, 이 사람들 어머니들이 100% 선비족입니다. 우리 안씨도 원래 뿌리가 고성 이씨인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고성 이씨가 당태종의 선비족과 연결이 돼요.

이렇게 수, 당의 기원이 선비족인데 선비족의 분파인 돌궐족이 철광석, 제련 기술을 가지고 6세기에 돌궐제국을 세웠어요. 그러고 나서 11세기에 셀주크 투르크를 세웁니다. 돌궐을 그쪽 언어로 투르크라 해요. 그러고 제2의 돌궐인 위구르가 세워집니다.

13세기 후반에는 그 유명한 오스만 황제가 토대를 잘 닦아놓아서 그 후손이 동로마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킵니다. 그때 20세 황제 술탄이 쳐들어가서 로마제국의 진정한 위용을 보여주는 가톨릭 대성당, 지금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 있는 소피아 성당을 세웁니다. 1,500년 전에, 기둥이 없이 거대한 성당을 세운 거예요. 그런데 거기를 가 보면 천장에 동방의 우주론을 상징하는 만卍 자 문양이 있어요. 이것이 뒤에 이슬람 성전으로 쓰이다가 지금은 역사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지요.

-선비족에서 갈려나간 실위족의 칭기즈칸
13, 14세기에 대제국을 이룬 몽골의 칭기즈칸은 선비족에서 갈려나간 실위족 출신입니다. 5세 쿠빌라이 때 가장 완벽한 부흥기를 이루어 1272년에 세계 최대의 제국 원나라를 세우고 러시아, 인도까지 진출해서 여러 제국을 세웠잖아요. 킵차크한국[金帳汗國], 일한국一汗國 등등. 지금 대한민국 한사상의 중간 과정의 나라들이에요. 물론 그건 땀 한汗 자를 쓰지만, ‘한汗은 왕이라는 뜻’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한, 한사상은 단군조 때 삼한에서 온 것이고, 한국의 근원은 9천 년 전 인류 최초의 나라 환국에서 나온 겁니다.

-거란족의 요나라, 여진족의 금나라, 청나라
이뿐만 아니라 거란족의 요나라, 여진족의 금나라, 청나라도 진정한 단군조 삼신 우주관을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거란의 영웅 야율아보기가 10세기 초에 요나라를 건국했는데 단군조선과 발해의 제도를 본 따서 삼신오제 사상으로 수도를 다섯(오경五京)을 두었어요.

12세기에 금나라를 세운 아골타는 본명이 김행이라 합니다. 신라 경순왕의 손자예요. 이건 지금도 부안 김씨 측에서 주장을 합니다.

이 아골타의 후손이 17세기에 나온 누르하치인데, 심양을 가 보면 초기 누르하치 궁전이 있어요. 거기에는 삼신문화에 따라 가운데에 누르하치의 보좌와 좌우에 좌현왕 우현왕의 누각이 있는데 그 마당에는 각각 네 개씩 여덟 개의 전각이 있어요. 이건 동방의 팔괘八卦사상에서 온 것입니다.

동방문화의 상징은 3.8입니다. 8은 신성, 무병장수 등 동방의 신선문화 사상을 나타냅니다. 중국이 이걸 가져갔어요. 올림픽을 열 때도 2008년 8월 8일 저녁 8시 8분 8초에 시작을 했거든요. 어려운 얘기이지만, 공간 좌표에서 정 동서남북 사이에 방위를 두는데, 우주의 실제적인 물질 탄생, 우주만물 존재의 운동 법칙이 팔방위로 이뤄진다는 겁니다.

누르하치의 성씨가 애신각라愛新覺羅입니다. 신라를 사랑하고 잊지 말자는 뜻이에요. 그러나 『환단고기』나 상고사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여진족 언어로는 그런 뜻이 아니라고 구실을 다는 경우도 있어요.

