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명도장 | 단합과 안정을 통해 대명大明의 빛을 밝히다

[증산도 도장 ]
대구大邱는 경북지역의 중심지로 일명 달구벌達句伐(닭의 평야라는 뜻)이라 불리는 도시이다. 북부의 팔공산과 남부의 비슬산 등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넓은 들판에 자리를 잡은 분지로서 금호강과 낙동강을 끼고 형성된 살기 좋은 지형조건을 갖추고 있어 오랜 역사와 함께 독특한 지역문화를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대구를 흔히 보수성이 강한 곳이라 하는 이유도 이러한 지형 조건과 더불어 형성된 고유의 생활문화가 두드러진 때문이다.

이번 호 도장탐방은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 자리잡은 대구대명도장이다. ‘대명大明’은 크게 밝다는 의미다. 그 이름에 걸맞게 크게 포용하고 화합하면서 안정된 신앙문화를 정착시켜가고 있는 이곳을 찾아가 본다.


열기 속에 치러진 연합치성의 현장


어느덧 을미년을 마감하는 12월의 첫 주,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대구대명도장을 찾아간 날은 대구 지역 연합치성이 봉행된 날이었다. 5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도장 입구와 바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입구쪽 밖에는 벽면에 환국에서 뻗어나간 동서의 세계문명 지도가 크게 걸려 있고 옆 공간에는 상담을 위한 탁자가 마련되어 있으며, 도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성전이 바로 이어져 있고 좌측으로 도무실과 교육실 등이 배치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적정한 규모에 깔끔하게 꾸며진 도장의 인상은 화려하진 않지만 뭔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도무실 입구 게시판에 촘촘하게 붙어 있는 사진들은 도장의 역사와 활동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오밀조밀하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이날 연합치성은 강훈규 수호사의 집전으로 주과포를 올린 제물치성으로 봉행되었고, 치성이 종료된 직후에는 11월에 있었던 대구개벽문화콘서트 행사를 결산하며 활동에 대한 자체 평가와 포상이 있었는데 각 부문별 포상 시에는 도장이 뜨거운 축하의 박수와 열기로 가득 차오르기도 했다. 참석한 모든 성도들은 이번 콘서트 행사를 열심히 준비해 무사히 치른 것에 대해 자축하고 스스로를 격려하였으며 활력있고 단합된 분위기 속에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구대명도장의 책임자인 강훈규 수호사는 조직적 마인드가 강한 책임자다. 그가 도정을 집행하는 것을 잠시라도 지켜본 사람이면 강 수호사가 조직과 정책 운영의 틀을 대하며 일을 끌러나가는 발상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하게 된다. 대전에서 입도한 강 수호사는 남다른 신앙력과 도정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입도 후 불과 3년 만에 도장 책임자로 봉직을 시작했고, 20년 가까운 신앙 생활 동안 지역 및 도장 책임자와 본부 수호사로 봉직을 이어오다가 2014년 2월 대구대명도장에 부임을 했다.

대구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지역적 정서가 강한 편이다. 정작 터놓고 교류를 하게 되면 정감있고 친숙한 정이 넘쳐나지만, 그렇게 교류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고 친해지기가 더딘 특성이 있다고들 한다. 또한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고 지키는 보수적 성향도 대구의 특성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탐방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이 말하는 그러한 대구의 성향들에 대해 도장에 부임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느냐고 가벼운 질문을 던져보았다. 강 수호사는 웃으면서 “처음 가는 곳은 어디든 알아가야 할 게 많고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립니다. 대구라고 해서 유달리 다른 건 없었지만, 원체 열심히 사는 분이 많다 보니 초기에 대면하기 힘든 경우도 있었지요. 도장 환경을 바꾸고 마음을 열고 다가서려고 했더니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라고 답을 했다.

