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 세계로 확산 - 대유행大流行으로 가나?!

[지구촌개벽뉴스]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전염병傳染病,
빠른 전파에 전 세계 공포에 떨어
중국 당국 후베이성, 저장성을 비롯하여
14개 성省·시市 봉쇄 조치 취해



신종 코로나 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COVID-19)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작년 11월경(추정) 중국 후베이성의 성도省都 우한武漢에서 발병한 신종 바이러스(2019-nCoV)는 박쥐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전염병의 초기 발병지로 화난 수산물 시장을 지목했다. 그러나 화난 해산물 시장에서 박쥐는 한 마리도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동물이 박쥐와 인간 사이의 중간 숙주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병의 발원지에 대해 중국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연구자들은 우한의 다른 곳에서 발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초기 환자 41명 중 13명이 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고, 12월 1일에 증상이 처음 발현한 최초 환자 역시 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발병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국 감염전문가인 조지타운대학 다니엘 루세이Daniel Lucey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초 감염은 지난해 11월에 진행됐을 것이다. 감염되고 증상이 발현하기까지 잠복기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그렇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시 내에서 사람 간에 조용히 퍼지다 12월 말부터 수산시장에서 확산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러한 상황은 의혹의 눈총을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와 우한시의 질병통제센터로 쏠리게 했다. 이 중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2015년에 세워져 생물안전 4등급(BSL-4) 연구시설이다. BSL-4등급은 에볼라 바이러스 등 예방 및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가장 치명적인 병원체를 연구할 수 있다. 또 질병통제센터는 우한 화난수산시장과 불과 280m 떨어져 있는데 최근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데려와 실험실에 보관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돼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추측일 뿐이다. 병의 발병 원인은 시간이 좀 더 경과한 다음에 정확하게 규명될 수 있을 것이다.

빠른 확산 속도


병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중국 공산당은 1월 23일 발병지 우한을 봉쇄하게 된다. 그러나 봉쇄가 예고되자 인구 1,100만 명의 우한시에서 500만 명이 이미 도시를 빠져나갔다. 마침 춘절 연휴까지 겹쳐 우한 사람들은 중국 내 다른 도시들과 관광차 해외로 빠져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 확산에 크게 일조하게 된다. 2월 17일 오후 12시 현재 중국에서는 7만 6백여 명이 확진을 받았고, 1772명이 사망했다. 완치를 받은 사람은 1만 956명이다. 춘절(1월 25일)을 앞두고 6천여 명이 입국한 한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월 17일 오후 1시 현재 3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서 2월 17일 현재 414명이 확진을 받았다. 이는 환자가 집단 발생해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나온 확진자 285명이 포함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사망자를 추월했다. 2003년에 발병한 사스는 2년 동안 세계 20개가 넘는 나라에서 총 774명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신종 코로나가 2개월 만에 2년 사스 사망자 기록을 따라잡은 것이다. 가까운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의 영국, 아메리카 대륙의 북쪽 캐나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중미의 멕시코과 남미의 브라질에서는 의심 환자가 나왔다. 2월 11일 오전 10시 현재 확진 환자가 나온 나라는 28개국이다.

아직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병)의 단계는 아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 Public Health Emergencies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포했다.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앞서 WHO는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소아마비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까지 모두 5번 선포했다. ​

증세와 감염


감기와 독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모두 다르다. 일단 감기는 보통 콧물이나 코막힘, 두통, 미열 등이 나타난다. 발열이나 오한, 드물게는 결막염이나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반면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극심한 피로감,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을 동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약 이틀에서 보름 정도의 잠복기 후 37.5도가 넘는 발열과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나 누런 가래, 심한 기침 등의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 잠복기의 무증상 상태에서의 감염도 확인되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잠복기에 대해서 중국 당국은 최대 14일이라고 발표했는데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최신 논문에서 잠복기가 최대 24일이라고 발표했다. 만약 이 발표가 사실이라면 14일에 맞춰 세운 각국의 방역체계를 다시 고쳐야 한다.

지난 2월 9일에는 중국 상하이시 부국장이 공기 전파 가능성을 밝혔다. 호흡기 바이러스 전염은 침방울로 인한 비말飛沫 전염과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 미립자를 들이마셔 감염되는 에어로졸Aerosol 전염으로 나뉜다. 침방울은 1~2m 정도밖에 날아가지 않기 때문에 비말 전염은 밀접 접촉자에게 이뤄진다. 반면, 에어로졸은 10m 넘게 떠다닐 수 있어 같은 공간에만 있어도 전염될 수 있다. 홍역, 결핵, 수두, 천연두 등이 대표적인 에어로졸 전염병이다. 공기 전파 사례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도시 봉쇄 조치


중국 당국은 후베이성 외에도 원저우溫州를 비롯해 항저우杭州, 랴오닝遼寧, 난징南京, 닝보寧波, 하얼빈哈爾濱, 푸저우福州, 쉬저우徐州, 허페이合肥, 난창南昌, 스자좡石家莊, 산둥山東, 광둥廣東, 주마뎬駐馬店 등 14개 성·시 지역에 봉쇄 또는 봉쇄에 준하는 관리 조치에 나섰다. 하얼빈哈爾濱시는 4일부터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가 발생한 아파트와 마을에 표지판을 걸고 사람과 차량을 금지, 외부인 출입 금지, 매 가구당 이틀에 1명만 외출 등의 조치를 취했다. 우한식 폐쇄 조치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례 없는 방역 실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전염병의 타 지역 감염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1,000만 이상의 사람들이 과밀한 병원에 몰리면서 오히려 감염의 위험은 더 증가할 수 있다.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불만 섞인 항의도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우한 시내에서 군인과 경찰들이 집총을 하고 거리를 통제하는 영상도 올라와, 현지의 살벌한 분위기를 전해 주기도 했다.

