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21 외

[새책맛보기]
2020년은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급작스런 상황 속에서도 시대를 바로 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힘을 쏟는다면,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갈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호에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새롭게 변화된 사회와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그리고 이 시간대에 나를 돌아보게 해 줄 수 있는 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세계미래보고서 2021(포스트 코로나 특별판)
박영숙, 제롬 글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372쪽

전 세계 66개국, 4,500명의 미래학자들이 주축이 된 미래연구 그룹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1년 전망서이다.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으로 우리가 조만간 맞닥뜨리게 되는 내일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STB 상생방송에서 미래문명 시리즈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바 있는 박영숙 대표가 내놓은 책으로, 미래 10년을 내다보게 하는 2021년 개괄서다.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최원영 지음 | 티더블유아이지 | 240쪽

이 책은 비전공자를 위한 ‘IT 기초 문법서’로, 한 번쯤 들어 봤을 프로그래밍 언어, 운영체제, 네트워크,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JSON(JavaScript Object Notation: 경량의 데이터 교환 형식), 데이터베이스, 이미지 처리,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깃Git(분산 버전 관리 시스템), 디자인 이슈 등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40쪽

내가 굳어지고 텅 비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우울함으로 번질 때 펼쳐 보고 기댈 수 있도록 마련한 오래된 조언이다. 다산이 학문의 마지막에서 육십 년 내공을 비우고 새롭게 시작한 공부, 「소학」의 주요 구절 57가지를 가려 뽑아 오늘날의 감각에 맞게 풀었다. 「소학」에서 이야기하는 공부의 핵심은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살아가며 감히 실행하지 못했던 당연한 이치를 담고 있다.

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344쪽

프랑스 파리의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을 나만의 방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초대하고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화가들을 인간미 넘치는 ‘형’과 ‘누나’로 만드는 작가의 재기 발랄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오르세 미술관의 대표 화가인 ‘고갱’, ‘폴 세잔’, ‘반 고흐’를 내 방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다. 미술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사람들에게 부담과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미술계 거장들을 만나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언택트 시대, 스타일은 바꾸고 스케일을 키워라
조벽 지음 | 해냄출판사 | 392쪽

자기관리법을 통해 강사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짚어 주고, 온오프라인 환경에 적응하여 청중과 상황에 적합하게 강의할 수 있도록 핵심 노하우와 통찰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강의와 발표 방법에 대해서 들려준다. 저자는 강의가 장편영화라면 발표는 단편영화이며, 수업은 40부작 연속극이라고 비유한다. 특히 요즘 강의가 15분 내외로 짧아지는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발표를 짧은 강의로 간주하여도 상관없다.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등 | 인플루엔셜 | 200쪽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코로나 사피엔스』는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특별 기획한 ‘코로나19, 신인류의 시대’의 주요 내용을 엮은 것이다. 다방면으로 우리 사회를 분석하고 코로나19가 우리 삶과 세계에 가져올 변화와 기회에 대해 심층 진단한다. 문명의 근간부터 달라진 삶을 살아갈 것이기에 감히 ‘코로나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용어로 인류의 삶을 정의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전히 다른 체제 아래 살아야 할 신인류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제시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1
김난도 외 | 미래의창 |400쪽

팬데믹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자는 뜻, 백신의 기원이 된 소의 해,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COWBOY HERO’를 2021의 10대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했다. 날뛰는 소를 마침내 길들이는 멋진 카우보이처럼,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팬데믹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

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508쪽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의연히 운명과 대결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20세기 문학이 남긴 기념비적인 고전으로 꼽힌다. 무서운 전염병이 휩쓴 폐쇄된 도시에서 재앙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모습이 묘사된다. 인물들은 재앙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태도를 드러내 보인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절망과 맞서는 것은 결국 행복에 대한 의지이며, 잔혹한 현실과 죽음 앞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이야말로 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진정한 반항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집콕’하면서 「생존의 비밀」과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