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 2018년 세계 3D 프린터 시장 230만 대 예상

[지구촌개벽뉴스]

3D 프린터로 1인 공장 시대 열려
2018년 세계 3D 프린터 출하량 230만 대 예상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해 무게가 단 35㎏ 밖에 나가지 않는 오토바이가 등장했다.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주요 IT 외신들은 에어버스 자회사 ‘AP웍스(APWorks)’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세계에서 제일 가벼운 오토바이 ‘라이트 라이더(Light Rider)’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무게는 35㎏에 불과하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마치 거미줄이 얽혀 있는 것 같이 생긴 구조로 몸체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수 합금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강도는 티타늄과 비슷할 정도로 견고하다. ‘AP웍스’에 따르면 라이트 라이더는 시속 80㎞/h까지 달릴 수 있다. 배터리는 교체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에 6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AP웍스’는 이 실험용 기기를 단 50대만 제작할 예정이며, 가격은 5만 6100달러(한화 약 6600만 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3D 프린터로 찍어낸 높이 6미터짜리 사무실이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바로 아랍에미리트에 문을 연 ‘두바이 미래기금’ 사무실이다. 높이 6미터, 길이 37미터짜리 하얀 건물은 보기에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3D 프린터로 만든 세계 최초의 사무실이다. 거대한 산업용 3D 프린터에 특수 시멘트를 넣어 17일 만에 찍어냈고, 비용은 기존 건설비의 절반인 1억 6천만 원 정도였다고 한다.

지난 3월 15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은 미국의 한 대학생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자신의 치아를 직접 교정한 사연을 소개했다. 치아 교정 비용은 60달러(약 7만 원)도 채 되지 않았다. 에이모스 더들리Amos Dudley(24)는 미국 뉴저지 공과대학교에서 디지털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 돈이 없던 더들리는 직접 치아 교정기를 만들기 위해 집에 있는 3D 프린터와 뉴저지 공과대학교에 있는 고성능 3D 프린터 등 최신 장비를 이용했다. 더들리는 무독성 플라스틱 틀로 투명 교정기 12개를 만들었다. 단계별로 교정기를 사용한 지 16주가 지난 후, 더들리는 가지런한 치아를 가질 수 있었다.

3D 프린터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초정밀 고난도의 숙련 과정을 거쳐야 했던 제품 연마 과정도 3D 프린터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어렵고 복잡한 모양의 연결부 등도 수치만 입력하면 쉽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터가 제품의 표면 질감, 색상 등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가격도 저렴해져 보급형 제품은 40만 원에서 60만 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수면 밑에서 조금씩 움직이던 3D 프린터 시장이 2018년에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전문 사이트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올해 세계 3D 프린터 출하량이 24만 4천 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엔 올해의 2배를 웃도는 5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승세를 탄 3D 프린터 시장은 2018년경에는 230만 대로 10배 수준으로 늘어나고 2019년에는 세계 3D 프린터 출하량이 550만 대를 웃돌 것이라고 한다. 시장규모도 32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3D 프린팅 기술이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며 후천 조화선경 문명을 열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