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에 열매 맺는 예비 성인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道紀 136년 7월 28일(금), 어포 여름수련회 증산도 교육문화회관 2교육장

인간 씨종자를 추리는 가을개벽기


우리 증산도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진리가 아니다. 대우주 천체권은 자연에 의해서 둥글어 간다. 증산도는 그렇게 둥글어 가는 자연 섭리를 집행하는 진리다.

자연 섭리는 사람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사람 마음대로 막을 수도 없고, 붙잡을 수도 없고, 사람 능력으로는 거역할 수가 없다. 자연은 그렇게만 되고 그렇게 되는 수밖에 없다. 대우주 천체권 내의 만유 생명체는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자연 섭리에 의해서 생겨나 살다가 가는 것이다.

지금 인류는, 일 년으로 말하면 봄⋅여름 세상이 지나가고 가을⋅겨울 세상이 닥쳐오는 시점에 살고 있다.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천지 질서가 바뀌는 시점이다.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지어서 이때는 개벽을 하게 돼 있다.

초목도 봄에 물건 내서 여름철에 길러서 가을에는 진액을 전부 뽑아 모아서 알맹이, 열매를 맺는다. 가을철은 봄에 물건 내서 여름철에 기른 진액을 전부 뽑아 모아서 알맹이, 결실, 그 열매를 맺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봄여름은 있어야 한 푼어치도 필요치 않은 과정이다. 그러니 일 년이라 하는 것은 가을에 열매 하나 맺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열매를 맺어 놓고서 죽여 버린다. 천지에서 죽인다. 열매를 맺는 것은 다음 세상에 제 모습, 제 씨를 만들어 놓는 것이다. 천지에서 눈이 오고 서리가 치면 추워서 다 없어진다. 그러니 다음 해에 가서 제 모습, 그 씨에서 또 저 같은 게 생겨난다. 그걸 개벽이라 한다.
일 년에 초목 농사를 짓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지어서 가을철에는 인간의 씨종자를 추린다.

조상의 음덕으로 열매를 맺는다


씨종자는 어떻게 추리느냐? 초목 농사에서 봄에 싹을 틔워서 여름철에 흠 없이 잘 큰 놈이라야 가을철에 열매도 많이 맺고 실하게 결실하는 것과 같이, 사람도 5천 년, 6천 년 전 조상 할아버지부터 사회생활을 건전하게 흠 없이 잘한 자손이 이번에 결실을 한다. 흠 없이 잘했다는 것은 남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 음해하고, 못살게 하고, 돈이나 꿔서 떼먹고, 남의 것을 훔치는 그런 못된 짓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상에서 죄짓고 나쁘게 생활한 사람은 이번에 인종 씨 추리는 개벽을 할 때, 척신에 걸려서 이런 좋은 자리를 찾아들 수가 없다.

그래서 상제님이 “적덕가積德家의 자손은 들어왔다 나가려 할 것 같으면 ‘너는 여기를 떠나면 죽느니라.’ 하고 뒤통수를 쳐서 집어넣고 적악가積惡家의 자손, 못된 일을 많이 한 자손들이 들어오면 ‘여기는 네가 못 있을 데니라.’ 하고 앞이마를 쳐서 내쫓는다.”라고 하셨다. 조상이 못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신명들이 안 받아 준단 말이다.

이 자리에 앉은 우리 어린이 신도들은 세상살이를 좋게 한 조상들의 자손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 10대 할아버지, 20대 할아버지로 쭉 올라가면서 좋은 일을 많이 한 그런 조상들 밑에서 난 선자선손善子善孫, 착한 아들, 착한 손자들이다. 그런 좋은 조상의 음덕으로, 신명들의 도움을 받아서 이 자리에 앉았다.

우리 증산도는 천지 일을 집행하는 진리다. 그래서 여기는 거짓말이 0.1프로도 없다. 나쁜 것을 좋게 포장해서 만든 거짓 진리가 이 세상에 잔뜩 있지만, 상제님 진리는 거짓말이라는 것은 머리털만큼도 없다. 우리 상제님 진리는 바르지 못한 것을 뿌리 뽑고 바르고 옳은 것을 드러내는 진리다.

