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란의 대세와 생존의 길(2)

[종도사님 말씀]
道紀 150. 7. 19(일), <병란 특집 개벽문화 북 콘서트> 시즌2, 교육문화회관 태을궁

병란개벽의 대세


지금 우리는 어느 때에 살고 있는가? 우리는 어느 때에 와 있는가?

지금 큰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수많은 철인, 학자가 있고 인문학자, 과학자가 있지만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천지의 큰 계절이 바뀌는 때’라는 이 한마디를 모릅니다.

상제님께서 인류를 철부지라 하셨습니다. 때를 모르면 철부지 아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지금 여름철 말에 환경 재난이라든지 크고 작은 병란이 연속되니까 ‘야, 신이 인간을 버렸다’는 실망스런 말을 본능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이 우주에 여름을 지나서 큰 가을이 옵니다. 선천에서 후천으로 가는 우주 변화의 진정한 목적, 창조 질서의 그 유일한 목적을 향해서 갑니다. 이 여름, 불의 계절이 끝나고 가을철로 들어가야 인류 문명의 일대 도약이 이루어집니다. 인류가 궁극의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새 세상을 만납니다. 이 개벽의 운은 어찌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춘생추살春生秋殺, 봄에는 낳고 여름에 길러서 가을에는 추살로 크게 한 번 무조건적으로 내리칩니다. 남녀노유,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동양 사람, 서양 사람, 백인종, 흑인종, 황인종 할 것 없이 누구도 삶과 죽음의 통과의례通過儀禮를 겪게 됩니다. 가을개벽이라는 것은 온 인류가 본래의 태일 인간으로 성숙하는 통과의례입니다.

이것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습니다. 조건 없이,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이 추살을 거쳐서, 진정한 우주적 부활을 통해서 대우주와 더불어 영원한 생명으로 존재하는 진정한 진리의 월계관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상제님의 병란 구원 공사


봄여름에는 천지의 원 주인 아버지가 오시지 못합니다. 오실 때가 아니고, 오실 필요도 없어요.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들어설 때, 하추교역기에 오십니다. 천지의 원 주인이, 불가에서 말한 도솔천 천주님, 미륵님인 마이트레야Maitreya불이 오십니다.

마이트레야는 원래 미트라Mithra하고도 관계가 있습니다. 마이트레야의 원어는 ‘메떼야Metteyya’인데 여기에는 친구라는 뜻이 있습니다. 동학에서도 ‘영우靈友’, 신령한 친구를 말했지만, 이 메떼야는 영원한 진리의 친구, 아버지 같고 스승 같고 친구 같은 마이트레야를 뜻합니다.

그러면 상제님이 이 병란의 대세에 대해서 천지공사를 어떻게 보셨는가? 상제님은 “천지가 병들었다. 이제는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야 된다.”고 하시고, 먼저 우주를 통치하는 천상 조화정부를 새로 짜셨습니다.

선천에는 각 지역, 각 민족의 시조신인 지방신이 창조신 행세를 했습니다. 천상 조화정부에는 지방신과 세계 문명신과 도통신 그리고 공자, 석가, 예수 같은 세계 종교문화의 개창자 등 많은 신이 있습니다. 상제님은 2천~3천 년 세월에서 공력이 가장 많은 성자들을 교체하시는 공사를 행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유교의 종장을 공자에서 그 유학을 완성한 주자朱子로 바꾸셨습니다. 또 불교 종장이던 석가불을, 석가불 못지않게 도통한 진묵震黙 대사로 교체하셨어요. 수부님이 “도통은 진묵처럼 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진묵은 신선 공부까지 했습니다. 진묵 대사가 불도의 종장이 되고, 진묵으로 불도 도통의 문을 닫았습니다. 또 선도는 노자를 이어서 동학의 창시자 최수운이 종장이 되었습니다. 상제님께서 수운에게 “네 마음이 내 마음이다. 너는 나를 아버지라고 불러라.”라고 하셨어요. 수운 대신사는, 하나님 아버지가 동방에 내려보내신 아들로서 새로운 우주가 시작되는 가을개벽을 선언한 선도의 종장입니다.

상제님은 예수에게 “내 도를 펴라고 너를 세상에 내려보냈는데 왜 환부역조換父易祖를 하게 만들었느냐.”라고 꾸짖으셨습니다. 서교에서는 조상을 받들지 않고, 절도 못 하게 하고, 예수를 안 믿으면 한쪽에서 마귀라고 합니다. 조상은 자신을 존재하게 한 생명의 절대 근원인데 말이에요.

- 상제님의 탄강 배경과 과정
마테오리치(이마두) 신부가 태고 이래 모든 신성, 부처, 보살을 거느리고 구천九天에 계시는 상제님께 하소연했습니다. 마테오리치가 유불선, 기독교의 문화 장벽을 허물고 천상의 아버지 궁전에 가서 ‘앞으로 개벽이 오고 병란으로 인류가 다 죽으니 부디 내려 가셔서 천하창생을 건져 주옵소서’라고 탄원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스스로 내려오셨습니다.

상제님은 이 우주의 절대 주권자, 참 하나님, 미륵님이십니다. 그래서 상제님이 “내가 미륵으로 왔다.”고도 하셨습니다. 상제님이 지상에 오실 때 처음에 마테오리치를 비서로 삼아 서양 대법국, 바티칸 베드로 성당 천개탑에 계셨습니다. 그러시다가 동양 조선 땅 백성들과 인연이 있어서 전북 김제 금산사 금미륵불에 임어해 계셨어요.

이 땅에 오신 상제님은 “진표眞表가 세운 금산 미륵불상에 내려와서 30년을 머물면서 최수운에게 천명과 신교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했다. 그런데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 밖을 벗어나서 진법을 열지 못하므로 갑자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팔괘에 응해서 8년 만에 내가 이 세상에 강씨로 내려왔다.”라고 친히 밝혀 주셨습니다.

동학은 종교가 아니라 가을의 무극대도입니다. 천주 아버지의 무극대도가 탄생한다는 것을 선언한 거예요. 그런데 상제님이 최수운 대신사에게 ‘네가 내 도를 왜 유교로 끌고 가느냐’고도 하셨습니다. 동학은 결국 천도교로 바뀌어 버렸어요.

