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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개벽뉴스]

    나발니의 목숨을 건 투쟁, 러시아 전역 반푸틴 시위 일어나 / 2020년 ‘올해의 10대 과학 연구성과’

    나발니의 목숨을 건 투쟁, 러시아 전역에 반反 푸틴 시위 일어나



    영하 50도 추위에서도 나발니 석방 시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1월 31일(현지 시간) 러시아 전역에서 또다시 대규모로 벌어졌다. 그 지난주인 1월 23일 110개 이상 도시에서 10만 명 이상(현지 언론 추산)이 나발니 지지 시위를 벌인 데 뒤이은 것이다. 특히 23일의 시위는 영하 30도의 옴스크, 영하 50도의 시베리아 야쿠츠크시에서도 열려, 푸틴에 대한 분노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현지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31일의 시위에서 러시아 전역에서 5천135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 단체가 추산한 일주일 전의 시위 체포자(약 4천 명)보다 더 많은 것이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1천653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천159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OVD-인포는 이 같은 시위 체포자 수는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시위 사상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날 2주째 열린 시위는 독일서 독극물 중독 증세 치료를 받고 귀국한 나발니가 공항서 곧바로 체포돼 구속된 데 대한 지지자들의 불만이 촉발 요인이 됐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지난 2014년 사기 사건 연루 유죄 판결과 관련한 집행유예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었기 때문에 체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7년 전의 법원 판결 자체를 나발니에 대한 정치 탄압으로 보는 지지자들은 정권이 나발니 독살 시도에 실패하자 그를 감옥에 가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푸틴의 정적, 나발니의 저항


    2020년 8월 20일, 알렉세이 나발니는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신 뒤 기내에서 건강 이상을 호소해 비상착륙까지 한 뒤 의식불명 상태로 산소호흡기를 단 채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를 치료해 주었던 독일 의료진은 나발니에게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Novichok*이 사용된 증거를 발견했다. 그는 약 한 달을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한 뒤 신분을 속여 직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과 통화해 암살의 진상을 밝혀냈다. 1월 17일 아내와 함께 러시아로 귀국했고, 귀국 즉시 당국에 체포되었다.

    나발니는 2021년 1월 19일, 자신이 이끄는 ‘반부패재단’을 통해 유튜브에 ‘푸틴을 위한 궁전’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 흑해 연안에 위치한 겔렌직이라는 도시 인근에 11억 유로(약 1조 4,700억 원)가량의 돈을 들인 초호화 별장이 건설돼 있다는 것이다. 이 별장은 푸틴과 그 측근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부지는 모나코 국토의 39배인 7,800헥타르(2,359만 평)에 달한다고 한다. 나발니는 “푸틴에게 충성을 맹세한 사람들이 자금을 대서 만든 저택으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뇌물”이라고 폭로했다.

    이틀 뒤 1월 21일에는 푸틴의 비리 역사를 총망라한 2시간짜리 영상을 올렸다. 두 시간 가까이 되는 이 영상은 푸틴의 부패 일지에 관한 기록으로 시작하여, 궁전 및 푸틴의 여성 관계에 관하여 밝혔고, 궁전 평면도와 송금 내역 등을 공개했다. 또 국영기업 및 푸틴과 가까운 기업인들의 건설비 충당 내역, 보안 기관의 시설 경비 현황, 단지 인근 해안 항해를 위한 사전 허가 의무화 등의 내용을 공개하였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의 대변인은 ‘푸틴은 겔렌직에 어떠한 건물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부정하였다.
    * 소련과 러시아에 의해 1971~1993년에 개발된 신경작용제이다. VX(신경독)보다도 5배나 8배 이상 독성이 강하고, 소만보다 10배나 강하다. 생화학무기 가운데 가장 강력한 독극물 중 하나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사회도 비판


    러시아 법원은 지난 2월 2일(현지 시각) 나발니에 대한 ‘집행유예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전환하라며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앞서 2014년의 사기 사건에 연루돼 받은 집행유예 판결에서 나발니가 집행유예 의무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러시아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유럽의회 제1당인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드 베버 대표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지도부가 급히 확산하는 시위를 재빨리 해치우려고 수천 명을 체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라며 EU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의 금융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도 “미국은 이번 주말 러시아 전역 도시에서 시위대 및 언론인을 상대로 가혹한 수단을 동원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한다.”며 “나발니 사건을 비롯해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된 사건들을 낱낱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가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로 번진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악화한 경제난에 대한 국민 불만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러시아 경제는 마이너스 3.5%(예상치)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으로 마이너스 2%의 역성장을 기록한 2015년 이후 5년 만에 또다시 침체에 빠졌다. 심각한 경제난과 코로나19 방역 제한 조치 등에 불만을 품은 다수의 주민이 나발니 사건을 계기로 ‘푸틴 퇴진’을 요구하며 길거리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2018년 러시아의 투자자 빌 브라우더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의 재산이 대략 2,000억 달러(약 213조) 정도라고 추정했다. 비공식 세계 1위 부자인 셈이다.

