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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개벽뉴스]

    기계가 인간 뛰어넘는 특이점, 2035년이면 온다

    세계적 미래학자이자 혁신 기업가인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 싱귤레리티Singularity(특이점特異點) 대학 공동 설립자는 8월 2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호텔에서 열린 ‘싱귤레리티 대학 연례포럼 2018’ 개막식에서 “미래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빨리 오고 있고,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특이점도 점점 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아만디스는 “당초 특이점을 2045년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젠 2035년이면 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특히 디아만디스는 내년부터 상용화되는 5G(5세대) 통신에 주목했다. 5G는 현재의 통신 기술인 4세대 이동통신(LTE)보다 20~100배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38억 명이 인터넷과 모바일의 혜택을 보고 있는데, 5G 상용화로 2025년에는 전 세계 80억 명이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연결되게 된다”면서 “지금보다 두 배 이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42억 명의 신규 고객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 있다. 이는 인텔 창업자인 고든 무어가 만든 법칙으로 반도체칩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24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그 이후 지금까지 반도체칩 하나의 용량은 무려 270억 배 늘어났다. 이런 급진적인 발전 속도가 이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 등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뷰티 업계도 발 빠르게 첨단 기술들에 적응하고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업체인 프랑스의 로레알L'Oréal은 페이스북과 손을 잡고 9월부터 증강현실增強現實(Augmented reality, AR) 기술을 사용한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셀카 위에 로레알의 다양한 색조 화장품을 선택해 가상으로 화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물론 고객들이 가상 메이크업에 사용한 제품을 바로 구매하는 서비스도 준비되고 있다. 일본 시세이도(株式会社資生堂)는 올 들어 유료 피부관리 서비스인 ‘옵튠Optune’을 출시했다. 먼저 스마트폰 앱으로 얼굴 사진을 찍으면 사용자는 매일 피부에 수분이 충분한지, 피지가 많은지 등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앱에서 확보한 피부 정보를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있는 전용 기기로 보내 맞춤 화장품을 제조한다. 이 서비스는 사용 초기에 기초 화장품을 만드는 5가지 재료를 구매하여 전용 기기에 설치하면 매일 다른 조합의 기초 화장품을 제조해 주는 것이다. 예컨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날에는 보습 기능을 조금 더 추가한 로션이 나온다. 모바일 시대에 오프라인 방문이 필요 없는 새로운 형식의 화장품이 나온 셈이다.

    의류 판매, 제조 과정에서도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지난 6월 홍콩에 ‘패션 AI 스토어’ 매장을 열었다. 탈의실 안 스마트미러 앞에서 블라우스를 입으면 AI가 고객의 스타일에 맞는 다른 블라우스를 추천한다. 치마, 신발, 액세서리 등 블라우스와 어울리는 다른 제품까지 추천해 준다. 고객이 입은 옷의 색, 스타일, 팔 길이 등을 카메라로 읽어 들인 뒤 AI로 분석해 새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자체 보유한 옷 이미지 50여 만 개를 AI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에서도 놀라운 일이 최근 벌어졌다. 거미줄이 일상생활로 들어오고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크레이그 바이오크래프트Kraig Biocraft는 지난 8월 미 육군의 신형 방탄복 시험을 위해 인공 거미줄로 만든 직물을 납품했다. 거미줄은 강도도 강철보다 5배나 강하고 원래 길이보다 4배나 늘어날 정도로 유연하다. 밧줄로 만든다면 비행기를 끌 수도 있다. 이미 2016년에는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인공 거미줄로 신발을 만들었고 2015년에는 노스페이스에서 거미줄로 만든 파카 시제품을 공개했다. 거미줄 옷은 기존 실크 제품보다 강도가 높아 세탁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미줄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대량 생산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거미 몸에서 거미줄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추출한 다음, 누에나방 애벌레에 주입한다. 다음에는 기존 방법대로 뽕나무 잎을 주면서 누에를 키우면 된다. 결국 돌연변이 누에가 거미줄이 포함된 고치를 생산하는 것이다. 나중에 고치에서 거미줄을 분리해서 실을 짜내면 된다. 이 밖에도 거미 유전자를 효모나 대장균에 넣는 방법도 있다. 효모나 대장균이 배양되는 양만큼 거미줄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장균 배양액 1L 속의 거미줄 단백질로 인공 거미줄 1㎞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거미줄로 총알을 막는 스파이더맨이 곧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특이점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속화되어 모든 인류의 지성을 합친 것보다 더 뛰어난 초인공지능이 출현하는 시점이다. 미래학에서 문명의 미래 발전의 가상 지점을 뜻하는 용어로서, 미래에 기술 변화의 속도가 급속히 변함으로써 그 영향이 넓어져 인간의 생활이 되돌릴 수 없도록 변화되는 기점을 뜻한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서기 2040년경에 인공지능이 특이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커즈와일은 특이점 이후 인류는 뇌에서 기억만 꺼내 로봇이나 다른 신체로 옮겨 다니며 영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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