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선先天仙에서 후천선後天仙으로(1)

[종도사님 말씀]
도기 152. 5. 19(목), 후천 선문화 국제학술대회, 태을궁

서론: 오늘의 지구촌 병란 대세의 향방


결론은 개벽



지난해에 열린 증산도 문화 국제학술대회에 이어서 올해에는 후천 선仙문화 국제학술대회를 4일 동안 열고 있습니다. 후천선과 수부首婦 문화에 대해서 소중한 논문 발표해 주신 많은 학자와 교수님들에게 감사합니다.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모든 연구원들과 해외에서 참여하시는 학자분들에게도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경험적으로 볼 때 증산도에서 말하는 후천 문명, 인류의 미래 문명의 그 웅대한 세계관을 단순히 책을 들여다보고 학문의 경계에서 제대로 안다는 것은 사실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강증산 상제님이 열어 놓으신 새 우주의 도통 조화 세계를 우리가 어느 정도 감이라도 잡아야, 『도전道典』을 제대로 읽고 증산도 문화의 사상 체계를 어느 정도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선천의 동서 문화를 보면 나름대로 통하신 여러 영역의 대가들이 있고, 유불선과 서교, 이슬람 문화에도 영적으로 통하신 위대한 성자, 부처, 현인이 많이 계신데요. 우리가 그분들을 인류의 스승으로 잘 받들면서도 한편으로 이 병란 개벽에서 문화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구촌에 병란이 지속되는 이 고난을 다 함께 넘을 수 있을까요? 결론은 우리가 열심히 배워야 되고 자신의 몸을 강건하게 세울 수 있는 건강한 삶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증산도 후천 선문화 국제학술대회의 주제인 ‘후천선과 수부’에 걸맞는 무병장수 문화를 동양에서는 대표적으로 도교의 장수 문화, 신선 문화로 알고 있습니다. 그 신선 문화의 원류는 무엇일까요? 중국 문헌 도장경道藏經을 보면, 주요 대신선들의 스승님으로 받들어지는 황제黃帝가 동방에 와서 저 요동반도 서쪽에 있는 공동산에서 자부선사紫府仙師에게 도를, 신선의 도법을 배웠다는 기록이 있어요. 중국 신선 문화 전적에 남아 있는 이런 기록을 근거로 중국에서 선의 원류를 황제, 노자라 합니다. 황제가 자부선사에게 도를 배웠기 때문에 중국의 신선 문화의 뿌리는 지금으로부터 약 4,700년 전 우리 동방 배달국 후기에서 찾아야 마땅합니다.

대자연의 이법을 드러낸 정신문화의 진정한 원형은 무병장수 선문화입니다. 동서의 황금시절 문명을 태고 문명이라 하는데, 지금부터 5천 년, 1만 년 이전 사람들은 백 년, 2백 년 정도 살다 가는 게 아니라 5백 살 넘어 천 년 이상도 살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구약에도 그런 기록이 있어요. 지금도 한 150살까지 장수하는 나라가 있어요. 러시아 서쪽에 있는 아르메니아 쪽에 그런 장수 마을이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이 있잖아요. 우리가 잘 아는 이어령 선생이라든지, 김지하 선생이라든지 또 주옥같은 문학 작품을 쓴 이외수도 친근한 사람인데 가 버렸습니다. 또 최근에 강수연이라는 여배우가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심정지로 세상을 떠나서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어요. 문화적으로 큰 공덕을 쌓으신 분들이 이처럼 50대, 70대, 80대에 떠났습니다.

그런데 100살이 넘게 현역으로 뛰는 분도 있습니다.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님이 그런 분입니다. 최근에 나온 그분의 자전적인 책을 보면, ‘나는 무리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한 구절이 정말로 소중한 교훈이에요. 한국 철학의 대가로 유명한 박종홍朴鍾鴻(1903∼1976) 서울대 교수가 한번은 김형석 교수를 찾아와서 ‘내가 특별한 글을 쓰느라고 며칠 밤을 샜다.’고 했답니다. 그분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자세히 모르지만 70대에 돌아가셨어요. 한국 지성의 표본이라는 박종홍 교수가 대철인 하이데거Martin Heidegger(1889~1976)를 만났을 때, 하이데거가 「천부경」을 내놓으면서 당신이 한국 철학의 대가라 하니 이것 좀 해석해 달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무無 사상의 원형이 들어 있는 「천부경」을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일화는 하나의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충북대 김태창 교수가 전한 바도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전해진 이야기지만 아무튼 근거는 있는 것입니다.

좌우지간 우리는 병란의 실제 시간대에서 좀 더 강건하고 크게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병들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제대로 인간 노릇을 하면서 강건하게 살 수 있는 진정한 한 소식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면서 바로 이것을 알고 싶어 합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은 ‘개벽’입니다. 천지의 계절이 바뀌는 대개벽입니다. 우주 1년 사계절에서 봄여름 세상, 선천 시간대가 끝나고 우주의 가을 겨울, 후천 세상이 닥쳐오는 가을개벽, 가을 천지개벽입니다. 후천개벽입니다.

