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취재기 | 청소년박람회에 참가한 <청소년 대한사랑>

[포토&뉴스]

세상을 향해 대한 역사의 자긍심을 외치다



● 일시: 2018년 5월 24(목)~26(토)
● 장소: 전북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2005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각처에서 개최되는 청소년들을 위한 박람회로 청소년의 다양한 활동과 문화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숨은 재능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이다. 매년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각 시/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주관한다.

청소년에게 다양한 진로 상담과 안전 체험, 청소년 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청소년끼리 소통하는 장이 되고 있으며, 관련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내년에는 5월 23~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5월 24일~26일까지 2박 3일간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는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가 열렸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와 활동에 대한 트렌드를 확인하고 직접 참여해 표현할 기회도 갖는 청소년박람회에서는 각종 동아리나 단체, 기관 등에서 공연이나 강연, 홍보, 바자회, 발표회, 콘서트 등의 여러 형태로 상호 문화 교류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의 잃어버린 뿌리 역사와 문화 정신을 배움으로써 올바른 역사관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기르고 밝은 미래와 희망을 열어 갈 수 있도록 ‘역사 지킴이’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단체 <청소년 대한사랑>도 4년 연속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은 미래 사회의 주역이자 동량이다. 기존과 다른 자유로운 사고와 재능, 그리고 무한한 잠재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의 창조와 개척이 가능한 신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행위와 사고의 근간이 되는 자존과 발전의 정신을 함양하여, 진정으로 자신과 민족과 국가를 위한 긍정적인 삶을 사는 일이다. 그러한 삶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과 태도를 갖추는 일이 필요하다. 역사는 지나간 헛된 과거가 아니라 현재 자신의 모습과 위상을 만든 바탕이고, 장차 다가올 미래 모습을 다시 창출하고 투영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역사에 대한 부정과 왜곡이 심할수록 현재의 모습은 위축되고 소극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갈 것이며, 미래 또한 더욱 초라하고 자기 비하적인 모습을 한 채 희망 없이 살아갈 것이다. 반면에, 왜곡된 역사에 대한 족쇄를 풀고 우리의 뿌리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인식한다면, 긍정과 자존의 마음이 충만해져 현재는 물론 미래 또한 진취적이고 풍요해질 것임이 틀림없다.

<청소년 대한사랑>은 바로 그런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역사 문화 단체이다. 왜곡과 부정으로 점철된 동북아 역사전쟁이 불붙고 있는 지금, 미래의 희망 청소년들에게 한민족의 올바른 역사관과 위대하고 찬란한 신교 문화의 정수들을 소개함으로써 자긍심과 자신감을 높여 밝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취지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본지는 지난 5월 25일 오후, 2018 청소년박람회가 열린 전북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를 찾아 <청소년 대한사랑>의 활동 모습을 취재하는 기회를 가졌다.

행사장에 마련된 〈청소년 대한사랑〉 부스에서는 방문한 여러 청소년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바른 역사 찾기 1천만 서명 운동’을 안내하면서 중국과 일본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역사 왜곡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서명 운동에 더하여 홍산 문명 유물 전시회 설명 코너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고, 역사 홍보 패널을 들고 다니며 퀴즈 문답 형식을 빌어 바른 역사 알리기에 나선 팀도 있었다. 부스에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역사 광복 배지badge를 만든 청소년들은 가방에 달고 다니기도 할 만큼 좋은 반응을 보였고, SNS에서 <청소년 대한사랑> ‘좋아요’를 누르면 예쁜 일기장을 주는 이벤트도 시행되었다. 행사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는 특별 이벤트로 방문객에게 캐리커처를 그려 주는 행사를 가졌는데, 그림이 너무 예뻐서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청소년들이 많았다.

이날 회원들의 활동은 상당히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었다. 몰입해서 설명을 하느라 목이 쉰 회원들도 있었다. 모두가 활동 자체를 재미있어 했고, 올바른 역사를 알린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표정이었다. 짧기만 한 활동에 아쉬워하며 내년 수원에서 열릴 청소년박람회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일 활동을 함께했던 한 청소년 회원이 취재 말미에 들려준 말을 옮겨 본다. 오랫동안 기억할 만한 메시지로 남은 내용이다.

