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키우듯 덕으로 감싸는 맏며느리 같은 간부가 되어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 137. 2. 5(월), 천록 봉직자 교육, 증산도 교육문화회관 태을궁

세상만사는 사필귀정
이번에 조직 개편이라는 것은 과도기적 현상이다. 개편된 조직이 정착되어야 활발하게 움직이고 제자리를 잡을 것이다.
묶어서 상제님 신앙을 하는 그 열정이 아니면 아무것도 안 된다. 그 단체가 생명력을 잃어버린단 말이다. 포교를 하려는 그 열정, 그 빨간 정성이 필요하다.
정성도 종류 문제다. 개인의 욕심으로 나만 잘되려는 개인주의, 이기주의는 진정한 정성이 아니다. 자기가 하는 것만 옳다고 여기는 독선주의, 내 앞에 큰 감을 놔야 한다, 누구도 다 나만 위해 주어야 한다는 독선주의 인간은 대개 인간성도 모나고 비뚤어지고 괴팍하다. 그런 종류의 인간형은 대개 편식偏食한다. 그런 사람은 잘 고쳐지지도 않는다. 과보호를 받은 사람, 금지옥엽金枝玉葉으로 자란 사람도 그렇게 되기 쉽다. 세상 속에 어떤 사람이 없겠는가. 천태만상千態萬象이다.
사회라 하는 데에는 사회 윤리가 있다. 사회 윤리라는 것은 공명정대公明正大한 것이다. 자연 섭리라는 것도 공명정대하다. 묶어서 말하면 세상만사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반드시 바른 데로 돌아간다.
신앙도 바르게 해야 한다. 복을 비는 불교 신앙 같은 것도 있고, 사랑을 부르짖지만 사실은 복을 비는 기독교 신앙도 있다. 그렇지만 제 몸은 하나님이 보냈고 하나님이 데려갈 것이고, 하나님의 종으로서 심부름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다. 그걸 묶어서 말하면 하나님의 공인公人이다.
우리 증산도에는 부처 진리도 함축돼 있고, 예수의 진리도 함축돼 있고, 공자의 진리도 함축돼 있고, 선仙의 진리도 함축돼 있다. 너무 고차적이기 때문에 상제님 진리보다 더 좋은 게 지구상에는 없다. 이 세상이 그대로 간다면 만 년 후에도 없고 2만 년 후에도 없는 것이다. 이것은 우주 원리에 따른 열매기 진리, 알맹이 진리다.
상제님 진리는 12만 9천6백 년 만에 만날 수 있는 진리다. 선택된 사람이 아니면 만날 수가 없는 진리다. 이런 적기適期에 조상의 음덕이 됐든지 제 복이 됐든지 참 좋은 시기에 태어나서 상제님 진리를 만난 것이다.
포감들에게 힘을 실어 줘야
지금은 포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줘야 한다. 수호사 밑에서, 포정 밑에서 일하지만, 다시 얘기해서 층층시하層層侍下지만 갑자기 풀어놓으면 기고만장氣高萬丈, 팔팔한 기가 만 길이나 솟기도 한다. 그 사람들 중에는 ‘야, 짐이 너무 무겁다.’ 이렇게 생각할 사람도 있다. 교주가 포감에게 ‘우리 포감님들’이라 하는데, 사실 포감 역할만 잘한다면 참 그야말로 포감님이다.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간부 노릇을 했다. 교정, 순리사, 수호사 보직으로 바뀌면서 체제도 많이 달라졌다. 우리 증산도가 불과 몇십 년을 거쳐서 발전해 왔으니 아직 고고지성呱呱之聲을 지르는 것 같지만 그동안 다 바쳐서 신앙한 초석지신楚石之臣 같은 신도도 많이 있다. 그래서 증산도가 그동안 많이 성장했다.
맏며느리 같은 간부가 되라
진리만 잘 안다고 훌륭한 간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진리를 암만 잘 안다 하더라도 사람이 부덕不德하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내가 가끔 교육을 할 때, 덕자德者는 본야本也요 재자財者는 말末이라, 덕이라는 것은 바탕이 되고 재물이라는 것은 말단이다. 사람은 덕이 없으면 야박하고 찬바람이 홀홀 난다.
지금은 핵가족 시대가 되었지만 얼마 전만 해도 한 집안에 맏며느리가 부덕하면 그 가정은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다. 큰며느리 같은 역할을 하는 그런 덕을 가져야 이런 단체에서 간부 노릇도 한다. 그런 큰며느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덕을 가져야 지식도 활용할 수가 있다. 지식이라는 것은 현실과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 현실과 연결이 되지 않으면 다만 공상空想, 허상虛想에 지나지 않는다. 이상일 뿐이다.
