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리듬을 타라

[이 책만은 꼭]
이성호 / 본부도장

종교의 시대가 저물고 영성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리처드 로어 신부는 말하고 있으며, 최제우 대성사는 『용담유사』에서 “어화 세상 사람들아 무극지운(無極之運) 닥친 줄을 너희 어찌 알까보냐”(용담가), “유(儒)도 불(佛)도 누(累) 천년에 운이 역시 다했던가”(교훈가), 이렇게 종교의 시대가 끝나고 무극지운이 닥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참 자아에 대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우주의 리듬과 함께할 때 우주의 힘과 진정한 자유 그리고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힘, 자유, 은총을 다른 말로 행복, 기쁨, 지복으로 표현합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자기가 누군지 모름’으로 문제제기하고 2부는 ‘자기가 누군지를 기억하다’는 내용으로 처방하고 있으며 3부에서는 ‘자기가 누군지를 경험하다’와 함께 연습을 통해 힘과 자유, 은총과 함께할 수 있다고 매듭짓고 있습니다. 특히 3부에서는 7단계의 의식상태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옹글게 깨어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부록에서는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낡은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대조하면서 우리의 인식이 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하 본문 요약발췌)



디팩 초프라
디팩 초프라는 대체의학 분야의 선구자이며, 평화, 건강, 행복의 전도사로 활동하는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하버드 의대에서 공부했으며 고대 인도의 전통 치유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의학을 접목하였고,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을 접목한 건강론과 행복론을 전세계 독자들에게 전해왔다. 특히 전인적 건강과 인간의 잠재능력에 관한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2008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꼽혔다.

1.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왜 자기가 누군지를 잊었는가? 그것은 미신 때문이다(자연의 법칙에 대한 무지 또는 두려움에 바탕을 둔 신념). 물질주의 미신은 사람 몸을 시간과 공간 안에 굳어진 조각품으로 본다. 하지만 실은 무한의식이 어쩌다가 마음을 만들고 저 자신을 사람 몸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는 생각하는 몸(thinking body)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마음을 뇌에만 가두어둘 수 없게 되었다. 온몸의 모든 세포들에 그 마음이 있는 것이다. 일단 당신의 몸-마음이 순수의식의 장임을 알면, 더 이상 당신은 임시로 존재하는 듯이 보이는 허깨비들에 매달리지 않는다. 자아를 아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 모든 한계가 사라진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말했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 끊임없이 새 물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우리도 같은 몸으로 두 번 살 수 없다. 매순간 우리 몸이 저의 확장된 몸인 우주와 에너지를 교환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사성 동위원소 연구결과, 우리 몸의 98%가 1년 안에 모든 원자들을 교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위장 내벽은 5일 만에, 피부는 1달, 간은 6주, 뼈는 3달, 수 백 만년 세월의 진화과정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우리의 유전자조차도 6주쯤 지나면 이전의 것이 아니다. 그런즉 당신이 말하는 육체적 몸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몸을 말하는 것인가? 우리 인생에 내면의 자아, 모든 존재의 근원에 접하는 것보다 중요한 임무는 있을 수 없다. 각자의 안에 있는 가장 깊은 자아가 전체 우주의 ‘자아’이다.

2. 자기가 누군지를 기억하다


당신의 지성과 감성의 커튼 뒤에 당신의 자아상 또는 에고가 있다. 에고는 당신의 참 자아가 아니다. 에고는 당신이 만든 감옥이고 지금 당신은 그 속에 스스로 갇혀 있다. 당신 몸에서 불편함이 느껴질 때마다 당신의 에고, 즉 ‘하느님을 변두리로 몰아냄edging-god-out’이 당신의 내적 자아를 덮어씌우고 있는 줄을 알아야 한다. 두려움, 의심, 걱정, 근심 따위는 당신의 에고와 연결된 에너지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갖다 붙이는 온갖 이름표들로 우리의 자아상을 창조해내고 있다는 것, 그런 이름표가 없을 때 우리는 자유로운 영이요 우주의 자유로운 흐름이 된다. 이름표가 붙는 순간, 선 또는 악이, 따라서 자아상 또는 에고가 내적 자아에 그늘을 드리우기 시작한다.

영의 세계가 모든 힘의 근원이다. 힘의 다른 근원이 아직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은 반대편들의 놀이이다. 당신의 본질인 영spirit은 반대편들의 놀이에서 벗어나 있다. 그것은 영원의 말없는 지복至福 속에 거한다. 진정한 행복의 열쇠는 긍정과 부정을 함께 넘어선 지능의 장에서 놀이를 즐기며 사는 데 있다. 그 장場이 바로 당신의 근원, 매혹적이고 거룩하고 기쁘고 자유로운 당신의 근원이다.