개벽이 무엇인지 알면 우리는 지금 인류가 맞고 있는 변혁의 진정한 참모습, 그 실상을 누구나 쉽게, 총체적으로 깨칠 수가 있습니다. 개벽을 알면, ‘지구촌을 넘어서 대자연계, 우주 만유가 이제 가을 세상으로 들어가는구나, 이것은 대자연의 법도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단순한 종말론이 아니라, 종말론을 넘어 새로운 생명 세계를 전해 주는 가을개벽, 후천개벽입니다.

『도전道典』은 병란개벽을 알 수 있는 문화 원전


오늘날 우리는 실제 병란 개벽 시간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병란의 대세는 어떤가요? 잘 알고 계시듯이 우리 한국에서 약 1,800만 명이 코비를 체험했습니다. 네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코비에 걸린 셈입니다. 지구 전체로 보면 감염된 사람이 5천만에서 6천만을 향해서 가고 있어요.

이 코비 사태가 3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병란 개벽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문화 원전은 『도전』입니다. 지구촌 문명사에서 병란에 대한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진리 원전은 『도전』밖에 없어요. 그래서 도전을 들여다봐야 병란이 왜 일어나고, 앞으로 병란이 어떤 방향으로 새롭게 트일 것인지, 나아가서 어떻게 종식될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모든 병란을 진정 근원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참된 지혜, 생명의 도는 무엇인지 깨달으려면 『도전』을 읽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불교를 믿든, 기독교 성직자가 됐든, 신앙인이든 무신론자, 과학자, 예술인이든 도전은 한 권씩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 도전은 우리 한국인의 문화 원전입니다. 그렇잖아요?

저는 동서양을 다니면서 기독교의 성서를 보면 주석이 좋고 편집이 잘된 것을 사 와서 봅니다. 제가 한국에서, 해외에서 구입한 기독교 서적이 아마 한 트럭은 넘을 것입니다. 저는 공부하기를 권합니다. 예컨대 불교인은 기독교를 공부하고, 기독교인은 불교를 공부하면 좋지 않겠어요? 또 한국의 문화 역사, 우리의 영성 세계, 한국인의 진정한 도의 세계에 대해서도 공부하기를 권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종교宗敎’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사실 ‘종교’라는 것은 원래 없었던 용어입니다. ‘릴리전religion’이라는 말은 서양의 학문 세계에서 ‘조작’한 언어예요. ‘떨어진 걸 결합한다.’는 것은 안 맞는 소리거든요. 본래부터 하나이고 하나로 사는데, 무엇이 떨어지고 무엇을 결합하느냐 말입니다. 어둠에 싸여서 못 보고, 영적으로 좀 어둡다는 것이지 사실 ‘뜬 사람’이나 ‘못 뜬 사람’이나 똑같이 천지 속에서 사는 거예요.

동양에는 종교라는 언어가 없었습니다. 영명연수永明延壽(904~975) 선사禪師가 ‘부처님의 도가 가장 높은 멋진 가르침’이라며 마루 종宗 자와 가르칠 교敎 자를 썼는데, 일본 학자들이 서양의 릴리전을 번역할 때 그것을 갖다가 썼어요. 그래서 세계 종교가 있고 원시 종교가 있고 유사 종교가 있고 또 민족 종교가 있다고 하며 경계를 나눠 놓았습니다. 종교학자들이 ‘신종교’를 떠들기도 합니다. ‘새로 나온 종교’라고 신종교, 신흥 종교라는 말을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동양에는 본래부터, 아득한 태고로부터 ‘영원한 도’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궁극의 길을 향해서 가는데 거기에 대한 가르침이 있고, 그 가르침이 다를 뿐입니다. 그 가르침을 자신이 취사선택하는 것입니다.

유불선, 기독교는 2천 년, 3천 년 역사인데 우리는 한 천 년 이상 동안 불교를 받아들이고, 유교도 받아들이고, 도교와 신선도도 받아들이고 또 근래 가톨릭과 기독교도 받아들이면서 다 해 봤잖아요. 우리가 한국인으로 살면서 지구촌을 다니며 다양한 문화를 보는데 그러면 과연 우리 것은 무엇인가? 지금 이게 문제예요. 우리 것을 스스로 망각하고, 파괴하고, 부정하고 사이비라 하고 있습니다.