제가 젊은 날 이런 문제를 절감하면서, 우리 문화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몇십 년 동안 이 일을 이루기 위해 숱한 어려운 고비를 넘겨왔어요. 국가도 정치인도 이런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실로 광야에서 몇몇 일꾼들과 외쳐 온 것입니다. 9천 년 역사 문화, 하늘과 땅 천지부모를 진리의 근원으로 하는 환국, 배달, 조선 이래의 자랑스러운 문화정신을 정말로 바로 세워야겠다는 일심, 그 진정한 한마음만은 변치 않고 있습니다.

- 세운·도운 공사
상제님은 조화정부에서 천지의 도통신, 문명신, 만고의 신명들을 불러서 앞으로 후천 5만 년 역사 판도를 짜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천지공사입니다. 이 천지공사에는 세운공사世運公事와 도운공사道運公事가 있습니다. 세운공사는 이 세계 역사, 세계 정치 질서의 운명을 정하신 것입니다. 다음으로 누가 상제님 도를 제대로 받아서 일심으로 정성껏 닦아서 가을 천지의 인간 씨종자, 최종적인 생존자가 되느냐 하는 상제님 도의 운로도 정하셨습니다. 그게 도운공사예요.

이 천지공사 도수는 크게 세 번 변해서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세계 정치판은 세 번의 세계전쟁을 거칩니다. 그것이 애기판, 총각판, 상씨름판입니다. 도운공사에서는 천지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종통대권을 전하셨습니다. 수부首婦는 바로 천지와 인간의 어머니, 큰 어머니입니다. 그런데 머리 수首 자에 지어미 부婦 자, 이 수부를 부정하고 지워버리고 숨기고, 그 뿌리를 뽑아버리는 난법자도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변장을 해서 지금까지 행세를 했어요.

그러나 가을개벽의 대병란, 추살 대병란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근본을 크게 깨치고 뛰어나오는 사람은 상제님의 판몰이 도수에 따라 모두 천지의 영광의 열매를 크게 맺을 것입니다.

이 세상의 사고, 재앙, 병란은 선천 상극의 원과 한이 온 천지를 뒤덮고 잡아 흔들어서 일으킨 것입니다.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구촌 확진자가 하루에 20만 명을 넘어 한 30만 명 정도 되면 1년에 천만 명이 됩니다. 미국의 어떤 전문가는, 내년 봄이 되면 2억 내지 6억 정도의 감염자가 나올 것이라는 염려도 하고 있어요.

마스크를 쓰면 감염 확률을 80% 낮출 수 있다고 하니까 지금은 첫째 백신이 마스크라고 합니다. 이 마스크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을 하루에 여러 차례 잘 씻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한국이 ‘K방역’으로 대처를 잘하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 좀 조심만 하면 비교적 안전한 사회 환경을 지속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싶습니다만 지금 ‘위기의 단계’로 들어서고, 2차 대폭발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다 함께 가족과 더불어서, 주변사람과 더불어서 방역 지침을 실천하면 그런대로 좋은 결과로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지구촌 문화의 지도자 나라가 되는 간艮 도수는, 동북아 간에서 천지의 꿈이, 천지 질서의 목적성이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사실 많은 주요 과제가 있지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 방역의 틀이 무너지면 안 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방역의 모범국가가 돼야 합니다.

병란 관련 천지공사


- 신축년(1901)과 임인년(1902)
상제님이 31살 되시던 해에 모악산 대원사 칠성각에서 21일 만에 가을 천지 도통문을 여시고 이런 선언을 하셨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나로부터 새롭게 된다.” 상제님이 집에 돌아오셔서 족보를 불태우시고 “앞으로는 이 세상의 족보가 다 새로 시작된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의 역사도, 인간의 역사도, 대자연의 역사도, 인류 문명의 역사도 선천 세상의 그것이었고 이제 후천의 역사, 가을 우주의 역사가 나로부터 시작된다, 크고 작은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다시 된다는 것입니다.

개벽이란 무엇인가? 개벽이란 한마디로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은 매 순간 바뀝니다. 하루 낮과 밤, 지구의 1년, 생장염장으로 바뀌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또 다른 1년이 옵니다. 1년이 오고, 30년이, 360년이, 10,800년이 와서 이 우주의 한 달이 되고, 12달이 되고, 129,600년이 됩니다. 이렇게 매 순간 시간질서가 확장돼서 변합니다. 이처럼 자연의 본성은 개벽입니다. 그런데 그 핵심은 새로워짐이에요.

궁극은 우주가 선천에서 후천으로, 전반기에서 후반기로, 상극 질서에서 상생 질서, 생명의 질서로 완전히 대전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대한 도약이 일어납니다. 하늘도 땅도 인간도 신의 세계도, 우주만유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근본이 바뀌는 이것이 바로 개벽입니다.

- 임인년(1902)
『도전』 4편 11장을 보면 상제님이 4월에 뭐라고 하셨는가? “이때는 천지의 비극적 시운時運으로 이름 없는 악질이 창궐한다. 그래서 조상이 만 명이면 그 가운데 자손 하나 건지기가 어렵다.”라고 하셨습니다. 선의仙醫, 신선 의원이 아니면 만 명 조상에 한 명 자손도 건지기가 어렵다고 하셨어요.

‘천지의 비극적 시운’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여름 불기운과 가을 금 기운의 충돌이 일어납니다. 그걸 화극금火克金이라 합니다. 이 천지의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하추교차의 변혁을 극복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큰 지진, 쓰나미, 화산폭발, 병란이 지속적으로 오기 때문에 거기서 최후로 살아남을 생존자가 누구인가? 어떤 원칙과 진리 정신에 의해서 마지막 생존자, 우주의 인간 열매 종자가 될 것인가? 이런 문제 때문에 상제님이 ‘천지의 비극적 시운’이라는 언어를 쓰셨어요.

그 후에 보면 상제님이 오선위기 도수를 보십니다. 순창淳昌 회문산回文山은 개벽하고 나면 아버지 산이 되는데 바로 이곳에 천하 명당 오선위기혈이 있습니다.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로써 조선의 시비를 끄른다고 하셨어요. 조선에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무신론과 유신론, 공산정권과 민주정권 같은 대립과 시비가 있는데 이런 ‘조선의 시비’를 끄른다는 것입니다. 독립운동 할 때부터 분열의 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시비가 어떻게 끌러지느냐?