환경을 바꾸고 화합의 문화를 만들다


강 수호사는 환경이 바뀌면 성도들의 마음과 도장 기운이 개선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어디에 가서든 사람을 수용하고 도담을 나눌 수 있는 최적의 도장 환경을 만드는 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직접 관여하기도 한다. 그래서 대명도장 착임 후 가장 먼저 착수한 일도 도장 구조 등 환경을 리모델링함으로써 도장 기운을 일신하는 일이었다. 좋은 점들은 보존하고 발전시키지만 아쉽거나 미진한 부분들은 주저없이 개조하고 새 틀을 만드는 작업을 추진했다. 강 수호사는 도장 환경 개조를 하면서 직접 작업에 뛰어들어 공정을 진행시켰다. 필요한 자재만을 구입해 와서 스스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렇게 직접 나서서 하나둘 뜯어고치는 과정에서 그 모습에 공감한 성도들의 지원과 격려가 이어졌다.

“좀 더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한 달간 이어진 공사 기간 동안 마음을 열고 다가와 준 성도님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알지 못했던 도장 사정도 이해하게 되고 결속의 기틀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재정도 어느 정도 끌러지는 출발점이 됐지요.” 강 수호사는 늘 솔선수범을 트레이드 마크처럼 달고 다니는 사람이다. 그간 거쳐온 도정 집행의 현장에는 일머리를 잘 알고 최대한의 동력을 끌어모으는 재주를 가진 그가 언제나 선두에 있었다. 그만큼 강 수호사는 강력한 신념과 행동으로 메시지를 던졌고 도장 구성원들은 최선을 다해 그에 걸맞는 화답을 했다. 이것이 대명도장의 현재를 대변하는 명제다.

강 수호사는 다소 정체된 도장 분위기를 일신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화합과 예법을 중시하는 정책을 폈다. “모든 일은 화합 연후사다. 도장에서는 누구라도 자기를 버리고 남과 화합하라.”는 태상종도사님의 말씀을 수시로 강조하였고, 도장에서는 누구든 인사를 하고 지내자는 얘기를 습관처럼 전했다. 화합과 예법에 큰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고, 더 나은 도장 신앙문화와 정감있는 단합의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포석과도 같은 것이었다. 사람을 맞이하고 수용하는 준비와 프레임을 갖추는 것, 이것은 신앙문화를 널리 전하고 신앙의 열정을 조직에 융화시키는 도장 본연의 역할 수행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아니겠는가. 이에 따라 대명도장의 도정은 화합 문화를 유지하고 안정된 조직 풍토를 정착시키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 수호사는 도장을 오는 성도들이 편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가운데 도장 중심으로 함께 뭉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화합과 안정, 이 두 단어는 대명도장의 분위기를 일러주는 대명사이면서도 대구 경북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조직 모토가 되고 있다. 대구 지역의 광역 도정을 함께 이끌고 있는 강 수호사는 지역 권내의 도장 책임자들이 서로가 한 가족처럼 잘 뭉치고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같이 상의하고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 도장 책임자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지역 내 도정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지만 대외적으로도 공식적 행사 운영이나 공도적인 활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시너지synergy 효과를 창출하는 중요한 요체로 작용하고 있다.

상생방송을 매개로 한 포교활동


대명도장은 여러 여건과 기본 토대를 감안해 볼 때 포교활동력에 다소의 아쉬움이 있는 곳이었다. 이에 대해 강 수호사는 상생방송 시청자를 찾아가는 능동적 포교활동으로 변화를 도모했다. 시청자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권종숙 포감과 함께 관내의 상생방송 시청자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 중 진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을 직접 찾아가는 홍보포교활동으로 현상을 타파해 나갔다. 강 수호사는 시청자들을 만나 우선 상대방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면서 감동받은 상생방송 프로그램과 증산도 신앙 문화에 대한 얘기들을 연결해가며 격의 없는 대화를 시도한 다음, 편한 마음으로 도장에 방문해 진리 도담을 나눌 수 있도록 이끄는 방식으로 운영을 했다. 그리고서 도장에 찾아오는 사람들과 차 한 잔을 놓고 최대한 재미있게 진리의 틀을 전하려고 노력하는 데에 힘을 쏟았다.