동학과 새로운 후천선


일본 신흥 제국주의가 들어와서 한 것이 무엇입니까? 제일 먼저 군사 작전으로 한국의 서적을 불 지르고 역사, 문화를 말살하려 한 것입니다. 일본이 한국을 강제 병합하고서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内正毅(1852~1919) 초대 총독이 조선 왕조의 왕실 도서관인 규장각에 쳐들어가서 거기에 있던 책을 몽땅 제 집에 갖다 놨어요. 약 만 8천 권을 가져갔는데 지금도 그 책을 보관한 문고가 일본에 있습니다. 그런데 경남에 있는 무슨 대학에 책 몇 권 기증했다고 생색을 냈어요. 우리가 일본에 답사를 갔는데 길거리 옆에 그 문고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당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그것을 찾아올 궁리를 하지 않습니다.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우리는 스스로 문화의 영혼을 잃어버리고 오히려 부정하고 있어요. 이제는 이것을 제대로 각성해서 봐야 합니다. 여기에 진정한 인류 문화의 원형, 인류 역사의 원형적 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에 그동안 공부하고 기도하고 신앙해 오면서 절규한 진리의 진정한 주제, 그 원형이 우리 한국 문화의 가슴 속에 있어요. 이 잠들어 있는 한국 문화의 진정한 영혼의 목소리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근대 문명사의 새벽을 연 동학東學입니다. 당시 동학을 믿은 사람이 3백만에 이르렀습니다. 인구가 천만도 안 될 때였으니까 ‘동학을 하지 않는 자는 조선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어요. 그중 10분의 1인 30만이 동학 혁명군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제국에 의해서 철저하게 무너지고 참혹하게 죽어 갔어요. 정읍井邑 대흥리大興里에 본소가 있었던 참동학이 동학을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그 신도가 무려 7백만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당시 조선총독부에서는 거액의 독립운동 자금이 정읍 대흥리에서 나오는 것을 알고, 총독부에 종교 등록을 하게 했습니다. 등록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실체를 알아내어서 파괴하려는 속셈이었습니다. 결국 일본 제국의 꾐에 빠져서 1922년에 ‘보천교普天敎’라는 이름으로 등록을 했습니다. 등록 이전에는 교명을 ‘보화普化’라 했습니다. 보화는 저 우주 궁극까지 조화를 확장한다는 뜻입니다.

보천교의 뿌리는 1911년에 시작된 태모님의 교단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강증산 상제님을 대행하여 후천 5만 년 가을 우주의 신선 문화를 낳아 주신, 진리의 진정한 근원이 되는 큰 어머니, 태모님이 1911년에 교명을 ‘선仙’이라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선은 중국 도교의 선이 아니에요. 환국, 배달, 조선은 물론 그 이전부터 있었던 원형 선을 이은 것입니다. 1만 년을 지속해 온 이것을 우리가 완성해서 앞으로 가을 우주, 상생의 새 우주를 엽니다. 이 새로운 선은 후천선後天仙입니다. 선천의 선을 완성한 후천선입니다. 좀 추상적이고 이해하기 어렵죠? 그렇지만 오늘 말씀을 들어 보면 ‘내가 여태까지 무지몽매하게 살았구나.’ 하는 것을 절감하실 것입니다.

병란의 원인과 배경


3년 전에 우리 상제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 왜 병란이 시작이 됐는지, 왜 병란이 일어나는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봐라.’ 그런 각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병란의 대세는 어떻게 될까요?

지금 감염자가 6억을 넘어 10억을 향해 가는데 앞으로 지구촌에서 몇 십억을 떨궈 내는 그런 병란으로 갈 것입니다. 이 병란의 대세에 관한 상제님의 말씀은 제가 답사를 해서 현장에서 들은 것입니다. ‘병란은 삼삼三三 도수로 온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크게 보면 세 번의 병란을 거치는데 마지막에 개벽의 실제 상황을 일으키는 병란이 옵니다.

지금 그 1단계에 해당하는 코비(COVID-19)가 3년에 걸쳐서 위세를 떨치다가 이제 어느 정도 소강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제 시작되어 초비상 사태로 들어갔다가 조금 덜해졌다고 합니다. 중국도 상해는 좀 풀렸지만 북경이 초비상이고, 대만은 방역의 모델 국가이지만 감염이 5만 명씩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은 진정을 장담할 수 없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되는 때입니다. 우리나라도 3~4만 명을 왔다 갔다 하잖아요.

제가 이번에 문경聞慶에 가서 전통문화를 견학을 했습니다. 문경에 사는 어떤 사람은, 자기 아들이 감염되자 아내도 걸리고 자신도 걸렸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기력이 많이 달리고 면역력이 떨어졌고 머리털도 빠진다고 했어요.

이렇게 후유증이 이어지기 때문에 ‘롱코비드Long Covid’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감염된 1,800만 명 가운데 약 2백만 명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예전에 비해 기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거예요. 그중에서도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없는 사람은 28만~3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런 코비 감염 사태에서 치유 명상(meditation)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이런 병란에 대해서 우리가 여러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정리하면서 그 배경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병란의 원인을 일반적으로 생태계 파괴, 기후변화 등 여러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병란이 일어나는 근원적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것을 말씀하신 분은 152년 전에 우리 한국에 오신 강증산姜甑山 상제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이 병란은, 선천 봄여름 세상에 상극相克의 우주 질서에 의해서 생겨나 인간의 역사 속에 누적된 원寃과 한恨, 그 기운이 뭉치고 커져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폭발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원한寃恨이 능히 천지기운을 막느니라.”(도전 2:68:1)라는 상제님 말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낙태아의 원한이 있습니다. 낙태는 유산과 다르잖아요. 인공유산, 낙태라는 것은 태아를 살해하는 것입니다. 낙태아가 수억조인데 몸이 망가져서 울부짖는 그 신명들의 원한은 너무도 큽니다.

또 제국 시대 때 유럽의 어떤 왕이 아프리카의 콩고 지역을 지배했는데, 콩고 사람이 고무 농사일을 하다가 말 안 듣고 도망가면 잡아다가 손목을 잘랐습니다. 그렇게 죽은 신명들이 그 원한을 잊을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천만 명이 그렇게 죽은 아프리카의 기나긴 어둠과 고난의 역사, 그 노예 역사를 적은 책을 제가 예전에 영국의 서점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때 제가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신발을 깔고 앉아서 그 아프리카의 노예 역사를 정직하게 써 놓은 유럽 지성인의 책을 읽으면서 크게 각성한 적이 있어요.