사리에 안 맞아도, 넘어오는 간을 꿀꺽 삼키고 이해를 잘하고 그저 뒷받침하는 사람을 세상 말로 ‘생강 장사’라 한다. 생강을 먹으면 매워서 눈물도 쑥 빠지고 그렇잖은가. 그래도 그저 잘 협조하고 도와주라는 것이다.
상제님 신앙은 잘하면 상도 받지만 잘못하면 죄짓는 수밖에 없다. 획죄어천獲罪於天이면 무소도야無所禱也라,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도 없다. 증산도 신앙은 잘못하면 천지에 죄를 짓는 것이다.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한다
내가 참고로 이런 얘기를 하나 하고 싶다. 8.15 해방과 더불어 상제님 사업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일본 식민 통치권 아래에서 지내다가 국제연합군 덕으로 8.15를 맞이하고 보니 쓸 만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때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의 다 국민학교(초등학교)만 나왔다. 일제 때는 지세地稅에 따라 중학교에 입학한다고 했다. 땅 많이 가진 사람들이 내는 지세의 등급에 따라 중학교에 갔다는 말이다. 1개 면, 지금으로 말하면 한 동洞에 중학교를 갈 수 있는 재산을 가진 사람이 하나쯤 있었다. 두 면이나 세 면을 합해야 중학교를 보낼 만한 재산을 가진 사람이 있는 곳도 있었다. 우리나라 실정이 그랬다.
그러면 왜 중학교 교육을 보편화하지 않았는가 하면, 사람이 중학교라도 나오면 민족의식, 민족 감정이 생겨서 반항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조선 사람이다, 너희가 왜 우리에게 간섭하느냐, 우리도 독립해서 살아야겠다고 할 것이란 말이다. 그네들 입장에서는 반역이다. 그래서 식민 통치를 하려면 많이 가르치지 않는다. 하지만 전혀 안 가르치면 심부름을 시켜 먹을 수가 없다. 그러니 부려 먹기 위해서 국민학교 교육을 시켰다. 제 성명 쓰고 주소 쓰는 정도는 되어야 할 것 아닌가.
그렇게 배운 사람들이 8.15를 맞이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정부를 세우는데 초등학교 다닌 사람들이 장관도 했다. 예를 들어 김도연金度演(1894~1967)이라는 사람은 국민학교 나왔는데 재무부 장관을 했다.
송진우宋鎭禹(1890~1945), 김성수金性洙(1891~1955)는 외국 유학을 했다. 외국 유학이라야 기껏 일본에 가서 대학을 다닌 것이다. 그런데 좌익과 우익이라 해서 저희끼리 암살하기도 했다. 좌익이었던 여운형呂運亨(1886~1947)은 암살되고 박헌영朴憲永(1900~1955) 같은 공산주의자는 월북했다. 김성수는 동아일보사도 만들고 고려대학도 세웠는데 사실은 친일파였다. 그렇지만 김성수는 부통령도 지냈다.
그때 나는 증산도로 포교를 했다. 김○○에게 하고, 박○○에게 하고, 이○○에게도, 최○○에게도 했다. 아산에서, 서산에서, 당진에서 했다. 저 제천쯤 가서도 하고, 경상도 가서도, 서울 가서도 했다. 이렇게 해 놓으면 의식儀式이 필요하다. 한자리에 모여서 치성을 올리면 “야, 이게 단체다.” 이렇게 되잖는가. 그러면 자꾸 만나야 하고 “너희들 능력대로 각기 조직을 해라.”라고 하고 금목수화토, 춘하추동, 동서남북, 이십사절二十四節 같은 것을 틀로 해서 간부도 임명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되려 한다. 누구나 이상 세계를 꿈꾼다. 인간 세상은 동서고금이 같은 것이다. 그래서 서로 성공하려고 포교를 한다. 열 명 포교하고 미끄러지는 사람도 있지만 백 명 포교하는 사람도 있고, 포교한 사람이 3백 명에 육박하는 사람도 있다. 가정사에 얽혀서 한 50명 하고 마는 사람도 있다. 자기 개인 사정을 극복하고 난관을 헤치는 사람은 하고, 못 하는 사람은 못 하는 것이다. 지식은 적어도 박력, 열의가 있고 정성이 치솟는 사람도 있지만, 정성이 없고 용기가 없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이 천지녹지사가 되는가
열정을 가지고 상제님 사업을 꼭 이루려는 사람이라야 증산도를 자기 살림이라 여긴다. 다시 말해서 증산도 살림살이부터 하고 내 살림은 그 뒤에 하는 것이다. 여기 있는 종도사는 그렇게 했다. 증산도 일을 먼저 하고 내 개인 살림은 그다음에 후속 조치로 했다.