보통 3시간 정도 이어지는 방문자 수렴의 시간 동안 초입자가 지루해하지 않고 이해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 흐름을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강 수호사는 사람을 대하고 설득을 해서 공감을 끌어내는 일에 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보통 설득의 논리라는 게 부담스럽거나 어려워서는 부작용이 큰 법인데, 강 수호사는 마치 이를 알고서 피해가는 것처럼 논리가 분명하면서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느낌을 줄 만큼 분위기를 잘 이끌어간다. 이러한 점은 개인 차원의 개성을 넘어서 조직 운영과 당면 과업의 수행을 위해 매우 적합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강 수호사가 상생방송 시청자 수렴을 강력히 추진한 것은 몇 년간 지속해서 관리해 온 시청자들을 이제는 진리권 내로 이끌어 입도시킬 단계가 되었다는 당위성 이외에도 새로 인간관계를 형성해 진리로 수렴하는 데에는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대구 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감안한 조치였다. 시청자 수렴 활동 결과 입도로 이어진 성도들은 도장문화에 잘 적응하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역이 되어가고 있다. 상생방송 시청자 수렴활동 외에도 대명도장은 심영섭 집정을 중심으로 가두 홍보대 포교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매주 정기적인 도장 홍보활동 외에도 각종 진리 서적 홍보활동을 병행해 실시하고 있고 지역 축제가 열리는 현장에서도 어김없이 집단 홍보활동을 벌였다. 홍보활동 현장에서는 진리 관련 책자 및 홍보물 배포는 물론이고 상생방송 채널 홍보를 활동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상생방송은 명실공히 상제님 진리를 갈망하고 추구하는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 공도의 매개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리의 틀을 쉽게 전하는 교육이 돼야


대명도장의 교육 시스템은 8관법과 『증산도의 진리』 책 교육에 집중되어 있으며 향후 기본교리 맥 잡는 교육을 반복할 예정이다. 강 수호사의 지론에 의하면 진리 맥의 큰 틀을 잡아 유연하게 잘 활용하고 쉽게 전하는 데에 능숙하지 못하면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아무리 깊게 많이 알고 있어도 그것을 듣는 사람이 흥미를 갖고 집중하도록 만들지 못하는 교육이라면 진리로 수렴하는 데에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 수호사는 간부 성도나 주력이 되는 성도들은 대상자 수렴 교육에 함께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편이며, 이에 호응하여 간부 성도들의 교육 참여는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강 수호사의 수렴교육은 전반적인 진리 수렴에 능하고 일대일 수렴 방식을 지루하지 않게 잘 운영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명도장은 또한 매월 천도치성이 도장의 중심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상제님 진리의 기본이 보은 문화에 있으므로 크고 작은 천도식이나 주과포 기원치성, 가정심방제물치성 등이 활성화되어 있다. 성도들에게 천도치성의 중요성이 강조됨은 물론 왜 참석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과 정성으로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는 문화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신앙의 결속과 재정의 안정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화합과 전진은 모두가 함께 이뤄가는 것


강 수호사는 도정에 대한 몰입도가 높고 도장 분위기와 치성 참여도를 높이는 등 도장조직과 신앙문화 개선에 많은 정력을 쏟았다. 언급된 바와 같이 모든 도정에 직접 나서고 설득하며 실행을 주도하는 모습 자체로 유무형의 많은 역할과 단합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과로가 누적되어 건강에 다소의 무리가 오기도 했는데, 그런 강 수호사를 두고 몇몇 성도들은 ‘작은 거인’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형성된 도장 문화의 틀은 전반적인 상승효과를 낳아 성도들의 신앙이 강해지고 도정 참여가 동반되었으며 모든 신앙의 문제를 도장에서 풀어낼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점은 도장에 참여하는 성도들이 한결같이 공감하는 사실이고 그 안에서 편하고 재미있게 신앙을 한다고 말하는 성도들도 있다.