역사에는 반드시 정의가 살아 있어서 원과 한이 크게 정리되는 계기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지금 시간대에 닥치는 병란 개벽입니다. 원과 한이라는 것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때, 가을의 숙살肅殺 기운이 터질 때 대병란을 일으킵니다. 이것은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경 재난도 벌써 10여 년 전에 오메가 포인트Omega point를 향한 위험선을 넘었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환경 재난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어요. 심지어 서구 지성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제6의 멸종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수많은 생명의 종이 하루에 수백 개씩 없어져 가는데 그 중심에 인간이 있습니다.

시두 발병과 병란에 대한 마음가짐


병란이 오는 것을 정리한 도표에서 보듯이 제2기에는 제1기보다 더 ‘깊은 병’이 옵니다. 이 ‘깊은 병’은 상제님이 쓰신 말씀이에요. 훨씬 더 아픈 새로운 병이 나오고 그것이 넘어가면서 시두가 나오는 것입니다.

지구의 1등 부자 빌 게이츠Bill Gates (1955 ~ )가 최근에 책을 냈는데, 그 원서를 한번 직접 봤어요. 책에서는 앞으로 새로운 병란 가운데 스몰팍스smallpox(시두, 천연두)를 대비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대학원생도 실험실에서 유전자를 조작해서 생물 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생물 무기를 쓰지 않기로 국제 협약을 한 지 한 세대가 넘었지만 러시아, 북한도 시두 바이러스 관련 실험을 해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시두가 터지면 10억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시두에 걸린 사람은 3분의 1 정도가 사망합니다. 시두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내장이 파열되는 참으로 무서운 병입니다. 지난 세기에 5억 이상이 시두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두를 극복을 해야 인간이 된다.’는 말이 있었어요.

“앞으로 시두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앞으로 시두가 대발하면 내 세상이 온 줄 알아라.”라는 강증산 상제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후천개벽, 우주 1년 이야기, 선후천’이라든가 ‘상제님은 우주의 통치자’라는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시두가 발병해도 초기에는 백신 맞고 좀 여유를 부릴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는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이 시두의 발병은 개벽 실제 상황 카운트다운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나는 시두 때가 되면 찾아오겠다. 그때부터 수행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나는 기회주의자’라는 것을 스스로 밝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그때 찾아오지도 못할 것입니다. 오고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에요. 국가에서 당연히 비상경계령을 내리지 않겠어요? 지금 중국 북경을 보면 어떤가요? 길거리에 사람도 없잖아요. 우리가 그걸 다 겪어 봤는데 100명, 200명이 감염되었을 때도 어디 갔다 왔는지 동선을 밝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미크론이 퍼지자 병을 막을 대책이 없어서 통제를 포기하는 나라도 생겼습니다. 각자도생各自圖生하라는 것입니다. 집에서 앓으면서 스스로 치유하다가, 죽으면 무덤으로 간다는 거예요. 지금 초기 병란 1단계도 이랬는데 앞으로 2단계로 갑니다. 2단계로 넘어가면서 휴지기가 잠깐 있든지 없든지 간에 병란은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양식 있는 이들은 모이면 ‘이거 사실은 개벽이나 다름없네요.’라고 합니다. 개벽을 앞둔 지구촌 삶의 현실을 요모조모 살펴보면 돈이 많다고, 권력이 있다고, 많이 배웠다고 무슨 의미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땅덩어리를 서울 여의도만큼 가졌다고 한들 자신의 건강이 무너져서 대자연 허공 속으로 들어간다면 그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말입니다.

상제님 말씀 가운데 아주 소중한 성구가 있습니다. 어제도 제가 창문을 열어 놓고 시원하게 맑은 공기를 쏘이면서 『도전』을 쭉 봤는데 『도전』 8편 5장 2절에 “일신수습중천금(一身收拾重千金)이니 경각안위재처심(頃刻安危在處心)이라.”라는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신一身, 내 한 몸을 잘 수습收拾하는 것이 중천금重千金, 천금보다 소중하다는 말씀이에요. 경각頃刻, 한순간의 평안함과 위태로움이 재처심在處心,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 하는 데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8편 5장 3절에 “반장지간反掌之間에 병법재언兵法在焉이라.” 이런 말씀이 있어요. 반장反掌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인데 그 사이에도 병법兵法이 있습니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손바닥을 뒤집는 짧은 순간에도 승리냐 패배냐, 죽느냐 사느냐 하는 것이 결정된다, 생사가 왔다 갔다 한다는 말씀입니다.