-흉노의 선주민 스키타이
서양 사람들은 스키타이 문화를 아주 크게 인정하는데, ‘스키타이는 흉노의 선주민’이라 합니다. 이 문화도 동방 유목문화에서 가지 쳐서 나간 거예요.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보면 이들의 관습과 생활상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이 사람들은 지금부터 한 2,800년~2,300년 전에 흑해 동북의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활약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남부를 가 보면 할슈타트라고, 유명한 소금 광산이 있어요. 오스트리아 왕국을 부흥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합니다. 엄청난 소금이 산 위에서 나오는데, 거기에 주민이 한 천 명 사는 작은 마을이 있어요. 내가 성물 살 게 없나 하고 일꾼들하고 쭉 둘러봤는데, 거기에 7천 년 전의 역사 유물을 전시해 놓은 아주 예쁘장한 2층 박물관이 있어요. 거기를 가니까 뭐라고 얘기하느냐? 바로 오스트리아의 남부 할슈타트의 동쪽과 그 아래 동남쪽은 스키타이 문화이고, 거기서부터 서방은 켈트 문화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간 교차점 문화 유적이 전시가 잘되어 있는데, 왕의 칼끝에 용이 새겨져 있어요. 그리고 흉노족이 말을 타고 가지고 다니던 동복銅鍑, 청동 솥단지가 있습니다. 거기에 3수 문화의 문양이 많이 나옵니다.

-헝가리를 세운 말갈족
그리고 헝가리를 세운 게 마자르족, 말갈족이에요. 몽골에서는 메르키트족이라 하는데 칭기즈칸의 아버지가, 시집가는 메르키트족의 아가씨를 뺏어서 취했어요. 그런데 그때 그 여인이 이미 임신을 하고 있었다 합니다. 그러니 칭기즈칸은 메르키트족, 말갈족이에요.

최근에 서울대 외교학교를 졸업하고 몽골 언어를 공부해서 책을 하나 낸 학자가 있는데, 그가 뭐라고 하느냐? “칭기즈칸은 진국 왕이다.”라고 합니다. 발해의 나라이름이 본래 진국震國이잖아요. 그러니까 ‘칭기즈칸은 발해 대조영의 후손이다.’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그런데 몽골 역사의 최고 전문가들은 칭기즈칸을 ‘바다 왕’이라는 뜻으로 풀기도 합니다.

헝가리에 가서 얘기를 들어보면, 그곳 사람들은 동방의 유목민, 야만인들이 와서 나라를 세워, 부끄러워서 역사를 1, 2백 년 줄인다는 거예요. 자기들 역사는 천 년밖에 안 됐다고 말입니다.

헝가리는 유럽 중심부에서 오른쪽에 있는데, “‘헝가리’는 ‘훈가리’, 즉 훈족이 와서 나라를 열었다는 뜻이고, ‘불가리아’는 불족, 즉 부여족이 와서 나라를 세웠다는 뜻이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3수 문화
헝가리는 서양의 3수 문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 가 보면 인간의 정신을 상징하는 삼각형 세 개를 놓은 세 마리 오리가 있어요. 오리 문화의 원조가 백두산 압록강인데, 저 문화가 어떻게 전 세계에 퍼졌는지, 놀랍습니다.

세 마리 청동오리, 삼각형, 이것은 『천부경天符經』 문화거든요. 하나 속에 셋이 있다, 집일함삼執一含三! 그 셋은 언제나 일체의 경계에 있다, 회삼귀일會三歸一!

또 오스트리아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면 켈트 문화인데, 저 세 마리 용이나 트리스켈리온 같은 건 3수 문화를 궁극의 예술미로 완성시킨 거예요. 아주 기가 막혀요. 불가사의한 겁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가면 거대한 광장에 건국자들의 동상을 세워 놓았는데 다 만卍 자 문양과 아亞 자 문양이 새겨져 있어요. 저게 헝가리의 시조 장군들입니다. 내가 거기 가서 들은 바로는 본래 한 십여 개의 거대한 동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두세 개밖에 안 남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헝가리를 처음 건국할 때 동방에서 투룰이라는 신성한 새를 가져왔다는데, 저게 삼족오三足烏예요.

-전 지구로 퍼져 간 용봉문화와 도깨비 문화
유럽 지방의 상징 문장에는 대개 새가 들어 있어요. 삼족오가! 신성 로마제국의 국장國章도 저렇게 돼 있고, 가톨릭의 본산지의 문장도 그렇게 되어 있고, 루마니아라든지 미국의 국장, 유력 집안의 문장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게 대부분 나중에 독수리로 변형이 되었습니다. 그게 왜 그렇게 변질이 되었느냐?

‘동방 유목문화는 반 악마 문화다.’라느니 ‘저 침략자들은 너무도 강종이다.’ 또는 ‘저들은 신이 보낸 심판자다.’라느니 별의별 악담을 하는데, 여기서 나온 유명한 전설이 ‘용을 잡아 죽이는 조지 6세 이야기’예요. 그걸 그린 유명한 그림이 있어요.