    역사는 목숨을 건 지도자에 의해 바뀐다. 지금 러시아에서는 푸틴의 부정과 독재에 맞서는 나발니가 생명을 건 투쟁을 하고 있다. 앞으로 러시아의 향배에 세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나발니(1976년 6월 4일~ )
    알렉세이 아나톨리에비치 나발니Алексе́й Анато́льевич Нава́льный는 러시아의 변호사이자 정치 활동가이다. 2000년 러시아 통일민주당 ‘야블로코’에 들어가 정계에 입문했다. 2009년 이후 러시아 정부의 부패 문제 및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비판 등 러시아 국내의 미디어로 주목을 모았다. 라이브저널에 블로그를 개설하여 정보를 공개하고 대규모 시위 참여를 호소하는 한편, 포브스 러시아 잡지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도 하고 있다. 나발니는 2013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해 27.24%를 득표하며, 러시아 정계에 돌풍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2014년 12월 30일, 그는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의 러시아 지사 등으로부터 3천100만 루블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에 같은 기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이 끝난 뒤엔 법원 건물 밖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현 정권은 존재할 가치가 없으며 붕괴돼야 한다. 오늘 모두가 가두시위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현재는 집권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을 ‘사기꾼들과 도둑놈들의 정당’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의 주요 반정부 인사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올해의 10대 과학 연구성과’


    사이언스Science지의 올해 10대 과학 뉴스


    미국과학진흥회(AAAS :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는 해마다 연말에 ‘과학계를 뒤흔든 연구성과 10편(breakthrough of the year)’을 발표한다. 올해에는 기록적인 속도로 개발된 COVID-19 바이러스 백신이 1등으로, 사이언스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코로나 백신 외에도 생명과학, 고고학, 천문학 등에서 나온 훌륭한 연구 결과들이 ‘올해의 10대 과학 연구성과’를 채웠다.

    4만 4천 년 전의 벽화
    1년 전 호주 그리피스대 연구진은 인도네시아의 석회암 동굴에서 4만 4천 년 전 인류의 조상이 남긴 사냥 그림을 발견했다. 이는 인류 최고最古의 사냥도로 인정받았다. 이전에도 비슷한 시기에 동물을 그린 동굴 벽화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사람과 동물이 모두 등장하는 모습을 그린 벽화로는 가장 오래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메리카 진출 시기 1만 5천 년 앞서
    7월 국제 공동 연구진은 네이처Nature지에 3만 년 전 아메리카 대륙에 인류가 살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석기들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진출한 호모 사피엔스는 1만 5천 년 전에 시베리아에서 알래스카로 건너온 한 무리의 동아시아인이라는 것이 통설이었다. 당시 발굴로 인류의 아메리카 대륙 진출 시기가 무려 1만 5천 년이나 앞당겨졌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
    생명과학 분야에서 치명적인 유전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와 영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은 12월 미국혈액학회에서 유전성 빈혈 환자 3명에게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시술을 해 확실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단순한 유전자 질병 치료뿐만이 아니라, 암, 종양을 자가 발견하고 또 이를 자가 치유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에이즈 유전체 분석
    에이즈HIV에 감염되어 있으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의 활동을 낮게 제어하고 있는 이들을 ‘엘리트 컨트롤러Elite Controller’라고 지칭한다. 엘리트 컨트롤러 중 1명은 자연 치유되기도 하였는데, 최근 이들이 어떻게 바이러스를 통제하는지 유전체 분석 등을 통해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로 에이즈HIV에 대한 기능적 치료가 어떻게 가능한지 원리를 증명하고, HIV 치료 방법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게 되었다.