도장탐방 취재를 마치며 강 수호사에게 향후의 전망과 계획을 물었다. 그는 진중하면서도 차분하게 말을 꺼냈다. “대명도장은 이제 많이 안정이 됐습니다. 지역 전체로도 어느 정도 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어디든 고유한 신앙문화의 색채가 있고 장단점이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여기에 온 이후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채우고 바로잡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 동참하고 힘을 실어준 책임자, 보직간부 및 성도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성장은 함께 이루는 것입니다. 비록 성장이 조금 더디더라도 같이 포용하며 전진하는 것이 우리 도장과 대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옳은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구개벽문화콘서트 활동을 통해 우리 스스로 결집하고 함께 뛰는 가운데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대구 시민 모두가 증산도에 대해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고 이것은 차후에 대세의 기운을 몰아갈 수 있는 촉매가 될 것입니다. 함께 뛰고 땀을 흘린 경험을 소중한 재산으로 삼아서 도장 발전과 신앙 성숙을 위해 힘을 쏟고 상생방송을 매개로 한 포교활동에도 전력투구를 해서 보다 나은 도장으로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대명도장의 열정적 일꾼들을 만나다
대명도장에는 도장 문화를 형성하고 함께 공유하며 참여와 봉사에 열심인 성도들이 많다. 소재찬 장년부 포감은 도장에서 상주하며 강 수호사를 도와 여러 도정 실무들을 관리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어려서부터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의문을 가지고 살다가 불교를 만나 신앙했으나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하다가 공무원 정년퇴직을 1년 반 앞두고 증산도 진리를 만나 비로소 답을 얻고 안착을 했다. 소 포감은 진리를 만났으니 도장에서 성실히 봉사하면서 이대로 잘 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권종숙 포감은 신앙경력도 오래되었고 실무에도 밝은 부지런한 일꾼이다. 상생방송 시청자 관리를 맡아 3년 정도의 시간 동안 진리에 관심을 표명한 여러 시청자들을 포교 대상자 이상으로 정성껏 관리해 왔고, 강 수호사와 함께 시청자 수렴활동에 나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권 포감은 대명도장이 서로가 결집해서 조직적 협력을 잘 하는 성실하고 듬직한 도장이라며, 보수적인 대구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과 친밀함을 쌓아서 도장에 많이 인도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아울러 자신도 좀 더 집중력을 갖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결의도 보여주었다.