동방의 신교문화에서 하늘과 땅과 인간 생명의 근원은 물과 불입니다. 천지 물을 다스리는 것은 용이고, 불을 다스리는 것은 봉황새입니다. 이 새가 태양새 삼족오로 나타나 전 지구로 퍼져 간 것입니다.

신교의 삼신 우주관 문화는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월남 같은 동남아시아의 남방불교에도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왜 힌두교 사원에 용봉이 있고 도깨비가 나오느냐? 이런 문제를 알아야 돼요. 이 용봉과 도깨비 문화의 실체를 깨칠 때 동방 우주광명 문화의 신관, 우주관이 인식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유럽 서북쪽으로 전수된 유목문화
자, 이제 마무리로 들어가는데요, 북방 유목문화가 실크로드를 통해 중동을 거쳐서, 유럽을 거쳐서 저 유럽 서북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 즉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와 그 아래 네덜란드 같은 해양 국가들에까지 전해졌습니다. 내가 한 30년 전엔가 노르웨이를 갔는데 거기에 거대한 장승이 있어요. 그걸 보고 참 놀랐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이킹의 시조가 아이바르스인데, 이 사람을 훈족 출신이라 하기도 하고 몽골족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고도 합니다. 데이비드 폭스 박사가 유전자를 분석해 봤더니 바이킹의 왕과 귀족들이 동방 유목민이더라는 겁니다.

아이바르스의 후손들이 폴란드로도 들어가고, 스칸디나비아 지역 전체로 흘러 들어갔어요. 러시아 제국의 왕 문화도 북방 유목문화에서 넘어간 겁니다. 지금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할머니도 고향이 저 바이칼이라는 거예요. 그래 여름철이면 거기 가서 해수욕도 자주 한다는데, 그 사람은 정통 백 러시아인이 아니거든요.

-유럽 왕조문화의 뿌리, 유목문화
유럽의 왕조 역사를 들어가 보면 신성로마제국이라든지 합스부르크 왕국의 문화도 유목문화에서 뻗어나간 겁니다. 자, 오스트리아로 잠깐 들어가 볼까요?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국이 유럽의 모든 왕가와 결혼 동맹을 해서 다 하나로 엉켜 있는데, 신성로마제국, 로마가 망하고 나서 ‘우리가 로마제국의 정통 후예다.’ 하고 독일이 역사를 끌고 나가잖아요? 이 6백 년 왕조 문화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와 얽혀 있는데, 여기 보면 용봉문화가 그대로 있어요.

오스트리아의 무기 박물관을 가 보면 저게 용봉이에요, 용봉 부채. 저건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건데 오스만투르크의 술탄 황제의 칼인데 저게 용입니다. 이건 유목문화이고.

저건 알프스 산맥 바로 아래인데 거기 구경하고 내려오면 인스부르크 가톨릭 성당이 있고 오른쪽에는 오스트리아의 여황제 마리아 테레지아가 머물렀던 궁전이 있어요. 저기 가 보면 합스부르크가의 제왕들, 귀족, 왕비 등 20여 명의 동상을 사람보다 좀 크게 만들어 놓았는데, 전부 용봉이 새겨져 있어요. 갑옷에 용과 봉황이 있고 칼에도 그렇고요.

-가톨릭 성당에 남아 있는 용봉문화와 도깨비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에도 봉황과 용과 도깨비가 있어요. 노트르담 사원을 다녀온 사람은 많아요. 그런데 저걸 제대로 보고 온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예요. 다 건성으로 보는 거지요. 그러나 우리는 저걸 찍어서 현미경으로 보는 것처럼 아주 세밀하게 봅니다.

저건 유명한 불가리아의 릴라 수도원인데, 저 수도원을 만든 사람이 7년 동안인가 차가운 땅에서 밤낮 기도를 해서 성령 계시를 받아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저기를 가 보면 진짜 놀랍니다. 앞에 있는 성전 벽을 아주 성스러운 성물 조각으로 호사스럽게 장식을 해놨는데, 처음에는 눈이 어질어질해서 잘 안 보이다가 정신을 차리고서 보니까 용이 보이고, 봉황이 보이는 거예요. 용봉이 꽉 차 있어요. 또 건물 밖에 있는 수도꼭지에도 금색을 입힌 봉황새가 있어요.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저건 바티칸 베드로 성당입니다. 동방 신교의 천지 우주론에서 용과 봉은 하늘의 아들, 신의 아들로서 왕권의 신성함을 상징합니다. 이것이 전 지구촌으로 전해져서, 초기 가톨릭의 심장부인 바티칸 베드로 성당 꼭대기에 용봉 문양의 모자이크가 있는 겁니다. 바로 베드로의 시신이 묻혀 있는 캐노피, 천개탑 위에 용봉 문양이 있고, 또 만卍 자 문양도 많아요.