“신라의 화랑도가 나라를 이끌었던 것처럼,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서 학생들이 먼저 일어섰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 청소년이 일어나서 잘못된 역사를 올바른 역사로 바로잡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는 그냥 지나간 일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관이고, 정신이고, 조상님이 남겨주신 보물이에요. 지켜 내야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흘러온 역사의 결과가 지금의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버스킹 공연의 열기가 남긴 것들..


<청소년 대한사랑>은 박람회 기간 동안 부스 활동과 별개로 어린이, 청소년 회원들이 버스킹Busking 공연을 가졌다. 최신 가요들을 역사 바로 알리기에 알맞게 개사한 곡에 맞춰서 귀엽게 춤을 추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각기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초중등 재학생들로 구성된 버스킹 공연팀은 이번 공연을 위해 대한사랑 지도 교사들이 준비한 율동 영상을 온라인으로 받아 집에서 열심히 반복 연습을 했고, 공연 전날 밤에 함께 모여서 몇 차례 전체 안무 동작을 함께 맞춰 보는 게 전부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시간 내에 신통할 정도로 전체 동작과 호흡이 맞아떨어지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를 지켜본 지도 교사와 학부모들은 이 공연팀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모두 대단했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공연 후 인터뷰에 응한 배영관(포항), 박미영(포항), 노영란(마산) 씨 등 학부모 세 분은 아이가 우리의 역사 찾기에 관심이 많고 그것을 문화로 표현하는 일에 열심인 데 대해 무척 대견한 생각이 들어 공연 준비를 적극 지원했다고 한다. 배영관 씨의 말이다. “아이들의 꿈이 옳고 바른 것이라면 부모로서 도움을 주는 게 맞다고 봅니다. 딸아이 덕분에 이런 박람회에 참석도 해 보고 또 현장에서 여러 청소년들을 만나 우리 역사에 대해 홍보하며 이야기도 나눠 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청소년들의 관심과 동참이 큰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제대로 알리고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사를 바르게 알고 전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꼈다고나 할까요.”

어머니의 입장에서 밝힌 박미영, 노영란 씨의 의견은 이러했다. “우리 역사를 알리는데 공연 문화를 접목시킨 아이디어와 연출이 너무 좋았습니다. 땀을 흘리면서도 열정을 갖고 연습에 몰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바른 역사관을 갖고 문화적으로 표출하는 데 저렇게 집중한다는 것이 얼마나 흐뭇하고 자랑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다만, 좀 더 시간과 연습 장소를 충분히 확보해서 아이들의 꿈을 이루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공연의 완성도를 더 높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희들부터 더 힘을 쏟아야겠지요.”

한편 대한사랑 청소년 지도 교사로 공연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최수현 씨는 “그간 여러 차례 박람회에 참여하면서 우리 대한사랑 회원들이 단체로 버스킹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첫발을 잘 뗀 거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연 퍼포먼스 형식과 내용을 다양화하고, 청소년 중에 재능 있는 회원들이 많으니 그들을 참여시켜서 단체 공연의 수준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회원들의 재능과 열정들이 대단합니다. 모두 재미와 보람도 느끼고 있구요. 차후에는 국내 여러 지역의 역사 세미나에 공연도 나가 볼 작정이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역사 문화 콘서트 현장에 동반해서 공연을 하는 꿈도 갖고 있습니다.”라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

그렇다면 버스킹 공연에 직접 참여한 청소년 회원들은 어떤 소감을 갖고 있을까? 김상윤, 박경서, 박은서, 윤아성, 이가은, 황자운 등 초등학생 회원 6명에게 공연 소감이나 계획 등에 대해 짧게 물었는데, 한결같이 자신들이 하고 있는 공연이 우리 역사의 회복을 위한 바른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며, 게다가 아주 즐거운 일이니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한편으로 아직 어려 보이는 외모였지만 생각과 말을 쏟아내는 데 있어서는 아주 당차고 어른스러워서 내심 놀라기도 했고, 그들의 내면과 정신세계를 어른들이 좀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한사랑 군산 지역을 관장하고 있는 한복철 지부장에 의하면 150개 이상의 부스가 설치된 청소년박람회장에서 주축으로 자리한 것이 <청소년 대한사랑>이라고 했다. 이미 2,000명 이상이 바른 역사 찾기 서명 운동에 동참을 했고,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청소년 등 학생 계층도 역사에 대한 관심과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버스킹 공연 문화도 더욱 가다듬고 발전시켜서 여러 역사 문화 세미나와 접목해 정착시키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