인간의 참 본성은 ‘존재Being’이다. 생각thought이 아니다. 지속되는 행복을 누리기 위하여 당신은 생각 너머로 가서 내적 평화를 맛보아야 한다. 만물에 작용하는 자연의 무한 능력을 신뢰하는 것이 ‘은총의 경계’로 들어가는 문이다. 은총 가운데 산다는 것은, 자기를 통해서 흐르는 자연의 무한 능력을 믿고, 따로 애쓰지 않고 쉽게 산다는 뜻이다.

3. 자기가 누군지를 경험하다


힘: 진정한 힘은 당신 존재의 근원이자 모든 힘의 근원인 ‘존재’에서 온다. 본인의 참 자아에 대한 앎이 굳건해질 때 당신은 인생의 목적이 이해되면서 안으로부터 막대한 힘이 솟아난다. 당신 영혼의 실재를 경험하고 싶으면 당신 영혼에 마음을 집중하라. 에고의 세계에 쏠려 있던 마음을 거두어 당신 영혼한테로 돌려라. 당신 영혼과 통교하라. 당신 영혼을 느껴라. 당신 영혼의 침묵 속에 그냥 있는 것만으로 당신의 근원에 닿을 수 있다. 순수의식을 진짜로 경험하는 유일한 길은 생각의 경계를 넘어 침묵 속에서 자기 영혼과 통교하는 것이다.

자유: 근원은 옹근 전체이고 미치지 않는 구석이 없다. 근원은 당신의 아픈 기억들을 폐기함으로써가 아니라 과거가 존재하지 않는 지금 이 순간으로 당신을 데려옴으로써 당신을 치유하여 당신의 아픔이 거두어지기를 원한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삶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으면, 그러면 당신은 자유이다.

은총: 당신이 우주와 조화를 이루며 살 때, 당신의 생체 리듬이 자연의 리듬과 일치할 때, 그때 아무런 애를 쓰지 않아도 삶이 저절로 흘러가는 것, 그것이 은총이다. 은총 안에서 살 때 당신은 모든 것이 자연스레 흐르고 당신의 욕망 또한 쉽게 충족되는 순수 의식상태를 경험한다.

맺는글


저자는 인도에서 태어나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대체의학의 선구자입니다. 이책의 각 부분마다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에고를 넘어서 우리의 본래 ‘참 자아’를 깨우칠 때 지복至福을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간 삶의 결론이 ‘진아眞我’를 세우는 것이라는 종도사님 말씀과 같이 우리가 세상을 보는 인식을 바꿀 때 우리의 ‘참 자아’를 더 빠르게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내가 언제 옹글게 깨어나는가?
저자는 우리의 의식상태를 7단계로 나누면서 우리가 옹글게(모든 요소를 두루 갖춤, 스스로 완전함, 나뉘지 않음, 통일) 깨어나는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우리가 우주의식, 신성의식, 통일의식을 깨우칠 때 옹글게 깨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세 가지 의식상태 : 깨어 있고 꿈꾸고 잠들어 있는 상태


*네번째 의식상태 : 영혼 흘깃 보기glimpsing the soul

침묵 속에서 조용히 명상해보면, 존재하는 사물 뒤에 무엇이 있음을 느낀다. ‘깨어 있는 상태’라고 부르는 것에서 깨어나 우리 안에 있는 자아인 영혼을 보아야 한다. 이 네 번째 의식 상태에서 자기 영혼과 접촉하는 것이다.

*다섯번째 의식상태 : 우주 의식cosmic consciousness

우주 의식 안에서 우리는 육신과 정신이 우리가 아니며 우리가 맡은 모든 역할 또한 우리가 아님을 안다.
우리는 침묵의 목격자이다. 그리고 자기 정체를 아는 데서 오는 해방과 자유이다.

*여섯번째 의식상태 : 신성 의식divine consciousness

신성 의식으로 들어가면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에서 영혼이 깨어나고, 그러한 영혼으로 다른 영혼과 접하는 것이다. 영의 나눔이다. 이 교접 안에서 다른 모든 존재와 우리의 동일성을 느낀다.

*일곱번째 의식상태 : 통일 의식unity consciousness

통일 의식 안에 있을 때 사랑이 우리 가슴에서 횃불처럼 빛을 뿜는다. 우리의 개별적 자아가 우주적 자아로 되고 우리 안에서 전체 우주가 보인다.

당신과 나는 하나인 우주의 부분이고 우주가 생각한다. 우주가 창조하고 우주가 상상한다. 우주가 온갖 창조행위로 가득 차 있다. 우주에 의식이 없으면 우주가 온갖 창조행위로 가득 차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