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외

[지구촌개벽뉴스]

세계는 지금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이 서로 만나는 날에 아무 죄 없는 창생들이 무수히도 죽겠구나. (도전 5편 408장)

앞으로 오는 세월이 연(年)으로 다투다가, 달(月)로 다투다가, 날(日)로 다투다가, 시간(時)으로 다투다가, 분(分)으로 다투게 되리니 대세를 잘 살피라. (도전 7편 3장)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한 달 가까이 이어져 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 공격(3차 가자 사태), 지난 8월 1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또다시 72시간의 한시적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이 고조되고 있고 동시에 국제사회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이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지난 7월 6일 귀가 도중 사라진 이스라엘 학생 3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데에서 시작하였다. 사건은 서안지구西岸地區에서 일어났지만 이스라엘은 이 사건을 무장단체 하마스HAMAS의 소행으로 보고 그들의 무장 거점 가자지구에 공습을 시작했다. 이에 하마스가 다시 보복을 위해 미사일을 날리면서 사태가 악화되었다. 현재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대 수용소’이자 ‘천장 뚫린 감옥’이다. 이스라엘은 반이스라엘 무장단체 하마스가 대중의 지지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당이 되면서 지난 2006년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했다. 이때 세운 분리 장벽의 높이는 무려 8m에 이른다. 가자지구는 길이 50㎞에 폭 8㎞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이집트와 인접한 남쪽 국경은 철조망으로 막혀 있고 이스라엘과 맞닿은 국경엔 고압 전류까지 흐른다. 해안도 이스라엘 해군이 통제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봉쇄 때문에 옷이며 먹을거리 심지어 의약품까지도 반입이 어렵다. 문제 해결을 위해 팔레스타인들이 찾은 해법은 지하터널이다. 2006년 이후 수천 개의 터널이 생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이집트를 통해 필요한 물품을 운반해 생활해왔다. 하지만 지하터널은 무장단체 하마스의 군사용으로도 활용돼 왔다.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 2011년엔 지하 터널을 통해 이스라엘에 침입해 병사를 납치한 뒤 재소자 천 명을 이스라엘로부터 넘겨받았다. 이스라엘이 이번 지상작전 목표를 지하터널로 잡은 이유이다. 팔레스타인측은 장벽 때문에 통행의 불편함은 물론 도피도 어렵고 외부에서 도움도 받기 어려워 일방적으로 공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물론 하마스의 로켓 공격과 비인간적 인간 방패 전술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비대칭적인 무차별 공격, 특히 가자지구 내 병원과 유엔 학교에 대한 공습은 더욱 용납할 수 없는 행위였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을 종합해보면, 7월 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으로 8월 10일 현재 사망자는 19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는 1만 명에 달한다. 8월 4일 유니세프에 따르면 어린이 사망자는 408명으로 전체 민간인 사망자의 31%에 해당한다. 이 참혹한 현상에 국제사회의 공분은 증폭되고 있다. 평소 말을 아끼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이스라엘의 행위를 “도덕적 폭거이자 범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슬람권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반反유대 정서가 고조되고 독일에서는 아예 ‘이스라엘-나치 살인자’라는 슬로건까지 나왔다.

완전한 휴전에 대해 하마스 측은 가자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8개 장벽의 철거와 이집트 접경지역 라파의 개방, 이스라엘이 구금 중인 하마스 인사의 석방 등을 요구했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의 땅굴파괴를 완료하고 하마스가 무력화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시온주의와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이 서로 마주보며 달리고 있다. 강성 이념 앞에 국제사회의 중재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완전 독립이 유일한 길이지만, 지금은 해법이 요원하다. 중동의 화약고, 가자지구에는 언제 포성이 멎고 평화의 복음이 울러 퍼질 것인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치사율이 높은 치명적 질병인 에볼라 바이러스(EHF.Evola hemorrhagic fever-에볼라 출혈열)가 크게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이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 8월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PHEIC(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다. PHEIC은 2009년 신종플루(H1N1)가 발생했을 때와 2014년 5월 파키스탄, 카메룬, 시리아 등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졌을 때에 이어 세 번째로 선포된 것이다.