미국에 사는 강건하게 생긴 젊은이가 지구촌에 커다란 충격을 준 코비에 걸려 죽음을 맞은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 젊은이가 트위터에 글을 올렸어요. 파티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 마시고 어깨동무하고 춤추다가 코비에 걸렸다는 거예요. 그런데 자신의 가족도 다 걸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제 죽지만 나와 같은 어리석은 인간이 되지 말라.’는 거예요. 단 한 번의 실수로 자신은 물론이고 아이들마저 꽃도 못 피우고 다시 올 수 없는 죽음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을 후회했습니다. 지구촌 사람들이 저 미국의 젊은이를 하나의 거울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병란이 강해지면 우리가 눈 한 번 뜨고, 오가고, 눕고 일어나고 하는 이런 짧은 순간에도,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에도 이처럼 인생의 성패, 생사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병이 들어와서 통증을 느끼면 치유 메디테이션을 하기에는 이미 늦습니다. 그리고 면역력이 더 떨어져서 한계를 넘으면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거예요. 지금 밥이라도 잘 먹고 거동에 지장이 없다면 나이가 70, 80이 됐어도 아직은 희망이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무병장수를 누릴 진정한 생명의 조화 세계가 어떻게 열리는지 신선 문화, 그 조화 세계로 인도해 드리겠습니다.

선천 선문화의 완성과 후천 선문화의 근원


오늘 학술대회의 주제는 후천선과 수부 문화입니다. 수부首婦는 모든 인간과 천지신명의 큰 어머니, 태모님입니다. 강증산 상제님께서 후천 5만 년, 우주의 가을철 지상 선경낙원에 대한 천지공사를 보셨습니다. 그것은 상제님의 천상 신도적인 기획입니다. 태모님께서도 상제님의 이 기획을 바탕으로 하여 천지공사를 보셨어요.

상제님이 “내가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다(도전 5:416:1). 모사재천謀事在天이요, 성사재인成事在人이다(8:1:2).”라고 하셨습니다. 상제님이 ‘내가 우주의 주권자, 통치자로서 후천 5만 년 세상이 나아갈 가장 이상적인 이정표, 설계도를 짰다. 세상을 그렇게 만드는 것은 너희들의 일심에 달렸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해 주리라.(8:21:1)”라는 말씀도 하셨어요. 이 ‘모사재천, 성사재인’이라는 말씀을 통일교에서 옛날에 미국에서 멋지게 써먹었어요. 박보희 총재가 이것을 ‘God propose, Man dispose’라고 약간 우습게 번역했습니다.

우리가 『도전』을 제대로 공부하면 남북통일이 세계 정치학자들, 군사 전략가들이 말하는 방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개벽이 되는 과정에서 통일이 이루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환국, 배달, 조선 이래 지난 1만 년 역사에서 그 뿌리를 거세당해서 일제 식민사학자, 대한민국 강단사학자들이 조작한 역사를 그대로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습니다. 배달, 조선 그런 것은 없었다고 말하고 있어요. 삼국 시대도 그 초기 역사는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전국 박물관에 가 보세요. 고주몽, 박혁거세도 빼 버리고 연대만 넣었습니다. 제가 가 보니까 서울에 있는 박물관도 그렇고 제주시에 있는 박물관도 그랬습니다.

우리가 환국, 배달 이래 1만 년 동안 모셔 왔던 천제 문화의 주인공이신 삼신일체 상제님과 그 반려자이신 천지의 어머니가 마침내 인간 세상에 오셔서 “이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때다. 뿌리를 찾아야 산다.”고 하셨습니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을 만든 문화의 유전자가 있습니다. 그것을 원형 문화라 합니다. 이 원형 문화라는 틀은 백 년, 천 년, 만 년이 가도 바뀌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대우주의 진리의 주제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이 대우주의 생명의 근원에서 오는 문화 요소들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로마 뒷골목에도 용龍과 봉鳳의 문양이나 형상이 남아 있습니다. 인도는 말할 것도 없고, 로마의 뒷골목에 있는 가정집 문고리에도 도깨비 문양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도깨비 문화는 어디서 온 것인가? 그런 용과 봉의 문화는 다 동방에서 건너간 것입니다. 바티칸 시티Vatican City에 가서 베드로 성당을 보면 거기에도 용과 봉 문양이 꽉 찼어요.

가을 문명의 중심지, 태전


앞으로 후천 상생의 가을철에 자연도, 인간도, 천상에 있는 모든 신들도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조화롭고 영원한 평화의 새 세상, 상생의 조화 세계가 열리게 되는데 그 중심지는 어디인가? 증산 상제님의 도법이 온 천하에 선언되는 가을 문명의 중심지는 어디인가?

상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도전』 5편을 보면 “큰 서울이 작은 서울 되고, 작은 서울이 큰 서울이 된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제 새 세상이 오면 서울이 바뀌게 되느니라. 큰 서울이 작은 서울 되고, 작은 서울이 큰 서울이 되리니 서울은 서운해지느니라. 내가 후천선경 건설의 푯대를 태전太田에 꽂았느니라.”(도전 5:136) 이것은 아주 유명한 말씀입니다. 여러 성도의 후예와 가족이 이구동성으로 증언을 하는데요. 지구촌의 문명의 중심지, 지구의 큰 수도는 바로 태전이라는 것입니다.

이곳은 원래 대전大田이 아니라 태전太田입니다. 순종純宗 황제 때도 여기가 태전이었는데, 이등박문伊藤博文이 순종 황제를 모시고 여기를 지나면서 산천 경계가 너무 좋으니까 저 태太 자에서 점을 떼라는 말을 해서 그 뒤로 대전이 되어 버렸어요.