김성혜 포감은 어머니의 인도로 입도를 했다. 결혼 후 유산을 반복하는 아픔을 겪다가 어머니이신 서승희 포감이 16개월의 정성 기원 기도를 올리고서 “봉청수 기도와 태을주를 읽어라. 반드시 아이를 낳게 될 것이다.”라며 힘을 주었고 어머니의 권유로 시선조 천도식을 봉행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꿈을 통해 친할머니와 외할머니가 번갈아 나타나 안아주시고 큰 고기덩이 두 개를 주기도 하셨는데, 결국 첫 아이를 무사히 출산하는 선물을 얻었다. 이후 입도를 하고서 다시 둘째를 낳는 경사를 맞은 김 포감은 어머니의 말씀과 강 수호사의 교육 내용을 잘 수용하고 소화하여 재정헌성과 도장활동 등에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있으며, 그간 2~3개월마다 한 번씩 총 30번에 가까운 천도치성을 올렸다. 김포감이 “제가 여기까지 성장해 온 것은 천도식을 통해 제1의 하느님의 힘과 은혜를 받은 덕분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보은문화의 위력과 결과를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정효정 성도는 20년간 불교 신앙 하던 중 실망한 바가 있어 방황하다가 증산도를 만난 경우다. 도장 방문 후 강 수호사의 교육을 통해 각이 열려 입도를 결심하였으며, 선천적으로 오른쪽 귀의 청력이 좋지 않았는데 태을주를 읽어 회복을 한 체험이 있고 늘 좋지 않던 몸 상태도 지난 7월에 천도식을 봉행한 후 좋아졌다고 한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도장 봉사 등 바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성심성의껏 열심히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대포 구역을 맡고 있는 배현우 포감은 젊은 일꾼답게 패기에 차 있고 진리에 대해 충직한 심성을 갖고 있는 성도다. 입문 시부터 도장에 올 때마다 성전에서 들려오는 주문 소리를 좋아했고, 매월 봉행되는 천도식 문화를 보면서도 좋은 영감을 받곤 했다. 대학가에서 가두모집이나 책 기증 및 포스터 활동 등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도장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상제님 일을 전문으로 하는 일꾼에 지원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밖에도 도장의 대소사에 헌신적 봉사를 아끼지 않으며 신앙의 귀감이 되고 있는 지귀옥 포감은 60대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도장 활동과 개벽문화콘서트 홍보활동 시에 누구보다 열심히 움직이고 봉사함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바 있으며, 오현수 성도는 세상에서 온갖 경험을 하였으나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생을 마감할 생각까지 하다가 상생방송 시청자 방문이 인연이 되어 도장에 인도된 후 입도에 이른 사례인데 지금은 매우 열정적으로 신앙하며 도장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구 개벽문화콘서트 홍보활동과 숨은 일화들
만사지와 올빼미, 자나깨나 부엉이... 그들은 위대했다
지난 2015년 11월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대구개벽문화콘서트(이하 ‘개콘’으로 약칭) 행사는 대구와 경북 지역의 전 도장이 모두 참여해 이룬 단합과 협업의 산물이었다. 관내 지역 도장들의 조직력이 총 집결되어 콘서트 홍보활동에 나섰고, 각 도장은 책임자들의 지휘 아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초대장과 포스터, 현수막 등을 대구 전역에 배포하는 활동을 펼쳤다. 콘서트 초대장은 대구시의 각 가구당 하나 정도는 받아보았을 만큼의 분량이 전해졌고, 대구시 관내 360개의 공공게시판에도 빠짐없이 콘서트 개최를 알리는 포스터가 2개월간 부착되었으며, 시내 주요 장소 40여 곳에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각 도장에서는 주간팀과 야간팀의 홍보활동이 번갈아가며 이루어졌는데, 활동팀별로 각자의 별명을 지어 부르며 결속과 함께 투지 넘친 활동을 벌여나갔다. 대명도장의 경우 주간 ‘만사지팀’과 야간 ‘올빼미팀’이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는 활동력을 보여주었으며, 누구에게 뒤질세라 잠도 잊은 채 과로(?)를 일삼은 ‘자나깨나팀(대구수성도장)’과 바로 우리가 진정한 야간 활동의 제왕이라고 외치며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녔던 ‘부엉이팀(대구강북도장)’도 만만치 않은 활동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사이좋게 선의의 경쟁을 펼친 대구의 열성 일꾼들은 그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최선에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서 묻어나온 땀과 정성들은 개벽 진리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고 증산도 신앙의 푯대를 높이 세우는 데에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며, 반드시 수많은 결실로 돌아올 것임을 확신한다. 세상에는 그라쿠스 형제나 케네디 형제처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람들이 없지 않지만 만사지와 올빼미, 자나깨나, 부엉이 팀원들처럼 사람 살리는 대의를 위해 순수하고도 분명한 목적으로 뛰는 진리의 형제, 자매들은 다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도문의 일꾼들은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위대한 사람들이다.


