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국통맥 역사 시이즈] 삼성조이야기 - 단군조선 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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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달 단군 재위 50년(지금으로부터 3700여년 전) 어느 날 밤이었어요. 밤하늘에 수성 금성 화성 토성 목성의 다섯 개의 별이 서쪽하늘에 한 줄로 이어지는 신비한 광경이 벌어졌어요. 이것을 오성취루라고 해요. 당시의 천문학자들이 이를 유심히 관찰하고 기록에 남겼어요. 그해에는 누런 학이 대궐 뒤뜰의 소나무 숲에 깃드는 일도 있었어요. 오성취루는 가장 오래된 천문학의 관측기록이에요. 이렇게 단군조선은 가장 먼저 하늘의 별들을 관측하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 위대한 민족이랍니다.



22세 색불루 단군은 군사를 일으켜 왕위에 오르신 분이에요. 도읍을 새로이 백악산 아사달에 정하시고 조선의 제2왕조 시대를 여셨어요.

색불루 단군은 나라의 제도를 크게 고쳐 삼한을 삼조선으로 바꾸셨고, 혼란한 나라를 수습하기 위해 여덟 가지 금하는 법(8조금법)을 만들었어요. 또 백성들이 독서와 활쏘기에 힘쓰고 예절과 의리를 지키게 하셨어요.



36세 매륵단군 때는 아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났어요. 지진과 해일이 일어나고, 서쪽마을 백성의 집에서 다리가 여덟 개 달린 송아지가 태어났어요. 그리고 신령스러운 동물이 나타났어요. 송화강에서 용의 머리에 말의 몸을 한 용마가 나타났는데 등에는 별무늬가 있었답니다. 또한 매륵단군께서는 소시모리의 먼 후손인 협야후 배반명에게 명하여 배 500척을 거느리고 바다 건너 일본을 정복하게 하셨어요. 나중에 이분이 일본의 첫 번째 천황이 되었어요.



43세 물리 단군 때 단군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어요. 사냥꾼 우화충이 스스로 장군이라 말하고 무리 수만 명을 모아서 반란을 일으켰어요.

단군께서는 군사를 보내셨지만 이기지 못하였고 해두(송화강)에 이르러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어요.
욕살 구물이 천명을 받들고 병사를 일으켜서 군사를 보내 도와주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반역자 우화충을 잡아 목을 베었답니다.


이때 모든 장수의 추대를 받아서 구물이 44세 단군이 되셨어요. 구물 단군께서는 나라의 힘을 회복하기 위해 도읍을 장당경으로 옮기시고 나라이름을 대부여로 바꾸었어요.

또한 나라의 제도를 삼조선 체제로 정착시켜 진조선뿐만 아니라 번조선, 막조선까지도 군대를 가지게 하셨어요. 이로써 나라의 힘이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고 점점 약해지게 되었답니다.



47세 고열가 단군께서는 어질고 인자하신 분이셨어요. 그러나 결단력이 약하셔서 명령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여러 장수들이 자신의 용맹을 믿고 자주 난리를 일으켰어요. 게다가 자주 흉년이 들고 연나라의 침입도 잦아 백성들은 더욱 살기 힘들어졌어요.

그러자 고열가 단군께서는 크게 고민하셨어요. 3월 제천祭天을 행한 날 저녁에, 오가五加들에게 의논하며 말씀하시길 “짐이 덕이 부족하고 힘이 약하여 능히 다스릴 수 없으니 너희 오가는 현명한 인물을 택하여 단군으로 세우도록 하라.” 이튿날 단군께서는 단군의 자리를 버리시고 산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셨어요. 이렇게 단군의 조선시대는 마흔일곱분의 단군이 대대로 나라를 2,096년간 다스리셨답니다.



고열가 단군 재위 57년(BCE 239년 임술년) 음력 4월 8일이었어요. 임금의 친족이었던 해모수가 하늘의 명을 받아 웅심산에서 내려와 군사를 일으켰어요. 그때는 고열가 단군께서 물러난 뒤라 오가의 무리가 나랏일을 공동으로 집행하고 있었어요. 결국 6년 후에 오가들은 의논 끝에 옥새를 해모수에게 넘겨주었어요. 해모수는 단군조선(대부여)을 계승하여 북부여를 여신 분으로 고구려의 시조이신 고주몽의 고조할아버지예요. 이로서 단군조선을 계승한 북부여의 역사가 열리게 되었답니다.