상제님이 그 후 순창 회문산에 들어가시는데, ‘내가 이제 천지의 새 판을 짜기 위해서 회문산에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공사 보신 내용이 『도전』 5편 6장과 7장입니다.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데, 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훈수를 합니다. 그리고 한 신선은 주인입니다. 조선이 주인인데, 손님 대접만 맡고 바둑이 끝나면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돌아갑니다. 진정한 독립, 진정한 광복의 새로운 역사가 그때 펼쳐질 것이라는 말씀이에요. 『도전』을 자꾸 읽으면 그 뜻을 스스로 해독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5편 7장을 보면 세계 상씨름판이 어떻게 끝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친다.”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판은 선천 상극 판입니다. 선천 천지의 상극의 시간대, 우주 여름철이 완전 종결되고 실제 가을개벽 상황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그것이 상씨름판입니다. 남북 상씨름이 곧 세계 상씨름입니다. 지금 남북의 분단 역사는 개벽 실제상황과 연결이 돼 있다는 거예요. 탄허 스님도, 평화통일이 아니라 북쪽에서 불장난을 한다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상제님이 임인년에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도전』 2편 45장을 보면 “천하창생이 진멸의 경계에 박도했는데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이끗에만 몰두하니 어찌 애석하지 않으리오.” 하시고 슬퍼하셨거든요. 여름철 말에서 가을 추살 병란의 본 게임이 오는데 현실적으로는 먹고살아야 하니까, 아이들 교육을 해야 하니까 천하창생이 이끗에만 몰두한다는 거예요. 틈만 있으면 어떻게 돈 벌 일이 없는가 하고 이끗에 몰두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천하대세를 알아야 됩니다. 지천하지세자知天下之勢者,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유천하지생기有天下之生氣, 천지의 살 기운이 붙습니다. 그러나 암천하지세자暗天下之勢者,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 몽매한 자, 관심이 없는 자는 유천하지사기有天下之死氣, 죽는 기운이 붙어 다닙니다. 죽을 기운을 안고 다니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말씀이에요.

- 병오년(1906)
병오년은 상제님의 성수聖壽 36살 되시던 해, 도기道紀 36년입니다. 일본에게 나라를 실제로 빼앗기기 시작하는 을사늑약乙巳勒約이 체결된 바로 다음 해입니다. 그때 상제님이 일본을 패망시키는 공사를 보십니다. ‘일본은 배사율背師律로 망한다. 그래서 장광長廣 팔십 리가 불바다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장광’은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廣島의 첫 글자를 딴 거예요.

일본이 제 뿌리를 잡아먹으려 하니까 천상 조화정부에서 천지신명들이 분노해서 응징을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상제님이 미국에게 원자폭탄을 맞고 망하도록 하신 거예요. 그렇게 해서 총각판 2차 세계전쟁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10월에 상제님이 남조선 배 도수를 보십니다. 상제님이 그 전후로 남북 분단의 공사를 여러 번 보셨는데, 여기서는 남북 분단 역사를 통일의 대운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이 공사는 『도전』 5편과 다른 편에서 여러 가지로 행하셨어요.

저 익산으로 들어가기 전에 배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익산으로 막 들어가기 전에 그 산이 오른쪽에 있는데 작은 배 형국을 하고 있어요. 그곳 성근리에 정춘심이 살았는데, 그 아들 정성백이 김형렬 성도의 큰 딸과 혼인을 했어요. 거기에서 상제님이 남조선 배 도수를 공사 보신 거예요.

이 공사가 한창 진행될 때 뱃고동 소리가 나고, 집안에 있던 닭이 막 날다가 쓰러지고 개도 쓰러지고, 상제님의 성도들도 뱃멀미가 심하게 난 것처럼 나자빠졌습니다. 성도들이 혼절해서 가사 상태에 빠졌는데 상제님이 직접 깨우시고 청수를 뿌리시면서 이름을 부르셨어요.

그리고 ‘이렇게 허약한 무리가 새 세상을 재촉하고 개벽 오기를 바라느냐? 육정육갑六丁六甲을 쓸 때는 살아남을 자가 별로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천지의 새판이 열릴 때 거대한 자연 질서의 충격이 오기 때문에 잘 닦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정말로 일심을 가지고 목숨을 걸 정도로 올바른 구도자가 돼야 한다는 말씀이에요.

이어서 2월에 보신 천자부해상天子浮海上 공사가 있습니다. 그때 상제님이 군산群山에서 배를 타고 인천仁川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인천에서 서울로 가셨거든요. 그런데 신원일과 그 외 네 성도에게는 대전에 가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게 하셨어요.

상제님이 군산으로 떠나시기 전에 김병선으로 하여금 시를 한 수 외게 하셨습니다. “영세화장건곤위永世花長乾坤位요 대방일명간태궁大方日明艮兌宮이라. 영원한 평화의 꽃은 건곤위에서 길이 만발하고, 대지 위의 태양은 간태궁을 밝히리라.”(道典 5:122:2) 지구 1년에서 지금의 여름철 시간의 변화질서가 가을이 되면 1년 360일이 됩니다. 그리고 정역의 정동서남북의 사괘, 사체괘四體卦로 보면 막내아들과 막내딸, 간태艮兌가 간동태서艮東兌西가 됩니다. 그래서 간소남艮小男에 8이 붙어 있고 태소녀兌小女에는 3이 붙어 있어요.

상제님이 조선의 새 국운을 열고 천하의 새 판 역사를 여는 공사를 보시기 직전에 “너희들 소원을 전부 기록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소원을 적은 그 종이로 안경을 쌌어요. 천주님이 당신님의 안경을, 성도들이 전 인류를 대변해서 소원을 기록한 종이로 싸신 거예요. 그러고서 ‘서서히 갈까, 빨리 갈까’ 하시니 성도들이 ‘빨리 갑시다’라고 했습니다. 상제님이 성도들에게 오매烏梅를 한 개씩 준비하게 하시고 배를 타셨는데, 성도들이 뱃멀미를 하고 난리가 났잖아요. 그날 밤에 상제님이 그 소원을 기록한 종이를 말아 심지로 만들어서 당신님 코를 찔러 피를 내셨습니다. 그 피를 안경알에 바르셨어요.