    단백질의 3차원 입체 구조 예측
    영국 딥마인드는 11월 인공지능(AI)으로 50년 만에 처음으로 인간의 실험 결과와 대등한 수준으로 단백질의 3차원 입체 구조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단백질의 정확한 모양이 생화학적 기능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연구자들이 질병의 메커니즘을 발견해 신약을 개발하고, 가뭄에 강한 식물과 바이오 연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과학 연구의 게임 판도가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상온 초전도 현상 구현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진은 10월 네이처에 영상 15도에서 전기를 보낼 때 저항이 사라지는 ‘상온 초전도超傳導’ 현상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실온에서 저항 없이 전기를 전도하는 물질을 찾기 위해 수십 년을 연구했다. 1911년 초전도 현상이 발견된 이래 100년 만에 극저온이 아닌 상온에서 처음으로 구현돼 바다 건너 멀리 전기를 아무런 손실 없이 보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금성의 구름에서 수소화인 포착
    9월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은 ‘네이처 천문학’에 “전파망원경으로 금성의 표면 53~61㎞ 상공 구름에서 수소화인水素化燐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수소화인은 인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3개가 결합한 물질이다. 자연에서는 늪처럼 산소가 희박한 곳에서 미생물이 만든다. 그렇다면 금성의 구름 속에 미생물이 살고 있을까?

    외계인이 보낸 신호
    11월 캐나다와 미국, 중국 과학자들은 네이처에 ‘외계인이 보낸 신호’라고 불린 미스터리의 강력한 우주 전파 신호가 우리 은하 내부에서 자연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고고학, 지구물리학, 천문학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들이 쏟아졌다.

    전 세계가 하나 되어 이룬 1등, 코로나 백신


    코로나 백신 개발이 올해 세계 과학계의 최고 성과다, 사이언스지는 “코로나 연구 최전선에 있는 과학자들이 놀라울 정도의 속도로 백신 개발 경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1월 10일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되고 나서 11개월 만인 12월 2일 바이러스 백신 접종의 승인이 났다. 통상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백신 개발 기간을 10분의 1로 단축한 것이다.

    mRNA. 암 백신도 만들 수 있어
    과학계는 화이자와 모더나, 두 회사의 코로나 백신을 반기고 있다. 이들이 처음 성공한 ‘메신저RNA(mRNA) 백신’이란 것이 코로나뿐 아니라 여러 감염병, 그리고 암까지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우리가 쓰는 백신의 종류는 몸의 면역체계가 ‘병원균과 싸우는 훈련(면역반응)’에 쓸 가상 적군에 따라 나뉜다. 첫째, 바이러스 자체를 좀 약하게 만들어서 쓰거나 둘째,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만 잘라서 쓰거나 셋째,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이용하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둘째 셋째로 갈수록 진짜 바이러스와 멀어지기 때문에 몸에는 보다 안전하다. 그렇지만 만들기는 더 어렵다. 모더나, 화이자 백신은 셋째 방식, 이전에 어떤 의약품도 시장에 출시한 적이 없는 ‘mRNA 방식’을 쓴다.

    RNA는 우리 몸이 특정 단백질을 만들도록 한 매뉴얼을 담은 아주 특수한 조직이다. DNA가 한 인간의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모두 담은 ‘종합 설명서’라면 RNA는 설명서를 가지고 실제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현장 작업팀’이라고 보면 된다. 과학자들은 RNA가 유전정보를 전달한다고 전달자(messenger)라는 이름을 붙여 mRNA라고 이름 지었다.

    모더나, 화이자 백신은 mRNA의 유전정보 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에 달라붙을 때 쓰는 돌기(스파이크)를 만들게 하는 명령을 심었다. 백신을 몸에 넣으면 mRNA의 유전정보대로 세포 소기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기를 만들어 낸다. 이 돌기는 실제 바이러스가 아니어서 무해하지만, 우리 몸은 이를 이용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할 ‘훈련(면역반응)’을 시작한다. 이렇게 훈련을 하면 나중에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바로 공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RNA는 화학 합성이 쉬워서 실험실이나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도 있다. mRNA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컴퓨터로 ‘맞춤형 설계’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뿐 아니라 어떤 병원체라도, 유전자 분석만 마치면 백신을 빠른 속도로 설계할 수 있다. 모더나 측은 mRNA 백신이 미래엔 암과 싸우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 암세포 유전자 분석이 끝나면 ‘암 백신’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어디 암뿐이겠는가? 앞으로 모든 병病을 예방하는 각각의 백신 또는 만능 백신이 출현하지 않을까?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오래 살아도 무병장수라야 하겠거늘 저와 같이 괴로워서야 쓰겠느냐? 앞세상에는 지지리 못나도 병 없이 오백 세는 사느니라.” 하시고 “후천에는 빠진 이도 살살 긁으면 다시 나느니라.” 하시니라. (도전 9:18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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