‘나는 상제님 사업을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 나는 증산도 사업을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 이렇게 돼야 그 사람이 천지녹지사天地祿持士가 된다. 천지 일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니 그 사람이 천지녹지사 아닌가? 여기 앉아 있는 간부들은 이게 다 제 살림이다. 이것을 남의 것이라 여기는 사람은 결국 다 떨어지고 천지녹지사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상제님 사업을 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천지의 일을 하기 때문에 천지녹지사다. 그렇게 하지 않고 부업으로 해서 어떻게 천지녹지사가 되겠나? 그건 천지신명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저 주원장朱元璋(1328~1398)이 원래 우리나라 사람 아닌가? 주원장이 거지가 되어 밥을 빌어먹다가 중국에 가서 거지 떼를 모았다. 사람이 출중해서 거지 왕초가 됐다. 그래서 원元나라를 밀어내고 명明나라를 건국했다.
자식 키우듯 덕으로 감싸라
내가 거듭거듭 부탁하는 것은 철모르는 포감들이 하는 말에 노여워하거나 고깝게 여기지 말고 도와주고 후원해서 차질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신도들이 삐지면 치성에도 참석하지 않게 된다. 아무리 포감 중심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자리 잡을 때까지는 돌봐 주어야 한다. 사람이 모나고 붙임성이 없으면 안 된다.
지금 여기 있는 수호사, 포정은 증산도는 내 살림이라는 새로운 의식을 가지고 포감을 비롯한 평신도들을 내 자식 키우듯이 아끼고 덕德으로써 감싸야 한다. 윗사람 노릇을 하려면 덕이 있어야 한다. 덕이 없으면 그 가족도 못 배긴다. 그렇다고 해서 덮어놓고 그렇게 하라는 것은 아니다. 규구圭球는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둥근 건 둥글고 모난 건 모난 것이다.
포감의 역량을 키워야 할 때
지금 우리는 큰 천지 살림을 하는 사람들로서 천지 살림을 배우고 있다. 아직도 배우려면 멀었지만 주눅이 들면 안 되잖는가. 그러니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가지고 일을 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개인주의는 안 된다. 상제님 사업은 누가 전매특허를 맡은 것도 아니고, 어느 신도의 개인 소유물도 아니다.
넓고 탕탕한 아량雅量도 베풀고 잘 감싸 주는 것이 바로 사람을 쓰는 기술이다. 사람들이 참 좋은 간부를 만나면 그 간부들의 아량 속에서 넉넉한 신앙을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도 성장하고 공도 쌓는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도 배우고 깨닫는 게 있다.
그리고 포감들을 모아 놓고 교육해야 한다. 교육을 하지 않으면 일이 되지 않는다. 이론 교육도 하고 현장에서 행동할 수 있는 교육도 하고, 포교도 같이 해 보고 말이다.
그 사람들을 방치放置, 될 대로 되라고 내버려 두면 안 된다. 그 사람들이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왜 간섭하느냐, 우리 마음대로 잘할 텐데.’ 이런 말은 선을 넘는 것이다. 그런 말은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 잘하라고 도와주는데 그것을 못 받아들이면 어떡하나? 자리가 잡힐 때까지는 간섭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천지도 모르고 소경 매질하듯 하는 간부가 있어서도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나쁘게 말하면 정신병자다.
천지공사를 집행하는데 규칙은 지킬 줄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천지공사를 집행하는데 철없이 까부는 소리를 하면 그게 통할 리가 있나? 못 쓰게 생겼으면 세상 말로 치워 버리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 천하사를 하기 위해서 임기응변도 잘하고, 최선의 방법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우선 첫째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포감을 양성해야 그 속에서 다만 4~5백 명이라도 좋은 중진 간부가 양성될 것 아닌가? 포감에게 힘을 실어 주고 살림을 맡겨야 발전한다. 포정, 수호사가 있다 하더라도 포감 선에서 활동도 해야 단체가 발전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다음으로 화합을 깨는 사람은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다. 제 욕심대로 안 되고 제 생각대로 안 된다고 앉아서 화합이나 깨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일어탁수一魚濁水, 고기 한 마리가 물을 흐려 놓는 것과 같다. 단체가 잘되려면 양보하고 또 양보하는 미덕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간부 신도들이 잘해 나가기를 거듭거듭 내가 부탁한다.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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