그러시고서 김갑칠 성도에게 그것을 북방으로 던지라고 명하십니다. 김갑칠 성도가 너무 껌껌해서 북방을 알 수가 없다고 하니까, 번개 치는 곳으로 던지라고 하셨어요. 상제님 조화로 번개가 치니까 북쪽으로 던졌습니다. 김갑칠 성도는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의 비서실장 겸 경호실장이라고 하고 하나님 막내아들 도수도 맡았죠.

그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북쪽은 살아날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초기 기록에서는 기록자가 붓대를 가지고 약간 장난을 해서 ‘북쪽은 살아날 사람이 적다’고 했어요. 답사를 해보면 “북쪽은 살아날 사람이 없다.”는 말씀이 원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북쪽은 어디의 북쪽인가? 알레스카나 시베리아인가? 이 북녘 하늘은 어디를 말하는 것인지 우리가 좀 더 깊이 있게 봐야 됩니다.

이렇게 공사를 보시기 전에 신원일 성도에게 남대문에 가서 ‘천자부해상’이라 써서 붙이라 하셨는데, 성도들이 아직 붙이지 못했습니다. 상제님이 벽력처럼 재촉을 하셔서 신원일 성도가 붙였어요. 그 ‘천자’는 천주님입니다.

성도들 후손의 증언을 들어보면 상제님이 태전에 돌아오셔서 공사를 보실 때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라는 시를 읊으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서울이 태전으로 옮겨오게 되는 것입니다.

9월에 가서 상제님이 함열咸悅 회선동會仙洞 김보경 성도 집에서 당신님이 직접 북을 걸어놓고 “병자정축 꽝, 병자정축 꽝” 하면서 밤이 새도록 공사를 보셨습니다. “자子에서 하늘이 열리고, 축丑에서 땅이 열리고, 인寅에서 사람이 일어난다. 묘卯여 묘여 기묘하도다. 병자정축 꽝, 병자정축 꽝. 좋구나 좋구나. 이 북소리가 멀리 서양까지 울려 들리리라.”라고 흥을 내어 노래하셨어요.

이것은 자축인묘子丑寅卯라는 네 개 시간대의 변화 정신을 원론적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늘은 자시에, 땅은 축시에 열리고, 사람은 인시에 일어나고, 만물은 묘시에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뭔가 새로운 역사가 일어나는 거예요. 만인이 기뻐하는 ‘함열’, 천지 안의 모든 신선이 모이는 동네 ‘회선동’에 신선들이 모여서 천주님을 모시고 새 날을 연 것입니다. 인류의 진정한 평화와 생명의 세계를 새로이 여신 거예요.

이 공사에 따라 천지의 어머니 수부님과 이종남매 간인 차경석 성도가, 신도가 6백만에서 7백만에 이르는 보천교를 열어서 당시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궁전 십일전十一殿을 세웠어요. 그 십일전이 비록 건축 양식은 다르지만 이 태을궁의 원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차경석 성도는 병자년(1936) 윤 3월 10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60여 년 뒤에 상제님의 태을궁 문화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이제 천지조화 태을주 문화가 온 세계로 펼쳐져 나가고 있어요. 『도전』이 간행되었고, 그동안 수십 년 답사한 내용 가운데 5백 페이지 이상 한 천 페이지에 이르는 처음 듣는 말씀들이 축적돼 있습니다.

이 ‘병자정축’은 상제님께서 “시절화명삼월우時節花明三月雨요 풍류주세백년진風流酒洗百年塵이라.”라고 읊으신 대로, 1만 년 원형문화 신교라는 풍류주로, 당신님의 무극대도 그 진리 정신으로 백 년의 묵은 기운을 다 씻어내는 과정이었습니다.

- 정미년 (1907)
그다음은 정미년, 도기 37년인데요. 일본이 우리를 들어먹고 만주를 들어먹고 미국과 중국을 들어먹으려 했잖아요. 그래서 상제님이 ‘너희들 한번 해봐라’ 하고 천하통일지기天下統一之氣와 일월대명지기日月大明之氣를 붙여주셔서 천하의 역사를 시키셨습니다. 한국을 러시아에게 넘기면, 인종이 섞이고 패망 당해서 회복될 날이 없을 것이므로 일본에게 넘겨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시고, 일본에게 잠시 의탁을 시키신 것입니다. 그렇게 해도 일본은 결국 배사율로 망할 것이기 때문에 독립의 숨구멍이 열리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 무신년(1908)
상제님이 정미년에 조선의 역사 운명을 심판하시고, 다시 독립을 하게 하시고 이어서 9년 천지공사에서 후반이 되는 정미, 무신, 기유년으로 넘어갑니다. 1907~1909년, 도기로 37~39년인데요. 무신년은 상제님이 어천하시기 1년 전이에요.

무신년에 상제님께서 “앞으로 병겁이 들어와 천하를 진탕한다. 그래서 동서양의 전쟁은 병으로 판을 고른다.”(道典 7:32)고 하셨습니다. 동양의 모든 전쟁, 서양의 모든 전쟁은 병으로써 다 끝낸다는 것입니다. 병란은 내전이나 갈등을 한순간에 봉합시키고 화해를 하게 합니다. 이 병란의 깊은 섭리, 천도적 섭리 그리고 문명사의 진정한 섭리의 손길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앞으로 세계 전쟁이 붙으리라. 싸움 날 만하면 병란이 날 것이다.”(道典 7:35)라고 하셨습니다. 전쟁 난리는 병란兵亂이고, 질병은 병란病亂인데, 이 병란과 병란이 함께 일어나는 것은 역사의 공식이에요.

서기 4백 년 전후에 일어난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 그리스군이 두창(시두)에 걸리자 아테네 시민 4분의 1이 죽었다고 합니다. 10만 명이 죽었다는 거예요. 또 로마 때도 두창이 퍼졌습니다. 전쟁 과정에서 병란이 터져서 로마가 망했어요. 그리고 중세에는 흑사병이 휩쓸었습니다.