-변질된 용봉의 정신
그러니까 기독교에서 ‘우리가 모시는 분이 하나님의 아들, 신의 아들이다.’ 하고 그 종통을 상징해서 그 문양을 넣은 것입니다. 지구촌 황금 시절의 신성한 상징 문양이 용과 봉인데, 이 사람들이 그걸 다 알아요. 그러면서 이중적으로 ‘용은 악마다.’ 하고 악마로 해석하잖아요. 그래서 유럽의 용은 이상하게 색이 바뀌고, 날개가 달리고 입에서 불을 뿜습니다. 이게 변질된 용이에요. 유럽의 영화라든지 소설이나 동화를 보면 용이 막 불을 뿜어댑니다.

바티칸 성당 마당에 용 동상이 있고, 뉴욕의 UN 본부 마당에도 용이 있어요. 그런데 보통 사람의 키보다 좀 작고 바싹 말라서 얼핏 보면 용 같지도 않아요. 그래도 용은 용이거든요.

그렇게 용봉문화가 변질이 돼서, 우주의 신성한 불의 생명을 다스리는 하늘의 태양새, 즉 불새는 서양에서는 호전적인 비둘기로 문양이 바뀌고, 용의 정신이 왜곡돼서 하늘의 질서를 깨뜨리는 악마, 사신邪神의 상징으로 묘사하고 있어요. 신약의 「계시록」을 보면 666을 악마의 표상으로 해석하고, 용은 태고의 원죄를 가져다 준 악마의 또 다른 모습으로 해석합니다.

-전 지구에 동방 문화를 뿌리 내린 주류, 흉노(훈족)
자, 오늘 유목문화의 대세를 엉툴멍툴하게 간단히 살펴봤는데요, 유목문화의 결론이 뭐냐? 그것은 환국, 배달, 조선의 동방 신교의 삼신 문화(우주광명 문화), 우주론, 세계관을 그대로 가지고 나가 전 지구촌에 뿌리내렸다는 것입니다.

그 주류가 산융山戎, 융족입니다. 중국에서는 역대로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이 있다고 했습니다. 서융, 서쪽에 융족이 있었다는 거예요. 융도 세 융이 있는데, 그 중에 ‘산융이 유목문화의 원 뿌리다, 흉노족의 원 근원이다.’라고 정의를 하기도 합니다.

훈족, 흉노족은 나라를 다스릴 때 중앙에 선우(탱리고도선우撑犁孤塗單于의 약칭), 곧 대천자와 좌우에 좌현왕 우현왕을 두었습니다. 삼신문화에 의해 단군조선의 삼한, 삼경제도 즉 대천자 단군왕검을 중심으로 해서 두 부단군(왕)을 둔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이 중국의 마지막 청나라 왕조까지 그대로 내려간 것입니다.

그 다음 생활문화에서 청동제 솥이 있는데, 이것도 경주박물관에 있는 우리 것하고 똑같습니다.

특히 흉노족은 왕을 ‘탱리고도선우’라 했는데, 탱리는 천자이고, 고도는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에 있는 내몽골 박물관에 있는 선우 조각물에 ‘선우천강單于天降이라.’ 선우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했어요. 환국, 배달, 단군조선의 천자 사상의 근본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이 흉노족이 됐든, 선비족이 됐든, 돌궐족(지금 터키)이 됐든, 모든 유목문화의 뿌리는 하나입니다. 그래서 유목민들의 나라를 보면 “우리는 피로 맺은 형제다.” 하고 언약을 하는 국가 맹세 의식이 있어요.

선우는 게르, 천막을 칠 때 항상 동쪽을 향해 배치를 합니다. 또 죽을 때는 삼신상제님의 별, 북두칠성을 향해 머리를 둡니다.

그리고 흉노족은 일월日月을 숭배하는데, 중국의 역사서를 보면 “선우가 아침에 해가 뜰 때 진영에 나와서 배례를 하고 저녁에 달이 떠오를 때는 달님에게 배례를 한다.”고 했어요. 이건 『환단고기』 「환국본기」에 그 원형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얘기예요.

