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병과 당뇨 한국인을 가장 괴롭히는 질병들!

[지구촌개벽뉴스]

2011년부터 5년 동안 800억여 건 의료 통계 분석,
288개 질병 중 요통, 당뇨가 한국인을 가장 괴롭히는 질병으로 나와!



요통과 당뇨병, 한국인 가장 괴롭혀


한국인은 평생 어떤 질병에 시달리고, 어떤 장애에 시달리고, 어떤 질병으로 일찍 죽게 되는지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울산대·이화여대·경희대 예방의학 공동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800억여 건에 달하는 국민건강보험의 ‘전 국민 의료 이용 통계’를 분석해 ‘질병부담’ 연구를 마치고 논문과 보고서를 관련 학회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한국인이 흔히 걸리는 288개 질병을 대상으로 기대 여명보다 일찍 사망해 입은 손실과 질병으로 장애가 생기거나 활동성 감소로 입게 되는 손해 등을 합한 점수로 순위를 매겼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통계, 통계청 사망자 자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자동차 사고나 상해에 대한 병원 퇴원 데이터 등도 분석했다고 한다.

그 결과, 한국인을 가장 괴롭히는 질병은 요통(1위)과 당뇨병(2위), 그다음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氣道와 폐포肺胞의 이상으로 인해 지속적인 기류 제한과 호흡기계 증상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4위는 심근경색증 등 허혈성 심질환이다. 이는 일부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생기는 질환이다. 5위는 관절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 골관절염이다. 6~10위는 뇌경색, 간경화, 낙상, 치매, 교통사고 등이었다.

교통사고 질병 부담은 10위로 치매(9위) 다음으로 높다. 안전벨트의 중요성이 여전히 대두되는 이유다. 암癌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고 또 완치되면 장애 없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질병 부담 값은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왔다.

연령대별로 나타나는 질병들


태어나서 10살 이전까지는 근시 등 시력 장애로 고생한다. 남자아이는 천식, 여자아이는 충치를 조심해야 한다. 10대 청소년들은 요통·디스크 등 척추질환과 낙상이나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고, 또 신체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20대의 경우 남성은 교통사고와 조현병調絃病(정신분열병), 여성은 낙태와 불임이 주는 고통에 괴로워한다.

30대와 40대부터는 당뇨병의 부담이 두 번째로 떠올랐다. 당뇨병은 50대, 60대에게는 질병 부담 1위로 올라선다. 또 50대는 심장·간·뇌 질환이 많아지는데 이 시기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건강 유해 요인이 누적됐다가 폭발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 여자는 심장병 보호 역할을 했던 여성 호르몬이 폐경 후 줄면서 심장 질환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골관절염은 50대, 60대에서 질병 부담 순위 3위이다. 이때부터는 뼈가 약해지는 시기이다. 70대와 80대에서는 뇌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치매와 뇌경색이 부담 1·2위를 차지한다. 또 70대 남성에게 폐암 발생이 많아지고, 근골격계가 약해진 80대 여성에게는 낙상이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 된다.

이번 질병 부담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영문판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코리안 메디컬 사이언스(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생활 습관을 바꾸고 수행과 양생법을 실천하라


질병 부담 1순위인 고질적 요통은 이른바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때문에 온다. 컴퓨터 작업이 늘면서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 앉은 자세가 오래가면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3배 높아지고 척추를 변형시키게 된다. 허리에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와 계단 오르기다. 생활 속에서 습관화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2순위인 당뇨병은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주로 탄수화물과 지방의 과다 섭취로 발생한다. 공복 혈당이 126(㎎/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분류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 근절이 제1의 예방책이다. 흉부 엑스레이와 폐 CT, 폐 기능 검사로 알 수 있다. 심근경색증 징조는 뛰면서 심전도를 체크하는 운동부하 검사로 알 수 있다. 말이 어눌해졌거나, 손에 힘이 쭉 빠지는 증세 등이 있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도 뇌경색 징조로 보고 MRI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노년기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근육 운동을 강화해야 한다. 질병 부담 9위인 치매는 인지기능검사로 조기 파악할 수 있다.

2012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한국인들의 건강 위협 요인 1위로 음주, 2위로 흡연을 지목했다. 바야흐로 100세 수명 시대요, 장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비례해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무병 장수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꾸준한 수행 생활과 함께 올바른 의학 정보 습득, 묵은 생활 습관의 개혁, 운동, 양생법의 실천, 식이요법 등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문명의 대세가 무병 장수 시대로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