제가 『페스트』라는 책을 한번 자세히 본 적이 있는데, 정말로 많은 걸 생각하게 했습니다. 인류 조상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는지, 얼마나 엄청난 시련을 겪었는지 생각하게 됐어요.

『도전』 5편 291장을 보면 김형렬 성도가 살던 영사재永思齋라는 재실의 주변에 있던 삼밭에서 상제님이 여러 번 공사를 보셨습니다. 삼대 가운데 상대를 쳐내고 중대도 쳐내고 가늘고 작은 하대를 추려서 묶어가지고 “이게 내 자식이다. 부하고 귀하고 강권을 가진 자는 모든 악척에 걸려서 넘어간다.”라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부귀, 권력을 너무 탐내지 말고 그런대로 밥이라도 먹고 가족이 건강하면 세상과 더불어서 함께 사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삼밭에서 공사를 행하시고, 서전재 꼭대기 십자로에서 공사를 보실 때 “나의 운수는 더러운 병 속에 있다.”라고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가을개벽 대병란 시간대가 되면 병이 처음에는 약하게 일어나다가 나중에는 강하게 몰아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5편 291장의 손사풍巽巳風 공사를 보면, 손사풍은 4월에 부는 것이지만 상제님은 ‘동지섣달에도 손사풍을 일으켜서 병을 내놓는다’고 하셨어요. 이런 공사는 천지의 조화주 하나님의 대권을 쓰시는 상제님만이 하실 수 있는 거예요.

상제님이 무신년 가을에 “내 텃밭이 어디냐?”라고 하셨는데, 후천 5만 년 새 세상을 여는 텃밭이 어디냐는 말씀입니다. 개벽이 올 때는 수도가 바뀝니다. 이 태전이 후천 5만 년의 진리의 수도가 됩니다. 상제님이 물으셨을 때 주요 성도들과 천지의 어머니인 상제님의 반려자 수부님이 옆에 계셨는데, “당신님이 가시는 곳이 텃밭이지요.” 하고 수부님이 개입을 하셨어요.(道典 5:299) 그래서 상제님이 ‘임피에서 제 지내고 태전太田으로 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상제님이 만리장성에 가서 공사를 보시고, 다시 백두산 쪽으로 해서 내려오셔서 개성開城에서 공사를 보셨습니다. 만리장성 공사는 『도전』에 빠졌지만 앞으로 3간본에 실리게 될 겁니다. 개성은 ‘성문을 여는 것’인데, 지금 개성공단에 대한 공사일 수도 있어요. 거기서 상제님이 공사를 보실 때 일본 순검들이 오니까 조화로 성도들 다 데리고서 울릉도를 가셨다가, 경기도 검단산으로 해서 태전으로 오셨습니다. 이 태전에서 태을주 조화법 전하는 공사를 보십니다. 대전천大田川을 왔다 갔다 하시고 저 봉황산에 올라가셔서 공사를 보셨다고 합니다.

상제님께서 무신년 10월 이후에, ‘가을개벽 전에 시두가 대발한다’고 하셨습니다. “때가 되면 시두가 대발할 참이니 병겁이 날 줄 알아라.” 앞으로 만병萬病이 몰려옵니다. 크고 작은 병이 몰려옵니다. 그런데 이런 병과 명백히 구분되는 병겁이, 이 우주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면서 새로 태어나기 직전에 옵니다. 천지의 이치, 자연섭리로 오는 추살 병란입니다. 병의 원인을 알 수가 없고, 세상 사람들이 너무 빨리 쓰러지게 됩니다. 천지의 가을 낙엽 인간이 돼서 떨어지는 것입니다. 명줄이 천지의 이법으로 떨어지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무신년 공사의 마무리에서 ‘남조선 사람’을 정의하셨습니다. 시속에 ‘남조선 사람’이라 이르나니 이는 ‘남은 조선 사람’이라 하셨어요. ‘동서 각 교파에 다 빼앗기고 남은 조선 사람이니 그들을 잘 가르치라’고 하신 거예요.

상제님이 24방위 자를 쓰시고 그 중앙에다가 ‘혈식천추血食千秋 도덕군자道德君子’라 쓰셨습니다. ‘이 일은 남조선 배질이라’ 하시고, 상제님이 천상에서 내려 보내셨던 모든 성자, 부처에게 ‘어떻게 인류에게 그렇게 공경을 받느냐?’고 물으시니 모두 한결같이 ‘일심에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상제님이 “일심을 가진 자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하리라.”(道典 6:83:6)라고 아주 준엄하게 선언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신년에서 기유년으로 넘어가면서 섣달에 공사 보시면서 “난리 나간다, 난리 나간다, 난리가 나가고 병이 들어오리라.”(道典 5:336:9)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의 뜻은 뭘까요?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기유년(1909)
상제님은 ‘앞으로 태을주로 사람을 많이 살린다’고 하시고 태을주 전수 공사를 행하셨습니다. 안내성 성도 집에서 ‘오늘은 너에게 천하의 복록과 수명이 들어 있는 태을주를 전수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천하일등방문 공사도 있는데요.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伊藤博文을 저격하는 중대한 공사예요. 이등박문이 자기를 좀 도와달라고 청원 글을 보내니까 상제님께서 김형렬 성도를 데리고 이등박문을 만나시러 통감부 집무실에 직접 가셨습니다. 당시 고부古阜에 강 아무개라는 대신인이 있다는 소문이 조선 팔도에 났습니다.

상제님은 열 살 전후부터 이미 신동이라는 소문이 난 것입니다. 그래서 김형렬 성도가 도기 14년(1884)에 소년 상제님을 불출암 마당에서 만났습니다. 그날 부엉이가 신비스럽게 울어대어서 불출암에 이끌려 들어갔던 것입니다.

대병란과 생존 전략


우리는 대병란 사태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과 생존 전략이 필요합니다. 상제님은 ‘개벽의 운은 피할 수가 없고 울부짖는 소리가 천지에 메아리친다’고 하셨는데요. 우리는 상제님 무극대도를 잘 닦음으로써 이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지구촌 인류의 문명사를 보면, 모순이 극대화 될 때 반드시 전쟁이 터지고 병란이 함께 와서 새로운 역사 질서를 열었습니다.