하늘을 만지려고 산에 올랐던 어린 시절


여기 종도사 할아버지도 한 열 살 이쪽저쪽 때, 너희들처럼 세상을 살아 봤다. 그때는 사람 의식이 잡히는 때이기에 바른 길을 걷고, 바른 것을 보고, 사리에 맞는 것을 접촉해야 한다. 그래서 어릴 때는 시비곡직是非曲直, 옳고 그르고 구부러지고 반듯한 것을 곧잘 찾는다. 그때 비뚤어진 길을 걷지 않고 좋은 길을 찾아서 가야 한다.

어릴 때는 어른들 밑에서 할 수 없이 반강제로 쫓아다니기도 하지만 속은 멀쩡하다. 우리 어머니, 우리 아버지가 하는 것이라도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한쪽으로 하기도 한다. 그러나 상제님 진리를 만나고 보면 이건 참 진짜다.

내가 어릴 적에 있었던 일을 하나 말할 테니 들어 봐라.

어릴 때는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바라는 것도 많다. 내가 아마 한 네 살이나 다섯 살쯤 먹었던가 보다. 내가 살던 집 뒤에 주산이라는 산이 있었다. 마당에서 보니 하늘이 산하고 맞닿아 붙어 있다. 그걸 보고 늘, ‘저 산에 올라가서 저 하늘 한번 만져 봤으면 좋겠다. 어떻게 저렇게 맞닿아 있을까?’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혼자 거기에 가려고 하면 못 가게 할 것 아닌가? 어릴 때는 제지당하는 것도 많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 몰래 살살 그 산을 기어올라갔다. 왜 그렇게 높은지 간신히 다 올라가서 보니, 아니 하늘이 저기 가서 있다. 산 밖으로 말이다. 그냥 산이 또 있고 또 있고 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야, 하늘은 이런 곳이로구나.’ 하고 느꼈다. 하늘을 만져 보러 왔는데 하늘은 한도 없이 멀리 있고, 높은 데 올라서 보니 그 수많은 산이 동서남북 사방에 있었다. 지금도 그 기억이 남아 있다. 어릴 때는 그렇게 소망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다.

그리고 나는 어릴 때부터 상제님 진리를 잘 알았다. 그래서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 같은 것도 붓글씨로 써서 입춘 날 상기둥 나무에다 붙여 보기도 했다.

12만 9천6백 년에 오직 한 번 있는 성공의 시간대


사람은 비록 어릴지라도 죽을 때까지 잘살고 귀하게 되려고 한다. 사람은 누구도 지성이 있기 때문에 짐승이나 날아다니는 새, 비금주수飛禽走獸와 다르다. 사람은 머리가 영특하고 지성이 발달하기 때문에 남보다 호강스럽게 살려 하고 부귀영화를 꿈꾼다.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런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때를 잘 만나고 좋은 길을 찾아들어야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어린 성도들은 참 다행히도 때를 만나고 좋은 길을 찾아 들어왔다. 우리는 12만 9천6백 년 만에 한 번 만나는 운수를 맞이했다. 이 대우주 천체권이 한 바퀴 돌아가는 데 12만 9천6백 년이 걸리지 않는가?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때는 12만 9천6백 년 만에 오직 한 번 있다. 천지에서도 사람 농사를 지어서 이번에 좋은 혈통의 씨를 추린다. 다시 말하면 일 년 초목 농사에서 봄에 물건 내서 여름철에 키워서 가을에 알맹이가 맺듯이, 이번에 천지에서 인간개벽을 해서 좋을 혈통의 씨종자를 추리는 것이다. 이번에 살아남을 사람은 상제님 사업에, 천지에 공을 많이 쌓는 사람이다. 내가 사는 성스러운 진리로써 부모에게 포교를 해서 부모도 살릴 수 있고, 친구도 살릴 수가 있다. 비록 어릴지라도 고모도 포교하고 이모도 포교할 수 있다. 형제자매도 포교하고, 동창 친구도 포교할 수 있단 말이다.