8월 20일 현재, 감염자수는 2천 615건이고 사망자수는 1,427명이다. WHO는 바이러스가 창궐한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접경지역에 우선적으로 의료 및 물자지원 등을 권고했다. 에볼라는 타액, 분비물, 혈액 등 체액과 직접 접촉할 경우에만 감염된다. 따라서 감염된 이들을 격리시킴으로써 전염을 막을 수 있다. 감염증상이 감기나 말라리아, 장티푸스와 같은 질병과 유사하므로 조기발견이 어렵다. 잠복기가 2~21일로 에이즈(최대 10년) 등 다른 질병에 비해 빠른 편이다. 잠복기 중에는 전염성이 없고 잠복기가 끝나면 감염자의 사망률은 60~90%에 이른다.

중동과 유럽도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시에라레온을 다녀온 남성이 숨지고, 라이베리아에서 활동하던 스페인 카톨릭 신부도 감염이 되어 지맵Zmapp*을 투여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아직까지 숙주를 발견하지 못하여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백신이나 의약품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감염지역 통제 등 1996년 개봉된 영화, ‘아웃브레이크’영화 속의 급박한 상황이 현재 아프리카와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바이러스의 공격에 인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지맵Zmapp - 담배과 식물인 니코티아나에서 추출해 인체에 맞게 조작한 3종류의 단일 클론항
체를 혼합하여 생산한 여러 종류의 항체를 혼합해 만든 칵테일 치료제이다. 24시간과 48시간
내 각각 4마리의 원숭이에게 투여하여 효과를 입증하였으나 아직 인간에 대한 임상실험을 거치
지 않은 불완전한 치료제이다.


“지구 속에 ‘제2의 바다’ 있다”


맨틀에 바다만큼의 물 존재 인류는 지구 밖의 우주로 끊임없는 탐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지구 안의 깊숙한 곳에는 뭐가 있는지 속 시원히 알지 못한다. 올해 봄 지구 속의 맨틀에 있는 ‘링우다이트’라는 광물에 물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맨틀에 바다와 맞먹는 엄청난 양의 물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미국 노스웨스트대학·뉴멕시코대학 연구팀이 광물 실험과 지진파 관측을 통해 지구의 맨틀 전이대에 바다만큼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증명하고,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6월 13일자에 발표했다.

지구는 지각과 맨틀, 외핵과 내핵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맨틀의 410~660㎞ 지점에 자리한 ‘맨틀 전이대’에서 제2의 바다가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 3월 브라질 화산지대에서 물을 포함하고 있는 광물 ‘링우다이트’ringwoodite가 발견되면서 이 가설은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원리는 이렇다. 지각의 일부 판이 맨틀 대류에 의해 더 낮은 곳으로 가라앉고 아래로 들어간 지각판과 맨틀이 상·하부 맨틀 사이를 통과하며 녹는데, 이 과정에서 링우다이트에 들어있던 물이 방출된다는 것이다.

지구상 물의 생성·순환 풀어줄 실마리 연구팀은 이렇게 방출된 물이 맨틀 전이대에 존재할 것으로 보고 실험에 착수했다. 물을 포함한 링우다이트에 압력과 열을 가했는데, 링우다이트가 다른 광물로 변하면서 물을 방출한 것이다. 이번에는 미국 전역 2,000여 곳의 지진파를 분석하여 맨틀이 실제로 녹는지도 확인했는데, 전이대 아래에서 맨틀이 녹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젖은 암석을 통과할 때 지진파의 속도가 늦어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슈만트 교수는 “지하에 바닷물 정도의 물이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구상의 물은 끊임없이 순환한다. 바다와 강물은 증발하고 비나 눈이 되어 다시 내리고 지하로 스며들고…. 연구팀의 제이콥슨 교수는 “우리가 드디어 지구상 모든 물이 어떻게 생기고 이동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다의 기원을 탐구하고 지구에 있는 물의 생성과 순환의 비밀을 풀어줄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만유생명을 낳고 기르는 어머니 지구의 신비가 어디까지 밝혀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