병란개벽을 대비하는 태을주 수행법


이제 병란개벽을 대비하는 태을주 수행법을 간명하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왜 우리는 태을주를 읽어야 되는가, 태을주를 읽으면 어떤 기운이 열리는가? 태을주를 읽으면 어떤 신도의 작용이 있어서 병이 우리 몸에 침투하지 않는가?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왔다고 해도 능히 극복할 수 있는가?

태을주의 정신을 알기 위해서는 지난 1만 년 지구촌 인류의 깨달음, 도통문화의 진리 핵심을 알아야 됩니다. 그래야 ‘밥을 먹을 때도 태을주가 넘쳐흘러야 된다’는 상제님 말씀처럼 아주 힘차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주문에 대한 진리 믿음을 갖고 신성하게 여겨서 생활 속에서 숨을 그치는 순간까지 잘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상제님이 “태을주는 만병을 물리치는 구축병마驅逐病魔의 조화주造化呪다.”(道典 2:140), “귀중한 약품을 중히 여기지 말고 오직 성경신으로 의통을 알아두라.”(道典 7:37)라고 하셨습니다. 이 태을주와 의통이 앞으로 올 대병란, 추살 병란에서 살 수 있는 구원의 실제 법방입니다. 그때는 태을주만 읽어가지고 되는 게 아니라 의통을 전수받아야 합니다. 의통법을 전수받아서 깨쳐야 됩니다.

“북현무北玄武 사해거巳亥去하고 동청룡東靑龍 자자래自子來라.”(道典 5:344) 북방의 현무 기운은 물러가고 이제 자년부터 동방 청룡 기운이 몰려옵니다. 올해 경자년에는 바로 가을 병란의 초기 팬데믹 병란이 유행하지만, 동방 한국에는 정말로 상서로운 새로운 큰 기운도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정신문화를 좋아하고 우리 문화 역사를 참되게 제대로 알려고 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우선 다 함께 태을주를 한번 따라 읽어보기로 하겠어요.

태을주는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23자로 되어 있는데요. ‘훔치훔치’는 주문의 머리이고 ‘태을천 상원군’은 진리의 중심 주제, 태을주의 심장부입니다. ‘훔리치야도래’는 태을주의 진리 생명 훔과 치를 풀어서 시적으로 노래를 한 것입니다.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로 반복하는데 ‘훔리함리’에 ‘함’을 넣었어요. 함喊이라는 글자는 입 구 자 옆에 다 함咸 자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다 마음 심 자를 쓰면 느낄 감感 자예요. ‘진리를 깊이 있게 크게 느껴서 소리를 낸다, 궁극의 진리를 노래 부른다’는 함喊입니다.

그러면 어떤 정신으로 읽어야 되는가? 바로 부동명왕不動明王, 진리를 수호하고 우주의 진리와 하나가 돼서 진리의 진정한 주인, 진리 법왕이 될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모두 그런 심법을 가진 법왕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남습니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그러면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모든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피조물이 아니라 인존人尊입니다. 상제님 말씀 그대로 천존天尊과 지존地尊 시대가 지나고 이제 인존시대입니다. 천지의 진리 절대 주권자, 수호자, 그 진리의 주인공이 바로 태일太一입니다. 사람은 하늘과 같고 땅 어머니와 같습니다. 온 우주와 같은 존재, 그게 태일이에요. 인간이 천지의 꿈을 완성하는, 우주의 이상을 성취하는 유일한 주권자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살아있는 신입니다. 살아있는 하나님이에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도생, 처음 오신 분들이, 지구촌 인류 자매 형제들이 모두 ‘높은 분들’입니다. 살아있는 신성을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인간은 살아있는 삼신입니다. 무궁한 삼신의 신성을 우리 몸속에 그대로 가지고 있어요. 인간은 우주의 조물주 신성을 똑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천 봄여름은 아직 성장 과정이므로 상극의 어둠 속에 갇혀 살고 있습니다. 이 벽을 허무는 것이 가을개벽입니다. 상극의 자연 질서와 문명의 질서와, 나라와 나라, 그리고 인간의 가치관과 진리의 주관의식에서 그 벽이 총체적으로, 우주의 경계에서 허물어지는 것이 하추교역의 가을개벽인 것입니다.

우리 몸 속에 이런 신성이 있다는 것을 크게 각성해서 늘 즐거운 마음으로 그 신성을 회복하는 구도자로 사는 것이 건강한 생활, 수행의 삶인 것입니다.

왜 수행을 해야 하는가


인도에 가보니 정말로 마음법에 대해서 공부가 된 라마나 마하르시Ramana Maharshi (1879~1950)라는 유명한 분이 있었어요. 그분의 가르침은 두 글자밖에 없어요. ‘참된 나’ 즉 진아眞我, true self입니다. 무엇이 진아인가? 라마나 마하르시쉬는 ‘지금 있는 그대로 돼라(Be as it is.)’는 말을 합니다. 너의 본래의 그 모습이 바로 이 우주의 살아있는 신의 모습과 같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새롭게 찾으려 하면 그것은 영원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이분의 성전도 가보고 그 뒤에 있는 아루나찰나 성산도 둘러보았는데, 연중무휴로 전 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와서 참배를 하고 거기서 앉아서 수행도 합니다. 근데 이분은 중국의 마조도일馬祖道一(709~788)과 비슷한 양반이에요. ‘평상심이 도’라고 합니다. 우리들이 지식이라든지 문명의 잔재주 같은 껍데기를 다 벗고 자연과 하나가 된 본래의 모습, 일상심이 도라는 것입니다.

석가불과 비슷하게 도통한 중국 사람으로 당나라 때 방거사龐居士(?~808)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방거사가 마조도일의 도문을 가서 보니까 스님들이 말을 안 하고 전부 침묵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답니다. 방거사는 자기 딸이 해탈해서 올라가버리자 자신도 따라서 천상으로 갔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또 선종의 대가 의현義玄 선사가 ‘무위진인無位眞人 면문출입面門出入’이라는 말을 했어요. 이 선사가 스승을 찾아갔더니 그 스승이 방망이로 그냥 머리통을 후려갈기더라는 유명한 일화가 선어록인 『임제록臨濟錄』의 첫 페이지에 있잖아요.