“장차 여기에서 전무지후무지법前無知後無知法이 나온다.”(도전 5:306:2) 이 ‘전무지후무지법前無知後無知法’은 상제님이 인류 역사상 처음 선언하신 것입니다. 전무지후무지법은 가을 우주의 조화 세계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후천 조화 선문화의 도통법, 조화 신선 도통법입니다.

동서 4대 문명권의 영성 문화로는, 유불선과 기독교 또는 힌두교의 수행 문화라든지 이슬람의 신비주의 수피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월등히 뛰어넘는, 모든 이들이 쉽게 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고 몸을 강건하게 만들고 가을철 신선 문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수행법이 있습니다. 이제 가을철의 조화 신선 도통법을 다 함께 공유해야 될 것이라 봅니다. ‘장차 천지에서 십리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일 때에도 씨종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다 죽고 너희만 살면 무슨 낙이 있겠느냐.’(도전 8:21:2.4)라는 상제님 말씀도 있습니다.

지난 5월 1일에 가칭 ‘세계 상생 역사문화 교육원’의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이 교육원은 환국, 배달, 이후 장구한 역사와 문화의 원형 정신을 복원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한국인과 전 세계인들이 와서 가을철 신선 문화를 여는 수행을 같이 하고, 1만 년 문화 원형 정신과 그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수련과 교육의 세계 센터가 한국에 서는 것입니다.

새로운 조화 명상 수행


인간과 만물이 성숙하는 가을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진정으로 건강한 몸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은 하늘과 땅 온 우주가 병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천지병天地病을 고쳐야 됩니다.

제가 오래전에 인도에 가서 강연회를 연 적이 있습니다. 그때 차를 몰고 달동네를 한번 가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도로변에 텐트를 치고 살아가는 것을 보았어요. 그분들에게는 좀 안 된 말이지만, 마치 인간이 사는 지옥 세계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미국에 갔을 때 마야 문명 피라미드를 답사하기 위해 멕시코를 지나갔습니다. 그때 멕시코 달동네도 한번 봤어요. 가진 자는 너무너무 많이 가지고 있지만 없는 사람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불쌍했습니다. 지구촌을 다녀 보면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의 극단적인 갈등과 고통의 문제를 실감합니다. 사실 이 세계는 불평등하고, 외롭게 사는 영혼과 불쌍한 이웃이 너무 많아요.

오늘날 모든 인간, 모든 생명은 병들어서 죽을 수밖에 없는, 멸절되지 않을 수 없는 한계 상황을 향해서 멈추지 않는 탄환 열차처럼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내가 살고 있는 땅, 우리 동네, 우리 가정만 아직 상황이 낫다고 해서 과연 무심할 수 있을까요?

여기 ‘우주 1년 도표’가 있는데요, 저는 우주 1년에 대해서 5백 번 이상을 듣고 천 번 이상 전해 보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야 우주 1년의 시간대와 우주 이법에 대해서 관통합니다. 이 우주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습니다. 이것은 12만 9,600년을 한 주기로 합니다. 전반기인 봄여름은 선천 6만 4,800년입니다. 그중에서 인간이 태어나서 문명을 여는 시간은 5만 년입니다. 그리고 후반기인 가을과 겨울은 후천 6만 4,800년입니다. 인간이 겨울철 대빙하기가 오기 전까지, 지구가 얼어붙어서 생명이 살 수 없는 경계까지 앞으로 5만 년이 남았습니다. 지금은 이번 우주 1년에서 봄여름 세상이 끝나고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때입니다. 기후변화라는 것은 천지 계절의 변화인데 이 우주 시간대 법칙을 사람들이 잘 알 수가 없는 거예요.

동양에서는 「천부경天符經」, 하도낙서河圖洛書를 거치고 소강절邵康節(1011~1077)을 거치며 1만 년 정도 걸려서, 동학에서 비슷한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증산도에서 우주 일년도가 완성된 것입니다.

가을철에는 숙살肅殺 기운이 내리쳐서 생장을 끝내면서 열매를 맺게 합니다. 초목도 가을 서리를 맞으면 이파리가 다 떨어지면서 거기서 크게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때 이 우주는 어떻게 바뀌는가? 이것은 가을철에 인간과 만물이 성숙成熟하는 진리의 1급 비밀인데요. 상제님의 말씀으로 보면 ‘춘지기방야요春之氣放也요’, 봄은 천지에서 생명을 내쳐서 낳고, ‘하지기탕야夏之氣蕩也요’, 여름에는 전부 끌어내어 분열시킵니다.

그렇다면 가을은 무엇인가? ‘추지기秋之氣는 신야神也라’, 가을의 기운이라는 것은 신神으로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알 수가 없는 거예요. 자기를 닦아서 맑히지 않으면 그 변화가 어떻게 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1976년에 중국 당산시에 지진이 터졌을 때 불과 몇 분 사이에 70만이 죽었다, 50만이 죽었다, 20만이 죽었다 그래요. 거기 박물관에 가서 당시의 기록 자료를 보면 참 엄청납니다. 1995년 일본 고베 지진 때도 고베가 불타는 모습을 뉴스로,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그 아름다운, 동양의 베니스라는 항구 도시에서 지진과 함께 불이 나서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어요. 동경대 물리학과를 다니던 학생은 가족이 불에 타 죽었는데, 그 학생은 학교에서도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박사 과정을 다니던 우리 동경도장 책임자에게 그 얘기를 들었거든요. 고베시에서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정서를 치유한다고 꽃 박람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그 상처는 쉽게 치유되는 게 아닙니다.