-아프리카 문화에 남아 있는 신교문화
일월 숭배는 구체적으로 천지의 물과 불을 다스리는 자연신 용봉 숭배이고, 용봉은 천지의 아들, 신의 아들을 상징합니다. 이 용봉이 마야 문명, 인디언 문화, 아프리카 문화에도 있습니다.

제주도에 아프리카관을 황토색으로 지어놓았는데, 거기에도 용 조각이 하나 있어요. 또 아프리카 사람들이 상투를 틀었어요. 그걸 보고 내가 깜짝 놀랐어요. 아프리카 사람들이 왜 상투를 틀고 삼신 문양을 가지고 있느냐?

보스턴 박물관에의 아프리카관에도 너무도 놀라운 조각이 있어요. 그걸 보고 내가 뉴욕에서 30년 가이드를 한 사람에게 이리로 와서 보라고 했어요. 그 사람들은 아프리카 문화는 문화로 취급을 안 하고 쳐다도 안 봐요. 그래 이리로 오라고 해서 “인류 창세 역사의 유적이 여기 아프리카관에 있다.”고 했어요. 거기 있는 게 홍산문화에 있는 것 그대로예요. 홍산문화가 왜 아프리카관에 가 있느냐 말입니다.

그러니 지구 문화의 보편성에 대해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되겠습니다.

9천 년 인류 역사문화의 부활을 선언한 ‘다시 개벽’


자, 인류사의 9천 년 역사 문화가 부활한다고 선언됐는데, 그게 동학의 ‘다시 개벽’입니다.

“12제국 괴질 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앞으로 지구촌 생태계 파괴 등, 그동안 인류 문명사에 누적된 상극의 원한 기운이 총체적으로 터져 나옵니다. 모순과 갈등과 전쟁의 검은 죽음의 기운들이 뭉쳐서 인류 문명사의 자기모순이 입체적으로 폭발하는 계기가 옵니다. 인류의 생사존망이 갈리는 그건 대자연의 개벽의 법칙으로 오는 거예요.

이 인류의 마지막 역사전쟁을 극복하도록 하기 위해 우주정치의 주관자, 바로 한민족이 9천 년 동안 섬겨온 삼신상제님이 동방 땅에 오십니다. 4,300년 전에 단군왕검이 마리산 참성단에서 서원했던 동방 민족의 유구한 소망이 동학에서 다시 선언된 거예요.

1860년 음력 4월 5일, 최수운 대신사가 천상의 삼신상제님과 직접 문답한 게 『동경대전』에 나오잖아요. 『천부경』을 모르면 한국인이 아니듯이, 동학이 선언한 진리의 핵심을 알아야 우리가 진정한 근대 한국인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것입니다.

동학의 위대한 새 역사 선언은 최수운 대신사가 삼신상제님에게서 성령으로 받은 천지 노래입니다.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至氣今至願爲大降
시천주 조화정 열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천주님을 모시고 조화를 정한다는 거예요. ‘천지의 원 주인은 삼신상제님이다. 상제님이 인류가 섬겨왔던 하늘 아버지, 천지의 주인, 천주님이다. 아버지 문명 시대로 간다.’는 것입니다.

‘다시 개벽’을 여는 새 진리, 무극대도 출현


그 진리의 주제가 뭐냐?

“무극대도 닦아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

이것은 인류 문명의 새로운 전기점, 불가로 말하면 새로운 깨달음, 새로운 수행법을 선언하는 도솔천 천주님 미륵님이 오신다는 말이에요. 동서 모든 종교의 진정한 진리의 아버지, 생명의 근원, 바로 그 천주님이 동방 땅에 오신다! 그래서 종교 시대를 넘어, 과학문명 시대를 넘어, 천지의 조화주 삼신상제님의 조화문명 시대가 온다는 겁니다.

그 조화문명의 새 진리가 무극대도無極大道입니다.

가을 우주의 생명을 무극이라 하는데요, 무극대도란 만물을 성숙하게 하는, 천지와 인간이 진정으로 하나 되게 하는 가을 우주의 진리, 가을 우주의 통치 이법을 주관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천주님의 도예요. 바로 이 도법이 나온다는 말입니다.

자, 1945년에 해방이 되고 우리 역사의 뿌리를 뽑은 일제가 물러갔는데. 그 수십 년 전부터 “앞으로 미군이 일본을 내쫓고 조선 땅에 해방군으로 들어온다.”고 한미 동맹에 대한 새 역사관을 조선사람 6백만 명이 가지고 있었다는 거예요. 불과 며칠 전에 이런 놀라운 학술발표가 경주에서 있었어요.