- 성명정
그러면 우리의 본래 신성은 무엇인가? 하늘에는 삼신三神, 땅에는 삼한三韓, 우리 몸 속에는 삼진三眞이 있습니다. 그 세 가지 참된 것, 진리의 영원한 세 가지 우주 보배가 바로 성명정性命精입니다. 성性은 본래의 우리 마음이고, 명命은 본래의 영원한 대자연의 생명력입니다. 그리고 이 우주를 움직이는 영원한 정기, 그것이 정精입니다. 선천의 성과 후천의 기질은 다릅니다. 성명정도 선천적인 면과 후천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조물주의 그 마음, 우리 몸 속에 잠들어 있는 본래의 참마음은 성을 통해서 성취가 됩니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력인 명은 성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자유와 정의는 본래의 우리 참마음인 신의 마음에서 성취되고, 힘과 건강은 명을 통해서 성취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자유와 정의, 힘과 건강, 성과 명은 바로 그것의 절대 기반인 우리 몸의 하단, 생명의 기반인 정의 완성에서 성취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정을 잘 축적하면 일체의 병에서 해방될 수 있는 면역력의 원천적 증강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단학에서는 성명정을 거꾸로 뒤집어서 정기신精氣神 신기정神氣精으로도 말합니다. 신이라는 것은 성에서, 기라는 것은 명에서 마치 수돗물 흘러나오듯이 흘러내려 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 명줄이 긴 사람은 백 살도 넘게 삽니다. 옛날 환국 시대에는 실제로 수백 살도 살았고, 또 의서에서 옛 사람들은 수백 살을 살았다고 합니다. 오늘날과 달리, 백 살 되어도 건강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면 도를 닦는 것과 안 닦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도를 닦는 것은 몸 속에 있는 신이 기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생각대로, 의지대로 행동하고 살아가는 양식이에요. 도를 닦지 않는 사람은 신이 기에게 지배를 받기 때문에 기분 따라 살기도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기가 노쇠해지고 피로해집니다. 몸에 음기, 어두운 기운, 피로한 기운이 자꾸 많아지고 축적되는 반면 밝은 기운, 양의 기운은 적어지고 약해져서 죽음으로 가는 거예요. 그래서 수행이라는 것은 몸의 어두운 기운, 묵은 기운, 병든 기운, 피로한 기운을 좀 더 생기 있고 맑고 강건한 기운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 정공과 동공
수행을 하는 방법은 크게 정공靜功과 동공動功이 있습니다. 정공은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엉덩이를 뒤로 약간 내밀고 눈을 지그시 감고서 호흡을 제대로 하면서 주문을 읽는 거예요. 그때 우리의 생각을 하단전에다 두고, 호흡할 때 아랫배가 나오고 들어가는 걸 느낍니다.

맑은 정신, 생각의 중심을 하단전에 갖다 놓고 호흡을 하면서 주문을 읽으면 그 맑은 정신이 기의 주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진식호흡, 참된 호흡, 도인의 호흡, 대자연의 호흡의 리듬을 따라서 30분, 1시간, 2시간 이렇게 수행하면 기가 자꾸 맑아지고, 강건해집니다.

정공을 할 때는 엉덩이를 좀 뒤로 빼고 아랫배를 앞으로 당기는 느낌을 갖고 호흡을 자연스럽게 깊이 있게 합니다. 그렇게 해서 충분히 숨을 내뱉으면, 아래에 회음會陰 쪽이 자방子方, 북방인데 거기서 딱 꺾어서 독맥督脈으로 기를 올린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주문을 읽습니다. 숨을 쭉 들이마시는데 아랫배가 이렇게 올라오면서 폐 아랫부분부터 중간에 숨이 꽉 차면 다시 내쉬는 거예요. 내 몸에 있는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을 따라서 흐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하다 보면 충맥衝脈이 시원하게 뚫리고, 내 마음이 예전보다 넓어지고 우울증이나 질병에 계속 시달리고 있더라도 희망이 좀 보이고 맑아집니다.

태을주를 읽다보면 몸에 수기가 돌고 가래, 담 같은 게 쏟아져 나와요. 담을 쏟아내면 저리던 팔다리, 어깨도 한결 나아지고 정신이 맑고 몸이 편해집니다.

이러한 정공과 달리, 동공은 몸을 움직이면서 하는 수행입니다. 편하게 앉아서 정공을 하다가 동공으로 들어갑니다.

열 손가락을 끼고 합장한 채로 쥐고 위아래로, 45도 각도로 흔들거나, 두 팔을 위로 올려가지고 손바닥을 하늘로 향해서 툭툭 더 높이 치면 어깨와 목이 풀립니다. 요즘 컴퓨터와 휴대전화 때문에 자라목이 많은데 그런 것도 잘 펴집니다. 동공은 몇 분만 해도 몸이 좋아집니다. 안 좋은 부분이 훨씬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요.

- 나와 우주를 연결하는 주문
자, 주문을 같이 읽어보기로 하겠어요.

보통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를 소리를 내서 읽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잘 때, 아파트 베란다에서, 방에서 불 끄고 가만히 앉아 내 귀에 들릴 정도로 읽는 것은 묵송默誦입니다. 가족이 다 신앙하고 도방을 거실에다 꾸몄으면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습니다. 단독주택에 산다면 좀 힘차고 빠르게 읽을 수도 있어요. 억울한 일이 있거나, 힘들고 되는 것도 없고 하면 그런 때는 발분發憤하는 식으로, 각성을 하면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상제님 말씀에 태을주 주송은 그 버전이 서른여섯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이 서른여섯 가락을 다 뽑을 줄 알아야 이 천지조화 태을주, 가을개벽에 인간 씨종자 추리는 약 주문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주문을 평상시에 우는 목소리로 읽으면 안 돼요. 옛날에 부산에서 한약방을 하는 도생이 있었는데 자기 동생이 신앙을 잘 하다가 발목을 많이 다쳤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문 읽을 때 가끔 우는 소리로 읽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상제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주문을 읽을 때 ‘곡조를 맞춰서 읽으라’고 하셨습니다. 이 태을궁 건물을 지을 때 신명들이 모여서 주문을 잔잔하게 낭랑하게 읽었어요.