휴대폰을 들여다 보고 놀란 까닭
주로 초대권 배포 위주의 개콘 홍보활동을 벌인 대명도장은 평소 가두 홍보대 활동으로 쌓은 경험을 십분 발휘하여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다. 주간 ‘만사지팀’에 심영섭 집정, 박세명 포감, 권종숙 포감, 지귀옥 포감, 김성혜 포감, 배현우 포감, 박동제 부포감, 김주혁 부포감, 정효정 성도, 황나윤 성도 등이 활동했고, 야간 ‘올빼미팀’에서는 한인자 포감, 권춘희 포감, 정경화 포감, 임성환 부포감, 황장원 부포감, 오현수 성도, 배명주 성도, 김미순 성도, 오승미 성도, 장경곤 성도 등 20명 전후의 핵심 일꾼들이 중심이 되어 서부정류장, 상인역 앞 롯데백화점 거리, 용산역, 대구교대 앞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지난 부산지역 개벽문화콘서트에서 맹위를 떨친 ‘개벽광고탑차’는 이번 대구지역에도 등장하여 콘서트 홍보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는데, 이 탑차 앞에서 만난 인연이 콘서트 참석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다. 그냥 평범한 활동사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꾼들을 놀라게 만든 사건이 동반되었기에 특별한 에피소드로 여기에 소개할까 한다.

대명도장의 배현우 포감은 이번 개콘 홍보활동 시 초대권을 배포하다 활동 현장에 배치되어 있던 5톤 개벽 광고탑차 쪽을 우연히 돌아보게 되었는데, 웬 남성 한 분이 탑차 영상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배 포감은 콘서트 초대권이라도 건넬 요량으로 다가가서 말을 걸었는데, 그 분이 불쑥 자신의 휴대폰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무슨 일인가 싶어 바라본 그 휴대폰에는 환단고기를 포함한 종도사님의 강의 동영상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일하러 다니면서 늘 종도사님 강의 영상을 시청한다고 했다. 이날 같이 홍보활동을 하던 여러 성도님들도 달려와 휴대폰 속의 무수한 동영상을 보고는 다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 분은 배 포감의 초대에 응하여 개벽콘서트에 참석했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세상에는 바른 역사와 진리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는 지난 부산 개콘 취재 시에도 여러 활동 성도님들의 입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상생방송을 통해 많은 시간 전해지고 수용된 역사와 삶의 진실들이 그 사람을 진리적 인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방송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더구나 상제님의 대도진리와 궁극의 생활문화를 전하는 STB 상생방송은 그 가치와 위대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건 우리 일인데, 끝을 봐야지...”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개콘 홍보활동은 지금까지 유례가 없는 활동 양상을 기록했다. 그 활동의 탄력은 누적된 피로와 체력의 한계를 넘어선 채 이어졌는데, 개벽콘서트 전날 밤 대명도장에는 7~8명의 배포자 이름이 인쇄된 약 2,500매 정도의 초대권 잔량이 남아 있었다. 다들 이날까지 쉼 없이 달려왔기에 누적된 피로와 무기력증에 시달릴 만도 한 상황이었고 자신의 이름이 인쇄된 초대장도 아니었기 때문에 쉽게 손을 댈 이유가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도장에 있던 정경화 곽중관 권춘희 오승미 성도 등이 남은 초대권을 주섬주섬 끌어 모아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서는 무슨 대수냐는 듯이 들고 나가 2시간 반을 돌면서 아파트 지역에 모두 배포를 마쳤다. 그렇게 활동한 성도 중 누군가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했다. “우리 일인데, 말끔하게 끝을 봐야지...” 이는 단순히 생각하면 선의를 갖고 도와주는 일처럼 보이겠지만, 좀 더 깊이 살펴보면 이 활동 자체가 곧 우리가 준비하고 우리가 성사시켜야 할 일임을 서로 공유했기 때문에 네 것 내 것을 가리지 않고 그렇게 일을 매듭지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작은 일이지만 천하사 일꾼의 공도적 협일 정신을 조용히 보여준 일화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