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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개벽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

    역대 최다 득표로 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눌러
    통합, 품위, 미국의 정신 강조하며 트럼프 정부와 차별



    지난 11월 3일(이하 현지 시각) 있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Joseph Robinette Biden Jr.) 전 부통령이 개표 나흘째가 지난 11월 7일 대통령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하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바이든 후보는 경합주競合州였던 북부 러스트 벨트Rust Belt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며 압승 구도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전국적인 국민투표를 통해, 각 주에서 제일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다 가져가는 시스템이다. 미국 선거인단의 숫자는 538명이다. 따라서 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당선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까지 총 7,520만 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역시 7,080만 표를 얻어 역대 가장 많은 표를 얻고 낙선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결과는 그만큼 이번 대선이 치열했고 선거를 둘러싼 양 진영의 갈등이 첨예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예상했던 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는데도, 선거 부정을 주장하고, 개표를 중단시키는 잇따른 소송전을 시작하며 불복 의사를 현실화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11월 7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헤밀턴에서 승리 연설을 했고,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정권 인수 과정을 밟고 있다. 승리 연설에서 바이든은 통합(Unify), 국민(People), 품위(Decency)를 강조하고 ‘미국의 정신 회복(Restore the soul of America)’을 주장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차별화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바이든의 분명한 의사 표현이라 볼 수 있다.

    바이든 시대에 가장 큰 폭으로 변화할 분야는 대외정책 분야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외치며 신고립주의적 성향을 보였지만, 바이든 후보는 동맹 복원에 중점을 두며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의 리더 역할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11월 4일에 공식 탈퇴한 파리협정Paris Agreement(파리기후변화협약Paris Climate Change Accord)에 재가입하고,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결정을 번복하겠다는 바이든의 기자회견 내용에서도 잘 드러난다.

    또한 바이든은 신종 코로나19 문제 해결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겠다고 말하며, 트럼프 정부보다 한층 더 강화된 방역정책을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인종차별주의 해결에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였던 ‘무슬림 7개국 국민의 입국 금지 조치’ 같은 행정명령을 취소할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對중국 무역정책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많다. 우선 무역정책이 대부분 미국 의회의 입법을 통해서 만들어졌는데, 현재 의회에서는 야당이나 여당을 막론하고 중국에 대한 반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바이든 자신이 여러 연설과 정책 공약을 통해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와 불법적인 기업활동을 그대로 두지 않겠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개인사에서도 트럼프와 바이든은 확연한 차이가 난다. 바이든은 1942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아일랜드 출신 이민자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그는 개신교 전통이 강한 미국에서 존 F. 케네디에 이어 두 번째 가톨릭 대통령이 된다. 정치 경력에서도 사업가 출신이었던 트럼프와는 달리 바이든은 상원 외교위원장과 부통령(오마바 행정부)을 지내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미국 대통령은 그 파워와 영향력 때문에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린다. 새롭게 열리게 될 바이든 시대, 세계사는 어떤 변화 곡선을 그릴 것인가? 동북아의 화약고로 불리는 한반도 정세는 또 어떻게 변화할까? 세계의 시선이 바이든으로 향하고 있다.

    바이든 승리 연설 주요 내용
    I pledge to be a President who seeks not to divide, but to unify.
    Who doesn’t see red and blue states, but a United States.
    And who will work with all my heart to win the confidence of the whole people.
    For that is what America is about: the people.
    And that is what our administration will be about.
    I sought this office to restore the soul of America.
    To rebuild the backbone of the nation - the middle class.
    To make America respected around the world again and to unite us here at home.
    저는 분열이 아닌 통합의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빨간색 주(공화당 성향의 주), 파란색 주(민주당 성향의 주)가 아닌 미합중국을 바라보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또 전 국민의 신임을 얻을 수 있도록 전심으로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미국은 바로 ‘국민’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행정부가 가장 신경 쓸 것 역시 국민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무너진 이 나라의 중추, 중산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미국이 다시 세계의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며 우리 국민들이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Now that the campaign is over - what is the people’s will? What is our mandate?
    I believe it is this: Americans have called on us to marshal the forces of decency and the forces of fairness. To marshal the forces of science and the forces of hope in the great battles of our time.
    The battle to control the virus. The battle to build prosperity.
    The battle to secure your family’s healthcare.
    The battle to achieve racial justice and root out systemic racism in this country.
    The battle to save the climate.
    The battle to restore decency, defend democracy and give everybody in this country a fair shot.
    이제 선거유세는 끝났습니다. 국민들의 뜻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의무는 무엇일까요? 저는 국민들이 우리에게 품위와 공정의 힘을, 또 이 어려운 싸움 속에서 과학과 희망의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고 믿습니다.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싸움, 번영을 일구기 위한 싸움, 여러분 가족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싸움, 이 나라의 인종정의 실현과 구조적 인종차별주의 척결을 위한 싸움입니다. 기후를 구하기 위한 싸움입니다.
    품위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한 싸움입니다. (출처: 2020년 11월 9일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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