지금 어리다고 늘 그렇게 어린가? 몇 해 지나면 옳은 얘기를 해서 어른도 포교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 어린 성도들도 금세 큰다. 상제님 진리권에 있는 성도들은 정신이 영특하고 진리도 잘 알고 말도 잘한다.

하나 예를 들면 옛날에 열두 살 먹은 원님도 있었고. 저 단종端宗 같은 임금은 열두 살에 임금 노릇을 했다. 또 조선 시대 때 남이南怡 장군은 스물일곱 살에 병조판서, 지금으로 말하면 국방장관을 했다.

인류 역사를 통해서 우주 원리를 가르친 데가 없었다. 이 세계에서 우주 원리를 가르치는 데는 증산도밖에 없다. 여기는 거짓이 전혀 없다. 증산도를 신앙하면 잘못될 것이 없다. 이건 사람이라면 누구도 알아야 하고, 누구에게도 전해 줘야 할 진리다. 우리 어린이 성도들은 그런 상제님 진리를 만났다.

우리 진리를 가지고 저 미국 대통령 부시도, 우리나라 노무현 대통령도 포교할 수 있다. 누구에게도 진리를 전해야 한다. 공산주의자도 상제님 진리권에 무릎을 꿇어야 된다. 상제님 진리를 알면 이 세상은 반듯하고 바른 세상이 된다. 증산도는 참진리다. 그래서 참 하나님을 신앙하고 그 참진리에 순종하라는 것이다.
내가 구호를 하나 할 테니 따라 해 봐라.

진리의 혼이 되자. (복창)
진리의 혼이 되자. (복창)
진리의 혼이 되자. (복창)

옛날 사람들이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이라.’고 했다. 진리를 순하게, 하늘 이치를 순하게 좇는 자는 흥하고, 하늘 이치를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고 했다. 우리 증산도, 상제님 진리는 천지의 진리다. 천지의 진리는 거짓이 없다. 쉽게 말해서, 입을 막고 코도 틀어막고 있어 봐라. 5분만 그대로 있으면 죽는다. 산소 호흡을 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잖은가. 진리를 순하게 따라야지 진리를 거역하면 안 되는 것이다.

세상을 위해 봉사하라


너희들은 인류 역사가 생긴 이후로 하늘땅 사이에 가장 복 많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런 좋은 자리에 들어왔다. 너희들은 후천 5만 년 잘될 것이다. 거만 떨지 말고 세상 사람들을 도와주고 착하게 잘 살아라.

복 많이 받고 부귀영화 누리는 것은 상제님을 잘 믿고 세상을 위해서 봉사한 대가다. 자신이 한 것만큼 세상에서 추대를 받고 부귀를 누리며 잘살 수 있는 것이다.
너희들은 아직 학문도 성숙되지 않았고, 지각도 덜 났다. 이제 시간과 더불어 키도 크고 지각도 성숙될 것이다. 또 상제님 진리도 많이 알게 될 것이다. 앞으로 세상을 위해서 봉사奉仕를 많이 해라.

사람은 봉사를 많이 해야 된다. 세상을 위해서 봉사를 많이 한 사람을 성인聖人이라 한다. 너희들도 세상을 위해서 다 바치는 성인이 되어라. 약속하지? 너희들은 다 성인이 돼서 잘 살라는 말이다. 너희들은 다 예비 성인이다.

예비 성인이 되자. (복창)
예비 성인이 되자. (복창)
예비 성인이 되자. (복창)

증산도에 몸담고 있는 간부들은 다 옛날 성인만큼 안다. 하늘땅이 어떻게 생겨서 어떻게 둥글어 가는지 안다. 상제님 진리를 알고, 이 세상이 어떻게 둥글어 가는지 환하게 안다. 상제님 진리, 증산도는 돈 주고도 못 배우는 진리다. 모두 바르게 신앙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