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불편한 진실 신장 위구르, 티베트

[지구촌개벽뉴스]
대한민국 독립만세운동 기념일인 3월 1일, 중국의 한 기차역에서는 테러가 터졌다. 170여명의 민간사상자를 낸 이 테러는 신장 위구르Uighur 자치구의 분리주의자들이 일으킨 것이다.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회의)가 개최되기 2일 전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아무 죄 없는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위구르족의 독립요구가 그만큼 극에 달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자치구가 아닌 곳에서의 위구르족 테러는 지난 2013년 10월 천안문 차량돌진 테러 이후 두 번째이다. 중국 내 소수민족의 분리 독립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본격화될 조짐이 보인다. 중국은 미국처럼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위구르는 중국이 아니다. 민족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종교가 다르다. 역사적 배경과 살아온 문화가 다른데 어떻게 중국에 편입될 수 있겠는가?” -이사 유수프 알프테킨Isa Yusuf Alptekin(1901~1995)위구르 망명정부 지도자

위구르족의 독립요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10년 사이 위구르족과 중국은 크고 작은 유혈분쟁이 있었다. 그중 가장 큰 규모는 2009년 7월 5일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에서 있었던 것으로 200여 명이 사망하고 1600명이 부상당하였다. 인명피해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는 중국의 철저한 언론통제 때문이다. 사태 보도는 되지만 이슈화되지는 못한다. 다른 소수민족으로 번질 것을 염려하여 짧은 기간 동안만 보도를 하고 끝내버린다. 여기에 중국의 눈치를 보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위구르족에 앞서 중국에 대한 분리독립을 강하게 주장하는 곳은 바로 티베트Tibet이다. 평균 해발고도 4,900미터로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 위치하여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린다. 수행자들에게 선망의 장소인 티베트에게 있어 최고의 관심사항은 다름 아닌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이다.

1950년 무력에 의해 중국에 강제로 병합된 이후 티베트는 줄곧 독립을 요구해 왔다. 1959년 3월 10일, 반反중국 반反공산주의의 기치를 세워 봉기가 일어났다. 86,000명이라는 티베트인이 죽음을 당하였고, 티베트의 지도자들은 인도로 망명하여 다람실라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티베트는 세계 각지에 사무소를 두었다. 티베트의 독립운동이 국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수장인 달라이라마는 국제적 명망을 높여가며 티베트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이 티베트와 신장위구르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이 50여 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이기 때문이다. 티베트와 위구르가 독립하게 되면 나머지 소수민족들에게 도미노Domino현상(연쇄 파급 현상)을 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여러 민족으로 갈려 쪼개지게 되고 대국 중국은 사라지게 된다.

지금은 강력한 공권력으로 소수민족들을 통제하고 있으나, 누르면 누를수록 반발력은 커지듯이 소수민족들의 저항이 더 거세질 수 있다. 중국인에게 있어서 ‘민족문제’는 시한폭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