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으로 손과 무릎의 통증이 말끔히 사라져 외(박경숙, 고복금)

[태을주천지조화문화를연다]

도공으로 손과 무릎의 통증이 말끔히 사라져


박경숙(여, 58) / 도기 147년 윤5월 입도 / 군산조촌도장

8월 25일 금요일에 ‘지기금지 원위대강’ 도공을 할 때 갑자기 손에 힘이 쫙 빠지면서 아무 느낌이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속으로 ‘손이 왜 이러지?’라고 생각하며 계속 주문을 읽었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강력한 기운이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쏘는 듯이 내려왔습니다. 찌릿하게 전기가 통한 것처럼 몸이 흔들리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2년 전부터 관절염 때문에 저녁만 되면 손이 부어 욱신거리는 통증을 겪어 왔는데, 이날 도공을 하면서 그동안 통증이 있었던 손을 막 흔들었습니다. 무릎도 좋지 않아 고생을 하였으나, 주문을 읽으면서 시큰거리고 아픈 무릎에 기운을 넣는다는 생각을 하며 손톱으로 두드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몸이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공이 끝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손의 붓기도 빠지고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또한 두 무릎이 시큰거리고 힘이 빠지면 주저앉는 증세로 계단을 오를 때는 저도 모르게 바다에 사는 게처럼 옆으로 오르내리곤 했는데, 도공 수행 이후 그런 증세가 다 사라지고 이제는 정상적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


밝고 흥겹게 춤을 추신 천도 조상님들


고복금(여, 64) / 도기 147년 6월 입도 / 군산조촌도장

8월 13일 도장에서 함경식 교무종감님의 천도치성이 있었습니다. 천도식이 시작되고 헌작 후 사배심고를 할 때 ‘상제님, 태모님, 조상님들 천도식 때 맛있는 음식 드시고 막 즐겁게 노시고 춤도 추고 하십시오’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때 도장에서 천도치성 시 틀어 주는 수제천壽濟天 음악을 들었는데 처음 듣는 그 음악에 저도 춤을 추고 싶은 흥이 절로 났습니다.

부복심고 때에는 함 도생님의 처가 직선조 신단 밑에서부터 천도신단 음식 차려 놓은 곳까지 흰색과 분홍색의 꽃들이 두툼하게 빙 둘러서 장식한 것처럼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신단에는 하얀 두루마기 옷을 입은 여러 신명들이 음식을 먹는다고 왔다 갔다 하시고, 어떤 조상님들은 앉아서 음식을 드실 때 손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처가 직선조 신단에는 남성 조상님과 여성 조상님 두 분이 있었습니다. 남성 조상님은 하얀 양복을 입었고 그 옆에 계신 머리를 단정하게 올린 여성 조상님은 결혼식 때나 볼 수 있는 장미꽃과 나뭇잎 수를 놓은 아름다운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두 분은 밝은 모습으로 서로 안고 웃으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계셨습니다. 저도 흥이 나서 같이 춤을 추고 싶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태모님 신단 쪽에서 ‘술 한잔 달라’고 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때까지 저는 태모님에 대한 인식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죽은 언니가 술을 달라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생각을 해 보니 태모님께서 술을 올려 달라고 하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포감님께 “제가 예의상 가서 술 한 잔 올려야 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태모님 신단에 술을 한 잔 올렸습니다.

천도식 후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입도식을 했으니 우리 조상님이 보여야 하는데 왜 남의 천도식 조상님이 보일까?’ 또 ‘내가 다른 분 천도식을 하는 데 끼어 입도식을 해서 조상님이 서운해 안 오신 건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꿈에 어딘지는 모르지만 하얀 옷을 입은 여러 조상님들이 음식이 차려진 상에서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입도식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보여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