이승만 박사가 1946년도에 정읍에 가서 놀라운 역사 선언을 했어요. ‘남한만의 단독 정부를 수립하자.’고. 그가 정읍에 간 이유는 뭐냐? 동학농민군 60만 명이 일본 제국의 총칼에 무너지고, 다시 정읍 대흥리의 보천교普天敎에서 참동학 일꾼 6백만 명이 나왔습니다. <암살> 영화에도 나오잖아요. 독립운동이 6백만 참동학꾼들이 보내주는 성금으로 이루어졌다고. 이승만 박사가 그걸 알고 있었어요. 김구 선생은 비행기 트랩에서 내리면서 “우리가 정읍에 많은 신세를 졌다.”고 했어요. 보천교에 은혜를 크게 입었다고 말입니다.

지구촌 대통일 문명을 여는 다시 개벽


이제 『천부경』에 나오는 역사의 궁극의 비전인 일적십거一積十鉅, 즉 우주의 일태극 조화의 물이 분열을 해서 봄여름, 불의 계절을 지나 궁극의 가을 우주 음의 시대로 갑니다. 다시 말해 1, 3, 5, 7, 9의 문화에서 참성단이 상징하는 바와 같이 가을의 지천태 문화, 10수 문화, 가을의 곤도坤道 시대로 새 역사를 맞이합니다.

이 다시 개벽의 정신을 살펴보면서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동방 고대 조선의 문화정신이 뭐냐? 오늘날 우리 한국인의 몸과 혼 속에 흐르는 문화와 역사 근본정신이 뭐냐?’ 하는 겁니다.

한국인의 역사 문화 속에는 환국, 배달, 단군조선, 고구려가 망하고서 한반도로 들어온 대륙과 반도의 정신, 그 다음에 농경문화와 유목문화, 해양문화가 융합이 돼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전개되는 개벽문명의 실제적인 첫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남북통일은 단순히 한민족 분단의 역사를 청산하는, 분단의 역사를 해체하는 작은 통일이 아닙니다. 동서고금의 지구촌 문명을 대융합하는 대통일 문명을 개벽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한민족 8,200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몸과 마음과 영혼 속에 흐르고 있는 9천 년 위대한 문화정신의 본질인 것입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동서양 역사 문화 현지를 답사하면서, ‘단군조는 결코 신화가 아니다. 일본과 중국 역사 침략자들이 사서를 조작하고, 왜곡하고, 그걸 변칙적으로 해석해서 우리에게 소한사관, 반도사관을 심어준 것이다.’라는 걸 절감했어요. ‘삼천리 화려강산’ 이라는 지금 애국가 가사는 잘못된 소한사관의 노랫말입니다. 그걸 자꾸 부르고 외치고 듣다 보니까 세뇌가 돼서, 한민족 본래의 역사 유전자가 병이 들어버렸어요. 과연 우리의 역사가 그러냐?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지구촌 현지에 가서 그걸 확인해 보세요.

천지 부모를 알아야 인간 부모를 알고, 역사 속에서 진정으로 성숙하고 성공하는 참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천지 부모와 한마음으로 한뜻으로 사는 사람, 그 참된 사람을 환국, 배달 이후 태일太一인간이라 했습니다. ‘천일 지일 태일.’ 천지와 크게 하나 된 심법으로, 한마음으로 사는 사람, 그것이 태일이고 대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경복궁 근교에 가면 태일이 남아 있어요. 태일당. 옛날 조상들은 태일에 대해 알았는데, 이 역사의 비밀과 역사의 근본정신을 우리는 부모에게서나 학교에서 단 한 번도 교육을 못 받은 거예요.

그리고 천지 부모와 하나 되어 살게 하는 천지 조화공부가 태을주太乙呪입니다. 태일을 이루어주는 천지조화 공부, 시천주 조화정 공부가 참동학에서 태을주로 완성된 것입니다. 태을주 스물석 자가 우주 조화 주문으로 나왔어요! 앞으로 태을주에 대해 좀 더 큰 관심을 갖기 바랍니다.

오늘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이 근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선언된 ‘다시 개벽’에 대해 큰 깨달음을 열고 9천 년 환국, 배달, 조선의 우주광명의 역사를 복원해서 진정한 태일, 진정한 대한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개벽이 되기를 축원하면서, 여기서 말씀을 매듭지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