이 우주 속에는 말할 수 없는 신적인 무궁한 지혜가 있는데, 주문이라는 것은 우주의 내면에 있는 이 무궁한 영적 지혜, 성령적인 지혜를 작은 자아인 내가 끌어다 쓰는 것입니다. 주문은 나와 우주를 하나 되게 연결합니다.

유가에서는 인간의 본래 마음, 성性을 ‘허령虛靈 지각智覺 신명神明’이라 했습니다. 허령은 텅 비어서 온 우주를 다 보는 겁니다. 지각은 배우지 않고도 알아서 깨닫는 지각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이성적인 지각 능력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신명은 신적인 명화작용이 있다는 거예요. 이게 우리의 본래 마음, 참마음의 본성입니다.

근원적인 언어인 주문, 만트라mantra에 대한 해석과 체험담은 인도에도 많이 있는데 앞으로 상제님 대학교에 와서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후천 가을은 우주음악 시대


증산도는 이제 ‘우주음악 시대’를 엽니다. 독일의 칼하인츠 슈톡하우젠Karlheinz Stockhausen(1928~2007)이란 사람이 음악의 대가인데, 자기 음악의 장르를 우주음악, 코스믹 뮤직cosmic music이라 했습니다. 인류가 다 함께 열어야 할 새로운 음악은 우리 몸과 정신만을 위하는 게 아니라 우주적 차원에서 인간의 영을 여는 가능성을 성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주음악은 우주를 지향합니다.

후천개벽, 가을 문명의 음악은 태을주입니다. 나와 우주가 하나가 되는 것, 내가 우주가 되어 살아가는 것, 살아있는 우주가 되는 것을 성취하는 우주음악의 원본, 결정판이 바로 태을주입니다. 왜 그럴까요? 태을주는 천지와 일월을 다스리는 북녘 하늘의 칠성과, 또 칠성의 근원인 북극성, 태일성, 태을천과 직접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태을천과 태을주 문화를 근본으로 해서 이 세계를 건져서, 통일해서 천지 조화낙원을 건설해 주신 아버지가 계시는 곳이 칠성입니다. 그래서 태을주는 태을천과 칠성문화가 통일된 도통 공부, 치유 공부의 완판, 결정판입니다.

- 소리와 빛의 어원
‘사람이 총명하다’고 할 때 그 근원은 도인데 이 도가 음양으로 갈라졌습니다. 하나는 양으로 환한 빛이에요. 이것은 우리 몸의 심장, 화火, 이괘離卦[☲]를 상징합니다. 그다음에 음적으로 말하면 소리입니다. 이 소리를 워드word라 하는데 소리라는 것은 감괘坎卦[☵]에 해당합니다. 소리를 귀로 듣기에 눈 밝을 총聰, 귀 밝을 명明 해서 ‘총명聰明’이라는 말을 쓰죠. 그래서 도통을 ‘총명도통’이라 합니다.

말씀(word)과 빛(light)은 하나의 어원에서 나왔어요. 소리에서 사운드sound, 송song, 태양sun, 아들son 이런 말이 같은 계열로서 나오고, 인도의 상기따samgita(노래)도 같은 말에서 온 거예요. 그리고 빛에서 라이트light, 로고스logos, 랭귀지language, 라우드loud, 렉스lex(법) 이런 것이 나왔어요.

그래서 빛이 말씀이고 말씀이 빛입니다. 로고스는 빛도 되고 말씀도 되거든요. 우리가 이 근원 소리를 한 글자로 우리 9천 년 역사에서는 환국, 배달, 조선 이후로 우주광명 환桓이라 합니다. 어머니 땅 속에 있는 것은 단檀입니다. 그리고 인간 몸속에 있는 천지 음양의 빛은 한韓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입니다. 모든 인간은 대한이에요. 천지의 꿈과 이상을 완성하는 영원한 진리의 주인, 역사의 주권자입니다. 그래서 지구촌 인류는 동서고금을 망라하여 다 대한입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국호가 말할 수 없이 멋진 거예요.

- 만트라
만트라를 정신적 도구니, 마음의 도구니 이렇게 말하기도 하는데 불교에서 공안을 수천 번, 수만 번, 수십 년 궁구하면 ‘아, 공안이 소리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주문은 우리로 하여금 온 우주와 하나 되게 싹을 틔우는 씨앗입니다. 원천적인 영원한 생명의 씨앗이에요. 주문은 근원의 소리입니다. 영원한 우주의 역사문화 창조의 원형이고, 진리 언어의 원형적인 상징입니다. 모든 지구촌 언어는 주문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근본 소리, 근본 음절로서 가장 기본적인 만트라를 비자만트라Bija Mantra라 합니다. 이 비자만트라를 이루는 진리의 씨앗, 네 가지 신성한 언어를 ‘옴OM, 아AH, 훔HUM, 흐리HRIH’로 말합니다. 아에이오우 다섯 개 모음으로 된 우주 신성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옴’과 ‘훔’을, 내리고 오르는 길로도 말하고 알파와 오메가, 시작과 마지막 매듭짓는 걸로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티베트에서 완성된 ‘옴마니밧메훔’이라는 명곡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 옴과 훔의 원 주인은 누구인가? 그게 바로 칠성과 태을천, 태을성입니다. 훔은 우주의 모든 생명의 소리를 끌어안는 임브레이싱embracing 사운드입니다. 그래서 훔으로 매듭을 짓는 것입니다. 훔의 원 주인은 태을천의 상원군님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하나님이 ‘나보다 훨씬 더 높으신 분’이라고 하셨어요.

태을천 상원군은 ‘하늘 으뜸가는 임금’입니다. 앞으로 5만 년 동리 동리마다 태을주를 읽게 됩니다. 이번 가을개벽 병란이 끝나면 인류가 아침에 일어나서 태을주를 읽습니다. 학교에 가면 태을주부터 읽고 태을주로 끝내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는 ‘천뢰天籟, 지뢰地籟, 인뢰人籟’를 말하고 있습니다. ‘인뢰’는 퉁소나 피리와 같은 사람의 음악이고, ‘지뢰’는 땅의 여러 구멍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천뢰’는 저절로 그러한 자연의 소리라 했습니다. 그러나 태을주는 하늘과 땅과 인간에서 나오는 영원한 생명의 소리의 총화요, 완성 작품인 것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