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000만 돌파 … 스페인 독감 능가하는 2차 유행으로 가나

[지구촌개벽뉴스]

‘더워지면 코로나 감소 기대’ 무너져
감염력 높은 변종 코로나, 전 세계 확진 55%가 6월에 발생



누적 확진자 1,000만 넘어


코로나19 감염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6월 28일(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18만 6,410명을 기록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30일 첫 감염자 발생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 181일 만이다. 첫 보고 후 확진자 100만 명까지 도달하는 데 94일이 걸렸지만, 이후 1,000만 명 돌파에는 그보다 짧은 87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4월 이후 증가세가 가파른 상승 그래프이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지난 7월 9일 누적 확진자 300만 명을 돌파했고, 그 뒤를 브라질 167만, 인도 75만, 러시아 70만이 잇고 있다. 특히 겨울을 맞이하는 지구 남반부 브라질·페루·칠레(각각 확진자 26만여 명 이상) 등지에서 확산세에 가속이 붙고 있다. 당초 코로나바이러스는 날씨가 더워지는 4월경에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는 이미 물거품이 된 듯하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가 낮을수록 잘 산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날씨가 무더워지기 시작한 5월 이후 상승곡선을 크게 그렸고, 적도에 가까운 인도나 이란에서 크게 유행하는 것을 보면 온도와 습도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바이러스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6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대전과 광주에서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깜깜이 감염 비율이 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는 확진자 30%가 무증상 상태로 추정되고,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전염력이 커서 격리 위주의 기존 방역 체계로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감염력 6배의 변종 코로나 등장


바이러스의 변이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영국 연구팀은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6배 높은 변종 코로나의 출현을 보고했다. 6월 들어 전 세계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것도 변종 코로나의 전파 때문이라고 한다. WHO에 따르면 7월 4일 하루, 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21만 2,326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각국은 코로나 2차 유행을 우려하며 재봉쇄 조치를 대비하고 있다. 2차 유행이 본격화할 경우 인명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 독감은 1918년 봄, 1918년 가을, 1919년 봄 세 차례 전 세계에서 유행하며 약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가운데 1918년 가을에 나타난 2차 대유행이 가장 치명적이었다.”고 했다. 당시 영국 통계에 따르면 1,000명당 사망률은 1차 유행 때 5명 수준이었다가 2차 유행 때는 25명으로 다섯 배로 치솟았다. 홍콩 독감도 1968년 1차 유행보다 1969년 2차 유행이 훨씬 치명적이었다.

누적 확진자 6억 명까지 늘 수 있어


만약 코로나19의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백신이 제때 공급되지 못한다면 ‘누적 확진자가 6억 명까지 늘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7월 4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각국 정부가 정확한 코로나19 실태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뚜렷한 해결책이 없으면 2021년 봄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6억 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렇게 되면 1918년 발생해 2년간 5억 명을 감염시킨 스페인 독감의 확진자 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40만∼37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감염병의 주기가 짧아지는 것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2000년대 들어 2002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 플루, 2012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감염병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의 감염병이 사라져도 5년이 지나면 또 다른 감염병이 등장한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 의견”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구촌 대세가 병란病亂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다가오는 가을개벽의 가장 큰 화두, 괴질 병란… 인류는 이미 괴질 팬데믹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