왜 ‘질병대란’인가?


1990년대 이후 에볼라 등 신종 전염병이 줄을 잇고 있다. 과학기술과 의술이 초고도로 발전했는데 무슨 이유일까? 전문가들은 21세기의 세계화, 도시화,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고령화를 원인으로 꼽는다. 이들 조건은 바이러스에는 기회이고, 인간 사회로서는 위기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의하면, 2018년 비행기로 이동한 사람은 43억 명이다. 지구촌 인류가 너도나도 항공기로 이동하는 초연결 세상에서 바이러스는 무방비로 온 세계에 전파된다. 감염병의 사이클도 짧아지고 있다. 사스는 2002년부터, 메르스는 2012년(한국 2015년), 신종 코로나는 2019년(한국 2020년) 발병했다. 세계적으로는 9년에서 7년 주기로 감염병 출현이 잇따르고, 한국에서는 5년까지 좁혀졌다. ‘최소 5년 뒤 전 세계적인 변종 감염병이 다시 온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의 시점에서 감염병이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160년 전 동방 땅에서 선언된 동학東學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12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용담유사) 최제우 선생은 자연의 법칙으로 닥치는 ‘다시 개벽’의 때에 12제국 즉, 전 지구촌에 괴질이 휩쓴다고 경고했다. ‘괴질대란’을 통해서 새 세상이 열림과 동시에 인간과 문명이 다시 태어난다고 전한 것이다. 인류 역사를 보면 인류가 새 시대로 들어서는 데는 전염병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윌리엄 맥닐 교수는 “문명은 질병을 만들고, 질병은 문명을 만든다.”고 설파했다.

BCE 5세기 아테네는 원인 모를 역병으로 무너졌고, 아테네를 이어 일어난 로마제국은 시두時痘(천연두) 때문에 쇠락의 길을 걸었다. 또 서양의 중세를 무너뜨리고 근대의 문을 연 것은 ‘역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마’로 불린 흑사병(Black Death)이었다. 다가오는 가을개벽의 대변혁에서도 병란病亂이 태풍의 핵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역사의 법칙으로 볼 때 자명한 사실이다.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는 1901년 우주정치를 선언하시면서 누적된 원한의 기운이 병을 만든다고 말씀하셨다.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도전 7편 38장)


상제님의 이 말씀대로 앞으로 오는 ‘질병대란’은 선천 세상을 살다 간 모든 인간의 악업과 원한의 살기 때문에 일어난다. 즉 자연 생태계를 마구 파괴하고, 인륜과 천륜을 짓밟고, 동물들을 학대하고, 남을 음해하고 죽인 숱한 악행에 대한 업보와, 선천 5만 년 동안 묵은 천지신명들의 원한이 우주 가을의 환절기를 맞아 일시에 폭발하는 대이변이다. 지금의 우한 사태는 다가오는 질병대란을 알리는 작은 서곡일 뿐… 피할 수 없는 질병대란, 우리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12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용담유사』
문명은 질병을 만들고, 질병은 문명을 만든다. - 윌리엄 멕닐 교수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인 감기에서 중증 호흡기 질환에 이르는 다양한 병증을 야기하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1967년 영국 감기연구소에서 처음 발견했다. 기존에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닌 새로운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울퉁불퉁한 모양이 왕관을 닮았다고 해서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인간에게서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이다. 현재까지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최근 발병한 우한 폐렴 바이러스까지 총 7종이 발견됐다. 영국 감기연구소에서 발견한 OC43, 229E라는 두 종류 바이러스는 가벼운 감기만 앓는 정도였는데 2002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증상이 심각했다. 이후 2004년 네덜란드에서 ‘NL63’, 2005년 홍콩에서 ‘HKU1’가 발견되었다. 2012년 발병하여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모두 코로나 계열의 바이러스다.

[ 時事用語사전 ] 팬데믹Pandemic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염병을 위험도에 따라 1~6단계로 나눈 경보 단계에서 최고 등급인 6단계를 일컫는 용어이다. 팬데믹이란 그리스어로 팬pan은 ‘모두’를, 데믹demic은 ‘사람’을 의미해, 팬데믹이란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전파돼 모든 사람이 감염된다는 뜻이다.

전염병 경보 단계에서 1단계는 동물에 한정된 전염, 2단계는 동물 간 전염을 넘어 소수의 사람에게 전염된 상태, 3단계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염이 증가된 상태를 말한다. 4단계는 사람들 사이의 전염이 급히 퍼져 세계적 유행병이 발생할 초기 상태, 5단계는 전염이 널리 퍼져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를 말한다. 마지막 6단계 팬데믹이란 5단계를 넘어 다른 대륙의 국가에까지 추가 전염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팬데믹에 속한 질병은 14세기 유럽 인구 3분의 1을 몰살시킨 ‘흑사병’, 1918년 유럽 대륙에서 5,000만 명 이상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1968년 100만 명이 희생된 ‘홍콩 독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