명상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이런 어려움을 이겨 내는 수행법이 있습니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그냥 따라 하면 됩니다. 상제님께서 두 개의 여의주如意呪, 바로 시천주주侍天主呪와 태을주太乙呪라는 주문을 내려 주셨습니다. 이 주문은 우주 음악입니다.

지금부터 우주 음악 시대입니다. 병란이 깊어지면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세속의 노래를 듣고 불러도 흥이 안 납니다. 병에 걸려서 신음하다가 저승길로 가는 사람이 지구촌에 많아지면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새삼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해서 태어난 천지의 아들과 딸입니다. 「천부경」을 읽어서 우리 문화의 근본정신을 통하면 그것을 깨닫게 됩니다.

태모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나한테 내가 있다, 나를 찾아라. 내가 나를 못 찾으면 이 천지를 못 찾느니라.”(도전 11:69:6~7) 제 속에 있는 것도 못 찾고 무슨 천하사와 세상일을 걱정하고 개벽을 말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 속에 있는 나를 찾아야 된다, 내 속에 진짜 내가 있다, 영원한 내가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나를 찾는, 나를 바로 세우는, 내 속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찾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지금 전 세계에서 메디테이션meditation을 흔히 ‘명상冥想’이라 번역하는데 명상이란 무엇인가?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1879~1955)은, 종교나 과학이나 그 궁극에 들어가 보면 미스테리어스mysterious, 어떤 신비로운 게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예술과 과학 나아가서 모든 것의 어떤 근원이라는 것입니다. 오프라 윈프리Oprah Gail Winfrey(1954~ )는 이런 얘기를 했어요. “명상을 하면 1,000% 이득이 있다.” 1,000%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매디테이션meditation의 어원은 ‘메디medi’입니다. 이것은 ‘치유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어둠, 병을 근원적으로 치유해서 건강하게 하는 것을 힐링healing이라 하잖아요. 그다음에 메디는 ‘명상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생각을 깊이 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측정하다.’라는 뜻입니다. 과학의 근본정신은 측정입니다. 온도를 재고, 혈압을 재고, 몸무게를 잽니다. 측정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 말을 번역할 때 어두울 명冥 자를 써서 명상冥想이라 하는데 사실 이 글자를 쓴 것은 잘못입니다. 명상은 내 몸의 어둠, 고통, 염증, 암 덩어리 이런 것을 씻어 내고 본래의 밝은 내 생명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메디테이션에 그런 의미가 있잖아요. 그렇게 해서 내가 성숙했는지, 건강해졌는지, 단단해졌는지, 얼굴에 광이 나는지 측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두울 명冥이 아니라 밝을 명明 자를 써야 됩니다.

명상明想의 문자적 뜻은, 내가 나의 밝은 모습을 생각하고, 그 밝은 모습을 그려 보는 것입니다. 우주와 인간과 만물은 그 본성이 빛입니다. 인간은 우주의 빛의 섭리를 완성하려는, 성취하려는 궁극의 실현자입니다.

이 명상에 대해 동양에서는 대표적으로 선가禪家에서 ‘수진修眞의 도’라 했습니다. ‘참을 닦는 도’, 이것이 가장 대응이 잘 되는 말이에요. 그 외에 ‘수행’, ‘수도’ 또는 여러 가지 언어를 쓰는데 가장 멋진 언어는 수진입니다. 여기에 대한 만고의 명언이 있습니다. 선인仙人 광성자光成子가 전해 주신 말씀인데 ‘참이 아니면 선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몸을 건강하고 빛의 몸으로 만드는 것은 단 한 글자, 참 진眞 자입니다.

중국에서는 광성자를 넓을 광廣 자로 썼어요. 그러나 ‘광성자廣成子’는 말이 안 됩니다. ‘치우蚩尤’를 보면 글자에 벌레 충虫 자를 넣어 놨잖아요. 원래는 온 천하를 다스린다는 뜻으로 다스릴 치治 자를 썼는데, 중국에서 동방의 천자를 가리키는 말에 벌레 충 자를 넣은 것입니다. 광성자는 ‘나는 원래 빛이다, 나는 우주의 빛이 됐다.’는 뜻에서 ‘광성자光成子’입니다. 광성자에 대한 이야기는 동양 도가에서 공부한 사람들 세계에서 은밀하게 전해 내려왔습니다. 광성자는 저렇게 못생기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천하의 미남자인데 잘못 그린 것입니다.

우리 몸에 있는 빛의 통로


이 대우주 만유의 본성은 빛입니다. 데이비드 봄David Bohm은 ‘만물은 빛이 굳어진 것(All matter is frozen light.)’이라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의자라든지, 나무라든지, 시멘트, 모래알이든지 다 빛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문명을 연 것은 우주 속에 있는 요소의 4%를 안 데에 근거한 것이라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우주에 암흑 물질(Dark matter)이 있고 암흑 에너지(Dark energy)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어둡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다크dark라는 말을 붙인 것입니다. 그래서 다크 메터, 다크 에너지가 95% 전후라는 거예요. 이건 전혀 알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데이비드 봄은 이것도 빛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래서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빛이 유형과 무형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정의했어요.

