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공연 외3

[새책맛보기]
독서의 계절이 왔다. 여름 내내 무더위에 지쳤던 마음에 예술과 문화의 감성을 더해 보자! 이번 달에는 예술과 대중문화에 대한 지식을 간결히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한다.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공연
아는 만큼 보이는 예술 공연
이야기 정성진 지음 | 프리뷰 | 220쪽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친구나 아이들 앞에서 ‘아는 척’을 할 수 있는 공연 이야기를 담았다. 몰라도 공연을 즐기는 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공연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팁, 인터넷에서 검색한 최저가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팁, 연인끼리 친구끼리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팁, 포토 이벤트나 사인 이벤트처럼 공연을 200% 즐기는 팁 등 소소한 알 거리를 모두 모았다.

미술 감상 제대로 하기
논리로 배우는 미술 감상법
호리코시 게이 지음 | 허영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28쪽

미술 감상의 필요성이 주목받는 요즘 ‘논리를 반복하면 감성이 높아진다’고 말하며 미술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는 방법 익히기를 강조하는 책이다.

그 논리적인 감상법으로 이 책에서는 다섯 가지 프레임워크framework를 사용한 미술 감상 분석법을 소개하고 있다. ‘3P’, ‘작품 감상 체크 시트’, ‘스토리 분석’, ‘입체적 분석’, ‘A-PEST’라는 다섯 가지 분석법에는 각각의 프레임워크(서식書式)가 있고, 한 작품을 서식을 활용해 분석해 봄으로써 그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미술을 감상하기 위한 다양한 ‘렌즈’를 얻고, 각 렌즈의 ‘조리개를 조절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다.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관점을 발견하는 것이다.

기교 너머의 아름다움
미술로 보는 한국의 소박미
최광진 지음 | 현암사 | 320쪽

한국인의 미의식을 조명하는 기획으로 ‘소박素朴’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여기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한 한국인의 지혜가 담겨 있다. 만약에 ‘소박의 미학’으로 미술사를 조명한다면, 한국은 분명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나라가 될 것이다. 이러한 소박의 미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숭고의 미학으로 한국 미술을 본다면 매우 초라하고 기교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는 한국 미술을 “무기교의 기교”라고 표현했다. 자연을 중시하는 절제되고 심오한 미의식에 경탄한 것이다. 예술작품은 어떠한 미학적 안경으로 보느냐에 따라 가치가 전혀 달라진다.

영화, 그곳에 가고 싶다
새롭게 만나는 한국영화 30년사
오동진 지음 | 섬앤섬 | 304쪽

‘살인의 추억’부터 ‘자유의 언덕’까지 ‘코리아 뉴 시네마’ 시대를 꽃피운 한국 영화 이야기. 지난 30년 동안 만들어진 한국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 촬영 장소를 중심으로 풀어 나간다. 영화가 만들어진 사회적 배경과 제작 과정의 여러 에피소드, 한국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영화들과 주요 장면들이 빠짐없이 담겨 있다.

봉준호의 ‘기생충’만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기생충’이 나오기까지 한국 영화 30년(1990년대 중반부터 2020년대)의 분투기이다. 영화라는 매혹적인 예술에 자신의 재능과 모든 것을 바친 사람들의 생생한 작업 현장의 숨결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