우리 몸에는 ‘빛의 통로’가 있습니다. 우주의 빛이 드나드는 세 통로가 있습니다. 얼굴 속에 하나가 있는데 그것을 상단上丹이라 합니다. 상원上元이라고도 합니다. 그다음 가슴 사이에 있고, 배꼽 아래에도 있어요. 그래서 상단과 중단과 하단이 있는 것입니다.

이 삼단에 대한 정의가 시원스럽게 된 동양 문건을 보지 못했습니다. ‘상단上丹, 중단中丹, 하단下丹을 한번 정의해 보라.’ 하고 그 대답을 들어 보면 그 사람의 공부 수준을 압니다. 단전호흡을 한다는 사람들이나 이 세상에서 수행을 수십 년 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 사람이 성취한 공부의 경계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작년에 여기에서 중국 학자에게 ‘상단과 하단이 뭡니까?’ 하고 물어보니까 그분이 나름대로 답변을 했습니다.

우리 몸의 빛의 통로는 세 개 중에서 상단과 하단이 매우 역설적으로 존재합니다. 상단은 머리뼈로 둘러싸여 있는데 상단에 들어가는 통로는 상단 중심의 뒤쪽에 물질화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상단은 그 포탈 입구가 무형의 추상 공간이고, 하단은 그것이 유형화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단은 유형화되어 있고 상단은 무형화되어 있어서 음양적이고 태극적인 특성을 갖습니다.

그다음에 여기 가슴에 있는 것을 중단, 명단命丹이라 합니다. 우리의 수명, 목숨, 생명 섭리와 연관되고 자연을 진정으로 감성적으로 느끼는 것도 이 명단과 관련이 있습니다. 상단과 하단의 빛의 통로 공부를 융합하면, 최종적으로 명단에서 공부의 열매를 크게 맺습니다. 그리하여 무병장수할 뿐 아니라 인생에 대한 진정한 기쁨의 정서를 채울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개벽을 알아야 산다


우리가 궁금히 여기는 근본 문제들이 있습니다. 우주란 왜 존재하며 인간은 왜 태어나는가? 삶의 진정한 참된 목적은, 잊어서는 안 될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또 인간은 태어나기 전에 어떤 존재였으며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사후 세계는 있는가? 이런 것을 ‘큰 질문’이라 하는데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어디에서도 만족할 만한 진리적 답변을 쉽게 듣지 못합니다. 이런 문제를 풀려면 우선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거듭 강조하건대 ‘개벽’을 알아야 합니다. 동서양의 성자, 현인, 영이 크게 열린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앞으로 개벽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학에서 개벽을 경고했습니다. 이 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증산도에서는 무슨 말을 하는가? 세 벌 개벽이 온다는 것입니다. 세 벌 개벽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온다는 거예요. 세 벌 개벽은 자연개벽, 문명개벽, 인간개벽을 함께 이르는 말입니다.

이제는 개벽을 알아야 새 세상 소식을 알고, 개벽을 알아야 살 수 있습니다. 개벽을 알아야 병란 개벽의 대세에서 생존할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리산에 살던 이갑룡 처사의 손자가 지금 살아 살아 계시는데 제가 그분을 여러 번 만났습니다. 상제님이 마리산 봉우리에서 보신 천지공사가 있어요. 그때 하신 상제님 말씀이 『도전』에 실려 있거든요. 『도전』 10편 112장 6절, 7절을 보면 ‘앞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변화가 오는데, 난리·재앙이 오는데 선仙의 씨앗만 남는다.’는 것입니다. 가을철의 신선 종자, 신선이 될 수 있는 종자만 남고 이번에 지구촌 80억 인류가 가을 낙엽이 된다는 말씀이에요.

조선 시대의 남사고南師古(1509~1571) 같은 분은 돌림병이 세계 만국에 퍼질 때 백조일손百祖一孫, 백 명 조상에 자손 하나가 살아남는다고 했습니다. 『격암유록格庵遺錄』에 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상제님의 이 말씀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학생學生이라 부르지 마라. 죽은 사람을 학생이라 하지 않느냐. 도생道生이라 불러라.’는 말씀입니다.

사실은 어린이, 청소년을 도생이라 해야 우리 문화의 품격에 맞습니다. 도생이란 자신의 앞길, 나라가 나아갈 길, 인류가 나아갈 길, 온 우주와 내가 하나 되는 길을 닦는 사람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빌 게이츠)의 <제7장 전 세계가 함께 대비하라〉 중에서
“지금까지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병원체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하지만 질병 모의 훈련을 함에 있어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하는, 더 불안한 시나리오가 있다. 많은 사람을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 목적에서 의도적으로 병원체를 퍼뜨리는 생물학 테러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무기로 사용한 것은 이미 수세기 전부터다. (중략) 오늘날 가장 무시무시한 무기가 될 수 있는 천연 병원체는 천연두다. 천연두가 특별히 무서운 것은 공기 중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사망률이 극히 높아서 감염된 사람 세 명 중 한 명은 사망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1980년, 천연두가 퇴치된 후 대부분의 백신 프로그램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천연두에 면역을 가진 사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